내 인생 미지수 (Life Happens)
시작과 끝, 인생연습
영국 워킹홀리데이가 끝나간다.
영국을 떠나는 기차표를 예매하고 떠날 준비를 한다.
아직 안해본 것들을 하고, 못가본 곳들을 가고, 친구들을 만나고, 이것저것 정리를 한다.
카리와 헤이스팅스로 로드트립을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새벽일찍 집을 나와서 가는길에 해뜨는 것을 봤고, 여행내내 날씨가 햇빛쨍쨍 너무 좋았다.
그냥 자갈해변에 앉아서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도, 길거리를 걸어다니고, 공원에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행복한 순간들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해 지는 것까지 봤다.
하루에 해뜨는 것과 해지는 것을 다 본 날은 뭔가 해낸 것 처럼 뿌듯하다.
돌아오는 길에 이제 또 다시 살던 곳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워킹홀리데이라는 비자를 얻어서 아무도, 아무것도 없는 다른나라에 가서 집을 구하고,
일을 구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보고, 느끼고, 배우고, 성장하고..
일을 정리하고, 집을 정리하고, 사람들을 만나 작별인사를 하고
마치 새로운 나라에 도착함과 동시에 다시 태어나고 잠시나마 집이었던 그 나라를 떠나는 것은 죽는 것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영국에 와서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났다.
뉴질랜드에서 여행할 때 만났던 찬과 조는 이제 나에게 정말 소중한 친구들이 되었고,
뉴욕에서 여행할 때 만났던 오로라를 빠리와 런던에서 만났고,
같이 배우고 성장하고 내 런던인생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카리,
런던에 자메이칸 그랜마, 마미버드가 생겼다.
나오미, 샤넬, 프랭클린...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기고 떠나야하는 마음은 참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기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더욱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다.
떠나는 날을 알고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볼 날이 언제가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더
당연히 우리는 언젠가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것이지만 같은 나라에 더이상 살지 않는다는 것,
가까운 곳에 살다가 멀리 간다는 사실에 더더욱 애절해지는 것 같다.
한국을 떠날 때랑은 또 다른 느낌이다. 한국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멍뭉이는 내가 한국으로 결국은 돌아오고, 돌아갈 것을 알기 때문에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다시 본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캐나다와 호주에 두고 온 아직 다시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기억한다.
하지만 유럽에서 다시 만난 한국, 캐나다, 호주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원한다면 당연히 다시 만날 수 있는 것도 알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하고 끝을 낸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주어진 인생이 한번뿐이고, 우리에게 언젠가는 끝이 찾아온 다는 걸 잊고산다.
워킹홀리데이는 나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생공부이며 인생연습이다.
각각 나라마다 사람들 생김새, 사용하는 언어, 건물이나 음식은 다르지만 결국 집에서 살고,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덜 좋은 사람들이 있고, 사는 모양새는 다들 비슷하다.
만남과 헤어짐도 그렇게 볼 수 있다.
시작과 끝.
매 순간 모든것은 변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그 순간에, 함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다.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다.
티셔츠 스크린프린팅 워크샵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구경하다보면 실크스크린/스크린프린팅을 하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는데, 그렇게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팅을 하는 걸 볼 때마다 저건 어떻게 하는걸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해보고 싶다 생각은 계속 했었는데 그러다가 검색을 해보니 하루동안 가서 체험하면서 배우는 워크샵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궁금한건 못참고 꼭 직접 뭐든 해봐야지 직성이 풀리는 성질이라 또 바로 예약을 해버렸다. 스크린프린팅 이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워크샵 종류가 있어서 고를 수 있다. 런던은 참 이런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있다.
내가 예약한 워크샵은 탬즈강 남쪽에 있는 곳이었는데 여길 가기위해 아침부터 북쪽에서 탬즈강을 건너 남쪽까지 오버그라운드, 튜브, 버스를 갈아타면서 갔다.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그런데 이 건물입구가 뭔가 찾기 어렵게 되어있어서 주변에서 해매다가 어찌저찌 찾아서 들어갔다.
이게 10시부터 4시까지이고 중간에 1시간 쉬는시간이 있다.
티셔츠 프린팅이래서 하나만 하는줄 알았는데 한사람당 다섯장이나 프린팅하게 해줬다.
이게 65파운드 정도였다.
처음엔 판에 작게 있는 구멍을 막는 약품을 앞뒤로 발라서 그대로 약 한시간정도 굳힌다.
그리고 약품이 굳는동안 가져온 디자인을 프린트하거나, 직접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사람은 디자인 그림을 그린다.
디자인을 가지고 가서 약품이 마른 틀에 놓고 기계로 가져가서 디자인을 붙인 뒤 약간 엄청 큰 복사기같은 느낌..? 인 기계에 넣고 돌리면 압축상태로 무슨 처리를 하나본데 그게 끝나고 물로 약품판을 물로 쏘면 디자인 모양으로 구멍이 뚫린다. 그래서 디자인 모양으로 망이 뚫린다.
이게 그 디자인 붙인거에서 검정색을 인식한 부분이 다 뚫린다.
물로 내 디자인 모양대로 뚫은 다음 그걸 또 다시 말린다.
그리고 잉크 색깔 넣을사람은 색깔을 고르고 난 그냥 검정색으로 한다고 해서 안골라도 되고 이때 한시간 쉬는시간을 주고 점심먹고 오라고 한다.
아니 웃긴게 나는 아침에 바나나, 카카오파우더, 피넛버터, 아마씨, 오틀리 갈아서 엄청 배부른 스무디를 먹고가서 배가 안고파서 차나 마실라고 같은건물 위쪽으로 올라갔더니 다 무슨 바이고 까페는 없는데 그중에 어떤 바에 차 있대서 갔더니 알아서 갖다 먹으래;; 내가 알아서 컵꺼내고 티백이랑 오틀리 꺼내서 차 만들어서 먹음;; 알고보니 1파운드에 커피나 차를 무한리필로 마실수 있다고 써있었고 알아서 먹으라고 했던 직원은 쳐다보지도 않음 황당
그와중에 무한리필은 또 말해줌 차마시고 내려가기전에 리필받으러 갔더니 알아서 먹으라고 또 그럼.. 참 별 이런데를 런던에서 다봤음
점심먹고 놀다가 오면 디자인모양으로 뚫린 판이 말라있고 이제 그 판에서 뚫린부분중 내 디자인이 아니고 디자인 이외에 뚫린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다 막고, 틀 가장자리에 약품이 없어서 뚫려있는 부분도 다 테이프로 막는다. 빛에 비추어봐서 작은 구멍들이 있으면 그건 액체화이트로 막는다.
티셔츠 사이즈 맘대로 다섯장을 고른 뒤 판을 틀에 끼운뒤 티셔츠 어디에 오게 할건지 맞춘 뒤 잉크를 붓고 티셔츠에 프린팅을 한다.
프린팅을 하고 바로 엄청 뜨거운 커다란 다리미같은 기계로 열을 쬐서 잉크가 마르게 한다. 한사람이 프린팅을 하면 다른사람이 옆에서 찍어낸 티셔츠를 받아서 말려준다. 잉크에 말랐을 때 안 지워지게 하는 약품이 들어가는데 내가 한 검정색은 이미 들어있어서 괜찮았는데 다른 색깔로 한 사람들은 선생님이 그 약품넣는걸 깜빡해서 또 다른 거대한 다리미같은 기계로 눌러서 마감을 했다.
선생님이 처음부터 내껄로 계속 시범 보여주고 그래서 나는 구경하고 처음으로 해서 내꺼 다하고 판에 있는 테이프 다 떼고 잉크 씻은다음에 다른 사람들 하는거 구경하고, 티셔츠 프린트 말리는거 좀 도와주다가 놀고다녔다. 그리고 다 끝나면 처음에 판에 막을 만든 약품을 지우는 약품이 섞인 물로 한 1-2분 불린다음 엄청 수압센 호스로 깨끗하게 청소한다고 보여주고 시간이 다 되어서 끝났다.
난 이거 디자인 미리 정해서 가야되는 지 모르고 별로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설렁설렁 갔다가 급 찾아낸 도안으로 했는데 너무 예뻐서 맘에 든다. 다음 기회에 한다면 또 도안을 열심히 만들어서 해야겠다. 다섯장 만들었는데 친구들 하나씩 주고 나 하나 가지니까 벌써 끝났다.
엄청 얇은 선으로 한 사람도 있었는데 섬세하게 다 표현이 되서 너무 신기했다.
기계랑 기구, 도구들만 있다면 내가 디자인 짜서 티셔츠고 원단이고 막 프린팅해서 티셔츠가게 차리고 싶다. 오랜만에 너무 재밌었다. 근데 화학약품이랑 테이프같은거 쓰레기 나오는건 좀 안타까웠던 부분... 한번 할 때 한 백장씩 프린트하고 싶다..
나오미네 동네라서 끝나고 나오미 만나서 밥먹고 수다떨다가 또 머나먼 여정으로 집에 돌아옴
좋은 휴무였다.
최근에 내가 고민하던 것들에 대한 해답이 되어준 책들
그동안 브런치에 글을 쓰고, 일하고, 여행하고, 쉬고, 영화보고, 명상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블로그를 소흘히 했다. 한번 적은 글은 다시 읽는 경우가 드물다. 목록을 보니 예전에 비건되기 전에 쓴 글들도 있고 다시 읽어보진 않았지만 왜그랬을까 싶고 삭제하고 싶은 부분도 있을 것 같지만 그게 내 성장하는 과정의 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냥 놔두려고 한다.
최근엔 되게 신기하고 기분좋은 일들을 경험중인데 혼자서 문득, 혹은 어딘가에서 영감을 얻고 그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내가 고민하던 것들에 대한 속시원한 설명들을 읽고, 듣는 책에서 발견하고 있다. 정말 누군가 내 질문을 듣고 대답을 내려주는 것만 같은 타이밍이다.
1 Big Magic - Elizabeth Gilbert
작년에 같이 일하던 스페인 코워커 크리스티나에게 파일을 받을게 있어서 내 외장하드를 가지고 갔었는데 그 때 크리스티나가 이것도 좋으니까 한번 들어보라며 오디오북 몇가지를 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때 이후로 왜인지 오디오북들을 들을 시간을 따로 내지 않았었다.
그리고 새해가 된 후, 영국내여행 요크+에딘버러+글래스고+맨체스터 를 가면서 폰에 빅 매직을 넣으려고 했는데 애플뮤직때문에 뭐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안넣어져서 몇분을 낑낑대다가 아오 아님말어 하고 포기하고 기차를 놓칠까봐 집을 나섰다. 그리고 기차에 앉아 음악앱을 확인하니 그 책이 떡하니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듣기 시작했고 어쩜 이렇게 좋은 책을 여태까지 가지고 있었으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않았던 것일까 안타까우면서 지금이 이 책을 듣기에 알맞은 때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떤 작품들은 내용이 비슷하고, 사람들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내가 글을 쓰면서 느낀점은 내가 글을 쓰고싶다는 그 생각하나만으로는 글이 써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날 갑자기 글을 쓰려는 생각을 하고있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글을 쓰고 공유하고 싶은 내용들이 마구 떠오를 때가 있다.
가끔씩 브런치를 확인하는데 왠일로 갑자기 조회수가 올라갔길래 왜그러지 하고 봤더니 어떤분이 내 글을 공유한 것이었다. 그래서 그 분이 공유한 내가 쓴 글을 다시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분명 내가 쓴 글인데 뭐랄까 내가 이 글을 썼다고? 분명 내가 쓴 것 같긴 한데 왠지 지금 다시 똑같이 쓰지는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이런 생각을 몇일을 하고 있었는데 빅매직에서 엘리자베스(: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는 동물, 식물, 바이러스, 박테리아가 있듯이 아이디어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들은 세상에 나오기 위해 인간조력자를 구한다. 인간중에 이런 아이디어들이 문을 두드렸을 때, 준비가 되어있고, 그 아이디어와 협력해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을 보통 천재, 아티스트라고 한다.
옛날 고대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고 천재라고 하지 않았고, 이 사람이 천재를 가지고 있다. 라고 했다고 한다. 즉, 천재라는 것은 아이디어.
어떤 사람들은 이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만들어서 크게 성공을 한 뒤 그 뒤로는 그 거대한 성공을 뛰어넘는 다른 작품을 못만드는 것에 좌절하고, 두려워하고, 다시는 아이디어와의 협력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창조적인 삶을 산다는 것은 대단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 직장과 생활을 유지하면서 취미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피겨스케이팅, 글쓰기 등등 창조하는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세계적인 대회에 나가기 위한 것도 아니고 그저 내 삶의 행복과 만족감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이다.
인간은 창조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게 음식, 옷, 가구, 집이든 사진, 그림, 음악이든. 우리는 창조하면서 기쁨과 행복을 느끼며 만족감을 느낀다.
이 책을 들으면서 너무 고맙고, 속시원하고, 행복하고, 감동을 받았다. 문장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고 주옥같다. 듣고, 듣고 또 들었다. 책 전체의 내용을 다 공유하고 싶지만 그럴 순 없기 때문에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어떤사람들은 그녀에게 말한다.
"아니 누구나 다 그렇게 창조자가 된다고 칩시다.
그렇지만 누구나 다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건 아니잖아요. "
그리고 그녀는 대답한다.
"그건 모르는 거지요. 누구에게서 어떤 작품이 나올지는 누가 압니까?
그리고 어떤 작품이 훌륭한 작품인지 훌륭하지 않은 작품인지는 누가 판단하는데요?"
맞다. 누군가에게 세상최고 훌륭한 어떤 작품은 다른사람에게는 그냥 별 감흥없는 작품일 수도 있는 것이고, 꼭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쩌다가 운이 좋고 타이밍이 잘 맞아서 어떤 작품이 인간들의 기준에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고 발견되지 않고 다른 때에 다시 발견될 수도 있는것이 아닌가.
2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 Yuval Noah Harari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 유발 노아 하라리)
유발 하라리는 작년에 책 사피엔스를 읽었을 때부터 감동을 받았었다. 사피엔스라는 책도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이 두껍고 인간사에 대한 다양한 역사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도 쉽고 재미있게 쓰여져서 잘 읽힌다. 그리고 웃기기도 하다.
내가 사피엔스를 읽었을 때 호모데우스라고 그 다음편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별로니까 안읽어도 된다, 사피엔스가 훨씬 낫다 그냥 읽지마라 그런식으로 말해서 아직 안읽었는데 사피엔스가 과거, 호모데우스가 미래 그리고 21세기가 현재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21세기 책이 나왔을 때부터 보고 싶었지만 다른 할 게 너무 많고 바빴기 때문에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빅 매직 때문에 오디오북에 재미가 들렸고, 아마존 오디블을 찾다가 21세기 책을 다운받았다. 11시간이나 되었지만 출퇴근 시간에 들으면 되었다. 역시 유발 하라리. 아니 이건 사피엔스보다 훨씬 더더더 재밌다 내기준에
아니 어떻게 이 사람은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인간을 유인원이라고 말하고, 인간 멍청함이라는 단어를 계속해서 말하는 데 마치 본인은 인간동물에 속해있지 않는 그 누군가처럼 한발자국 물러서서 인간동물과 그들이 사는 이야기를 한다.
이 책도 문장 하나하나가 다 촌철살인이고 속시원하면서 뼈때리고 웃겨서 재밌다. 그 어디에도 치우치거나 속해있지 않는 사람인것 처럼 어떤 것에 대한 본인의 감정을 다 빼고 있는 그대로만을 말한다.
인간이 AI를 만들면 일자리가 사라지고, 나중엔 컴퓨터의 노예가 되는건가
알고리즘이 우리를 분석해서 우리를 우리 본인들보다 더 잘 알게되는 건가
소비자는 항상 옳고 국민은 항상 옳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어떤 사안에 대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는데?
그렇게 국민투표에 의지하다가 트럼프가 당선되고 브렉시트가 벌어진게 아닌가
인간은 정말 삶의 의미가 있는 것인가
등등 철학적이고, 과학기술적이고 지금 우리 세대가 걱정하고, 마주하고 있는 일들을 어느정도 알기쉽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이스라엘 유태인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유태인이 최고다 그런것에 대한 반박들을 제시하고 편파된 감정이 전혀 없는것도 신기하다.
이 작가의 정말 좋은점은 페미니즘과 비거니즘에 대한 의식이 있고, 본인이 게이이기 때문에 성소수자의 인권에 대해서도 의식이 있어 그런것 관련해서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
게다가 위빠사나까지 다녀온 유발 하라리..
이 책은 들으면 들을 수록 너무 좋아서 다시듣고 또 다시듣고 외워버리고 싶은 정도이다.
내인생 최고의 책들을 요즘에 계속 만나고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
3 The Wisdom of Sundays - Oprah Winfry
카하리가 아부다비에 다녀와서 나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이 책을 보여줬다. 안그래도 카하리가 아부다비에 있을 때 오프라 윈프리의 강연을 듣고 감동받아서 카하리한테도 보낸 상태였는데 오프라 윈프리의 책이니 나도 읽어봐야지 생각하던 중 아마존에서 99p에 킨들(전자책)에디션을 다운받을 수 있어서 바로 다운받았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와서 인터뷰 했던 것들을 모아서 낸 책인데 엘리자베스 길버트도 나온다. 틱낫한, 토니 로빈스 등등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도 나와서 더 재밌다.
사람들은 신을 믿는다. 안믿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다면 그 신은 누구인가.
신은 각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그 신은 다 하나의 어떤 것이고 그 어떤 것은 종교마다, 개인마다
해석하는대로 달라진다.
나 자신을 제대로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
유발 하라리가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밖에서 본것을 이야기 한다면
이 책은 좀 더 내면의, 정신적인,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미래에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는 그런 것들에 대하여.
바르셀로나 여행후기
바르셀로나
- 바다랑 가깝다 해변이 있다 바르셀로나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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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보케리아 마켓 구글이미지 |
- 보케리아 마켓 맨날가고싶음 말린복숭아 진짜 맛있음
- 시체스랑 가깝다 기차한번 타고 갈 수 있음 전지현 인어드라마 촬영한 곳 해변이 얕고 파도가 거칠지 않아 물놀이하기에도 좋고 너무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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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드론페퍼 구글이미지 |
- 뻬드론페퍼튀김 꼭 먹어야함 하루에 한번씩 먹어야함 너무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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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꼬또마떼 구글이미지 |
- 빤꼰또마떼(빵이랑 토마토소스) 별것도 아닌데 엄청 맛있음
- 그냥 걸어다니기만 해도 될 정도로 엄청 도시가 엄청 크진 않다 그냥 슬슬 걸어다니다보면 다 나옴 걸어다니면 건물들이 예쁘고 걸어다니다보면 오 이건물 뭐냐 특이하다 싶으면 가우디건물
- 가우디 건축물 실제로보면 더 멋있고 이세상의 것이 아니다 구엘공원은 오전 개장시간전이나 오후 폐장시간 이후에 가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새벽에 가서 해뜨는걸 보고 아침산책하고 내려오면 딱임
- 사그리다 파밀리아라고 아직도 짓고있는 건축물이 있는데 엄청나게 거대하고 안에도 사진보니까 대박이었다 근데 밖에 줄서있는데 가서 이거 그냥 줄서면 되냐고 물어봤더니 티켓있니? 없으면 삼일후까지 예약차있어서 못들어감ㅋ 당하고 결국 못들어감
- 쇼핑하기에도 좋음 자라가 스페인회사이고 자라계열 매장 곳곳에 널려있음
- 발셀로나 사람들 젊은이들이랑 상인들은 영어 하긴하는데 보통은 못하는 것 같음 당연한게 스페인이니까 스페인어 해야지 근데 발셀로나는 까딸루냐부심때문에 일반스페인어랑 또 다른 말로 씀... 스페인사람들 가서 스페인말 하면 까딸루냐말 하거나 싫어한다고 했음
- 빠에야가게가 진짜 지천에 널려있음 그래서 어디가 맛있는지 모르겠고 너무 다 파니까 이건뭐 약간 한국의 김밥느낌..?
- 스페인사람들 올라(헬로) 께딸(하와유) 뻬르동(익스큐즈미) 엄청 많이 함 +)그라찌아스(땡큐) 데나다(유웰컴)
- 피카소미술관있음 다른 박물관 미술관도 많은데 내가 안가봄 피카소미술관 가려면 미리 티켓예약하고 가도 줄서서 들어가야함
- 벙커 야경이나 낮에 올라가서 경치구경
- 몬주익성 가서 거기 구경하고 *케이블카* 타고 내려오면 경치좋음
- 친구가 축구팬이라서 바르셀로나 축구경기장도 다녀옴 엄청큼 그 안에 들어가려면 따로 돈내야됨 안에서 기념품 사는건 돈안내도 됨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것 또 시간이 정해져있었던 걸로 기억...
나랑 내 친구가 갔을 때 거기 까딸루냐 독립시켜달라고 시위하고 난리나서 길 막고 행진하고 그래서 우리 버스에서 쫓겨나서 짐끌고 걸어다니고 가게들도 다 문닫고 그랬었음
다음날인가 부터는 다시 정상영업 했던거 같긴한데 아무튼 우리가 갈 때 맞춰서 시위해서 시위구경도 함 아 도시이동할때 또 시위해서 또 버스 루트 벗어나서 또 짐끌고 걸어다님
사람들 너무 웃기고 뭔가 재미있음 말이 안통해서 그런가 아무튼 스페인어 우리나라 된소리 많이나서 강하게 느껴짐
***내가 안해본건 안써있으니까 여행 갈거면 알아서 더 찾아봐야 함
그냥 내가 가서 느낀점 혹시 갈거면 좋았던것, 먹으면 좋을 것 추천만 있음
여행 블로그 아님***
워킹홀리데이 밴쿠버, 캐나다
0 사실 내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워홀이야기를 하려고 였다. 캐나다 밴쿠버를 시작으로 호주 멜번을 거쳐 지금 영국 런던에 와있기 때문에 혹시 워킹홀리데이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했다. 하지만 언제나 새로운 걸 찾아서 알아야 하고 궁금한것도 알고 싶은것도 너무 많은 현생을 살기가 바쁘고, 혼자살기 때문에 각종 집안일에, 요리에, 가끔씩 구경도 하고, 귀찮은 걸 좀 안좋아하기 때문에 약간 미루고 미루고... 아 게다가 얼마전에 캐나다에서부터 컴퓨터로 썼던 일기를 나 날려버렸음 ^^... 그래서 이제는 뭐 찾아서 옛날얘기 할 수도 없고 그냥 내 기억에만 의존해야 한다.
1 같은 말을 계속 하는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자꾸 여러사람들이 물어볼 때마다 같은 말을 해야하는 것도 귀찮기 때문에 한번에 다 정리를 해놓고 그냥 이 글을 보세요. 라고 하고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려고 블로그를 쓰는 것도 있다. 그리고 나중에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야기 할 게 너무 많거나 하나하나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뭐 나름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일기처럼 적거나 하고 있긴하지만 읽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약간 아무말대잔치를 하기도 한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검사도 안함...
2 워킹홀리데이는 만30세 이하의 청년들에게 한국과 협정을 맺은 국가들에 일년 시민권? 같이 비자를 줘서 그 나라에서 그 나라사람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공부하고, 여행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얼마전 호주는 나이제한을 만30세에서 35세로 연장시켰다.
나라별로 조금씩 다른 부분들도 있다. 예를 들면 호주에서는 한 고용주 아래에서 최대 6개월까지만 일을 할 수 있고 6개월이 지나면 다른 일을 구해야 한다. (매우 마음에 들지 않음) 무슨 3개월인나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장난하니 진짜로? 3개월이면 이제 갓 좀 익숙해지고 일좀 잘해볼까 하는 시기 아님? 근데 그럴 때마다 빠이... 해야한다니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어떤 나라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는 매년 조금씩 바뀌기도 하고, 몇명을 뽑고, 언제 지원을 해야하고, 어떤 방법으로 어떤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지도 다 다르기 때문에 그것은 내가 워킹홀리데이를 지원하려고 생각할 때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를 가서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내가 이글을 지금 쓰는데 몇년 뒤에 글을 혹시라도 보는 사람이 잘못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나는 워홀지원 정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내 경험을 이야기 하려는 것이고 내 경험이 그 사람의 선택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기 때문이다.
http://whic.mofa.go.kr/index.do - 워킹홀리데이 인포센터
3 내가 가려는 나라를 선택할 때 중요한 것중에 몇가지가 날씨, 환경, 물가, 사람들 뭐 어떤사람의 경우에는 영어억양도 중요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거기서 살면 그 억양을 더 잘 이해하고 내 억양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4 캐나다는 엄청나게 큰 나라이고 대부분의 도시가 겨울에 매우 춥다. 하지만 내가 간 밴쿠버는 여름에 날씨가 매우 좋았다. 써머타임이 있어서 해도 길고, 별로 습하지도 않아서 한국처럼 찜통더위가 아니라 그늘에 가면 또 시원하고, 낮에 햇빛에 있으면 덥지만 저녁엔 쌀쌀해진다. 그래서 항상 걸칠 옷을 가지고 다니는 게 좋다. 하지만 비가 뜬금없이 자주 내리고, 겨울에는 해가 짧고 우중충해서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수도 있다고 한다. 근데 나는 뭐 밖에 날씨가 구리면 집에서 영화보고 유투브보고 하우스메이트들이랑 놀고 그랬다.
5 기본 시급 자체는 한국보다 높지만, 사람들이 일을 적게하고 가족,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매니저급이나 전문직이 아닌 이상 주 40시간을 채우지 않는다. (한인잡을 구하면 40시간은 무슨 거의 매일매일 열시간넘게 노동력 착취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함.) 그리고 중국인들이 엄청많은데 돈많은 중국인들이 자꾸 집을 막 사재끼는 바람에 집값이 계속 쭉쭉 오른다고 한다.. 내가 살았을 때보다 지금 다운타운의 크기도 훨씬 커졌고 더 비싸졌다고 함.
채소, 과일의 경우에도 대부분 비싼편이다. 호주나 영국에 비해서? 한국이랑 비슷할 수도 있음. 몇년전에 있었기 때문에 지금물가는 모르겠지만, 일을 40시간 미만으로 주고, 집값이 비싸고, (나는 다운타운 말고 대중교통으로 한 20-30분 걸리는 곳에 살았었는데도 거의 버는 돈의 절반을 월세로 냈었음. 내가 사는 집은 엄청 비싼곳도 아니었음) 월세내고, 교통비 월정액카드 사고, 먹고살기 빠듯해서 뭐 초콜릿먹는게 최대 사치였던 서러운 기억...
6 나는 같이 살던 하우스메이트들이 맛있는거 만들어서 나눠주고, 나도 한국수퍼마켓이 가까워서 한국음식 만들어서 나눠먹고, 하우스메이트들이 많이 베풀어주고 나를 돌봐줘서 그나마 워홀끝나고 여행할 수 있었음. 아직도 연락하고 얼마전에 아일랜드가서 다시 만났음 넘나 좋은 사람들... 그리고 옷은 다행히 옷가게에서 일해서 유니폼으로 나눠주고, 오늘 이거 몇개 팔면 얼마치 가져가 그런거 받거나, 어차피 매장에 있는거 사면 50%할인이어서 그걸로 연명...
7 하지만, 캐나다에 맨처음으로 가서 워홀생활을 시작한 것은 좋은 선택이였다.
깨끗하고, 사람들도 (적어도 겉으로는)친절하고, 날씨도 너무 춥거나 너무 덥지도 않고, 운좋게 좋은 하우스메이트들이랑 내 더블룸있는 하우스에서 재밌게 살았고,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매장에 운좋게 거의 바로 일도 구했고, 좋은 코워커들 만나서 예쁨받으면서 일했었고, 그와중에 뜨개질도 하고, 자꾸 사람들이 한국얘기 물어봐서 유투브로, 온라인으로 한국역사공부도 시작하고, 요리도 많이 하고, 채소랑 과일도 많이 먹고, 영어로 어버버해도 주변사람들이 다 찰떡같이 알아듣고 알려주고 고쳐주고 도와줘서 많이 배우고 성장했다.
8 캐나다나 미국등 북미사람들은 말이 진짜 많고 말하는 걸 좋아해서 지금 생각하면 좀 귀찮고 부담스러운데 처음에 갔을때 영어 어버버거리는 나부랭이한테는 매우 좋은 환경임.
모르는 사람들 지나가다가 눈만 마주쳐도 안녕하고, 모르는 사람들한테 말거는거 진짜 좋아함... 그만큼 이상한 사람들도 많이 말시키는데 다운타운에서 잠깐 한달 살때 진심 매일매일 어디 혼자 걸어다니고 가게구경하고 그러면 꼭 늙은 백인 옐로피버(동양인은 순종적이고 백인이면 다 좋아할 거라는 환상에 사로잡혀있는 일본야동 많이본, 백인여성들에게 무시당하는 루저서양인)들이 그렇게 말을 시킴...
자기 일본어 할 줄 안다느니... 밴쿠버에 일본어 할 줄 안다고 하는 늙백인들 겁나 많음 매우 귀찮음 어쩌라고 나 일본인 아닌데요?
자기 한국인 친구 있는데 자기랑 소주마시자고 하는 인간도 있음. 안궁안물이고 너랑 소주 안마셔 꺼지세요ㅠ
왠 지 구 한국인 여친 제니드립 치면서 말시키는 이상하 머리벗겨진 백인노인네 자꾸 지네집 가쟤서 싫다고 나 내집간다고 하고 도망간적도 있음.
9 하우스메이트들이랑 크리스마스파티도 하고, 코워커 스벤이랑 신년파티도 가고, 코워커 마키타가 나 캐나다 추수감사절 처음맞는거라고 자기네 집에서 하는 추수감사절파티에 데리고 가줘서 걔네 가족이랑 친구들 만난적도 있고, 거기서 사귄친구랑 할로윈때 밤에 밖에 돌아다니면서 맛있는거 사먹고 사탕도 얻음..;;;; 하우스메이트들이랑
그때 시애틀에서 공부하던 고등학교때 친구보러 시애틀에도 두번인가 갔었던 것 같다. 버스타고 국경넘고, 한번은 코워커 샤이안네 엄마가 샤이안이랑 같이 시애틀할머니댁 간다고 태워다주신적도 있었다. 또 코워커 애드리애나랑 누드비치도 가봤다. 우리는 안벗었는데 그냥 그 비치자체가 너무 예뻤지만... 새럼들 맘껏 자유롭게 벗고 돌아다님. 코워커 나다랑 같이 레바논음식먹고 타투하러가고, 코워커 토리가 스티브스턴 구경도 시켜주고, 떠나기전에 굳바이 파티도 했었다.. 아련
10 소소하게 여행도 다녔는데 캐나다에서 스키배우려는 건 그해에 눈이 너무 좀밖에 안왔고 귀찮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안감. 그래도 노스밴쿠버도 몇번 가서 딥코브도 구경하고, 코너랑 놀고, 맛있는거 사먹고, 돌아다니고, 휘슬러도 가서 번지점프도 하고, 산이랑 숲이랑 바다도 가고, 키칠라노 바닷가가서 차이티마시고 행복했다. 밴쿠버는 비씨주에 있는 도시인데 캐나다는 주마다 무슨무슨 주 이렇게 수식어를 붙임. 근데 Beautiful British Columbia라고 불리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좀만가면 바로 바다도 있고, 산도 있고(한국은 어디에나 산이 있지만 산이 뭔지 모르고 산을 본적도 없는 사람들도 많음.. 북미 중부쪽에 사는 사람들...) 깨끗하고 너무 아름다웠다.
내가 해먹는 음식들. 비건음식이라고 말 안할 것 내가 먹는 건 다 비건이고 나에게 비건이 아니면 음식이 아님
0 영국은 채소과일등 식재료가 저렴해서 너무 행복하다.
밖에서 사먹는 건 비싸기도 하지만 너무 짜고, 양이 적으면 더시키기도 그렇고 많은데 남기긴 너무 많고 싸가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다먹고 배불러터진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그새럼들이 음식을 어떻게 만들고 거기에 뭘 넣는지 내가 알 길이 없다.
약간 의심이 많은 성격. 그리고 세상은 그냥 벌컥 믿어버리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
1 나는 만들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뭘 만지고 만들고 직접 해보고 하는 걸 좋아했다.
손재주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 음식을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해서 맛있다고 소문난 건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궁금한건 또 못참고..
사먹는 것도 완전 맘에들면 그대로 만들어서 언제든지 먹고싶을때마다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완전 맘에들지 않으면 내가 레시피를 알아내서 내입맛에 맞게 만들어서 먹고싶다.
(예예 매우 까탈스럽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가 알기 때문에
맛없는거 먹고서 돈내는거 진짜 싫어함
2 나의 요리법이라 하면.. 그냥 먹고싶은 음식이나 재료를 생각한다.
예를들면 파스타, 쌀밥, 두부, 쌀국수 아니면 케일, 브로콜리, 가지, 주키니, 시금치 이렇게..
그리고 연관되어서 그걸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집에 갖고 있는게 뭐 있지 생각해본 뒤 뭐를 넣으면 괜찮을까,
뭔가 신박한 맛이 나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요리를 해서 먹어봄;;;
아니면 내집에 있는게 뭐가있나, 생각해본뒤 추가재료를 뭐를 사야하나 생각해서
또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뭘 만들지 결정을 하고 재료들을 대충 필수적인 것들을 모아서 준비하고 요리하면서도 눈에 보이는데 그냥 추가하면 괜찮을 것을 실험해보거나 도전.
요리를 할 때 진짜 완전 모르는데 내가 만들고 싶은 게 있는 경우가 아니면 레시피는 안본다.
레시피는 약간 책처럼 머릿속에서 요리하기 전에 같은 요리의 각종 레시피들을 읽고 이사람은
이렇게 했고, 저사람은 저렇게 했고, 이사람은 뭘 넣었는데 저사람은 안넣었고 그런걸 보면서
내 취향에 따라 이미 머릿속에서 대충 결정을 한 이후에 요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거 들여다보면서 따라하는 것보다 내맘대로 적당히 알아서 넣는걸 선호한다.
3 아 그리고 매우 중요한 것. 나는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이기 때문에 최소의 조리도구만을
사용하여 최단시간에 요리를 마치고 설거지도 중간중간 해치우고 쓰레기도 보일 때마다 치워버리고 최대한 내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
빨리 만드는 건 배고파 죽겠는데 이거 언제 기다려
최소 조리도구는 설거지하기 귀찮아서
주변 더러우면 내가 짜증나서 못참음
4 그래서 비슷비슷한 요리는 만들지만 완전히 똑같은 요리는 단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음.
뭐 아무리 같은 레시피대로 해도 그게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뭐 내요리 맛있고 다들 맛있다고 그러니까 뭐 난 이대로 만족.
5 새로운 나라 음식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인도커리 이제 좀 잘만들게 되었다.
나딤이 알려줌 전문가(가족이 스페인에서 인도음식점 운영했었음) 인도커리 사랑하는데
내가 직접 만들줄 알게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나새기 잘키우고 있음.
요즘엔 쌀국수면, 라이스페이퍼 등등 동남아쪽으로 요리열정이 넘어가고 있다. 한국음식은
한국에 있을 때 제일 잘하고요 캐나다에 있을 때는 하우스메이트들이 맨날 눈빤짝이면서 내가 만든 한국음식 맛있다고 해가지고 열심히 만들어줬.. 지만 여기서는 재료같은 것도 구하기 번잡스럽고 별로 안먹어도 잘 살아서.. 그치만 엊그저께 고추장이랑 춘장사옴.
6 새로운 관심사는 로푸드.
케일 퀴노아 브로콜리 주키니 이런거 썰어서 볶아서 도시락싸갔는데 날이 좋아서 공원가서
방울토마토랑 같이 먹었지
렌틸콩 샐러드인데 별거없이도 진짜 맛있음.
렌틸콩 삶아서 식히고, 양파랑 파프리카 빨강색 잘게 자르고, 고수도 잘라서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소금, 후추, 허브류 넣고싶은거 넣고 섞으면 맛있음.
한국갔을 때 비빔밥 만들어서 먹었지.
저거 계란아니야? 아니고요 두부에 강황가루 뿌려서 버섯이랑 볶았지요
닭생리 안먹어도 두부로 충분히 대체가능!!!!
김밥에 또 계란아니냐!!! 응 아니야
또 두부야 두부 너무 좋아 두부 굽다가 자꾸 집어먹었음 너무 맛있고... 김밥도 증말 맛있고
나새기는 김밥도 잘싼다... 진짜 아빠가 나 어디에다 내놔도 걱정이 안된다는 말이 맞아..
사실 이것은 김밥을 찍은건지 간장이를 찍은건지 잘 모르겠는 사진이 맞습니다.
원래 다 반려동물 자랑할라고 다른거 찍고 그거 자랑하는 척 하면서 사람들이 반려동물
예쁘다고 하는거 즐기고 그러는거 그거 맞음.
우리 멈뭉이 예쁘지요?
와 나 진짜로 장난아니고 요리 완전 잘해...
사실 이거 다 별거 없어.. 그냥 대충 익혀서 소금이랑 챔기름 뿌려서 대충 섞으면 원래 맛이
있습니다... 설탕이랑 기름 많이 뿌리는거 싫어해서 설탕 별로 많이 안넣었더니 저 연근은 약간 시큼시큼 했지만 뭐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이것은 친구두명과의 콜라보레이션
샐러드, 라따뚜이, 가지구이, 파스타, 외계인방앗간에서 쌀빵사고 올리브랑 저거 하얀건 뭐지
양파볶음인가 잘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엄청 맛있었고 우리 셋다 넘나 행복했고 배터졌음
올리브,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로켓(루꼴라) 잘라서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소금, 후추, 허브가루 뿌리면 상큼하고 시원하고 매우 쉬운 샐러드~
나 원래는 가지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비건되고나서 가지덕후로 거듭났다.
가지 왜캐 맛있는데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애를...
힘알머리 없이 그렇게 어? 애를... 색깔도 완전 거무튀튀하게 꾸질꾸질하게 만들어서 어?
왜 그렇게 만들어가지고 나에게 가지와 친해질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입니까
가지에 대충 허브랑 향신료 가루 뿌려서 굽고
보리랑 버섯 볶은것이랑 선드라이토마토 같이 먹으면 넘나 맛있고요
여기가 아무리 비건 프렌들리라고 해도 아직 수퍼마켓에 비건쿠키 잘 안팔고 아니 비건이라고 해도 자꾸 팜유 넣어놔서 날 슬프게 해...
팜유가 뭐 어쩌라고라고 생각한다면 유투브에 가서 *이기적인 케이틀린-팜유이야기* 추천
팜유때문에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다 파괴되고 동식물 다 죽어나가고 근 3-5년인가 만에 오랑우탄 개체수 80% 줄어들어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팜유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나는 팜유소비를 하지 않으려고 발악을 하는 새럼이기 때문에 그런거 안사!
아무리 몇푼안되는 돈이어도 싫어 오랑우탄 죽이는 사업에 일원도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요
그래서 만든 녹차쿠키와 초코쿠키.
쿠키를 굽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쿠키는 이름부터 너무 귀엽다. 쿠키라니.. 쿠키쿠키 쿠키라는 말만 들어도 귀여워
애들 으른 할 것 없이 쿠키라는 말을 한다는 자체로 귀여워지는데
심지어 그 쿠키는 너무 맛있어서 자꾸 자꾸 먹게되는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밖에서 사먹을 때 한개만 사먹어야 되는데 한개를 먹다보면 아직 한개를 다 먹지도
않았는데 또 먹고 싶어지는 그런 아주 위험한 식품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내가 집에서 굽는다면...????
당연히 나는 오늘도 먹고 내일도 먹고 하우스메이트들이랑 코워커들이랑 다 나눠주고
싶어하는 새럼이기 때문에 많이 만드는데 그것을 또 굽는 과정에서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집안을 장악한다. 그래서 계속 오븐앞에 가서 들여다보고 그러다가 시간이 훅훅 지나가고
다 구워지면 또 꺼내서 식혀야 하는데 이게 그 향기로운 냄새가 나를 유혹하고 그러면은 내가 또 유혹에 못이겨서 따끈따끈하고 폭신폭신한 갓 구운 쿠키를 또 야금야금 호호 불어가면서 먹게 된다. 하지만 난 이미 엄청난 양의 쿠키를 구웠으므로 그정도야 뭐.
하며 하나 먹고 만족 한 뒤 쿠키가 식을 때까지 약간 기다린다.
쿠키가 식으면 이제부터 쿠키파티... 하우스메이트들이랑 나눠먹고 계속먹고 그다음날에는
일하는데에 가져가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나눠먹고 아주 난리난리....
쿠키먹다가 배불러져... 또 식으면 바삭바삭해져서 더 맛있단 말이야...
아 쿠키얘기 그만해야겠다.
한국가서 들깨가루 사와서 버섯리조또 만들어서 아스파라거스, 버섯, 토마토 올려서 먹었는데
고소하고 담백하고 너무 맛있었지
인도커리 만들어놨었나 집에, 내가 난이 없어가지고 난 사러 갔는데 죄다 팜오일이고 요거트고 들어있어서 화나서 안산다음에 커리파는 가게에 가서 난에 뭐뭐넣냐고 다 캐물어서 식물성으로만 만든다는 걸 확인한 후 갓 구운 난을 사와서 커리랑 먹었다. 난 받았을 때 뭐야 왜캐 쪼꼬매 두개 다 먹어버릴 수 있겠다 했는데 아니었음. 하나 먹고 배불러서 끝남.
갑자기 피자가 먹고 싶었다.
근데 비건피자 진짜로 겁나 대충만들어서 업신여기는 놈들 때문에 어이없고
역시 좀 제대로 내맘대로 먹으려면 나새기가 요리를 해야해.
이거 사실 난임. 난에다가 토마토페스토 바르고
선드라이 토마토, 가지, 올리브, 양파, 마늘 올리고
후추, 허브, 뉴트리셔널 이스트(내 비건라이프의 구원자)뿌리고 구운다음 로켓(루꼴라) 얹어줌
비건치즈 살 수도 있었는데 귀찮고 멀리가야되서 안샀는데 치즈 없이도 맛있음
호주에서 친구가 자기가 만든 후무스가 젤 맛있다고 해서 오에에에에? 후무스를 집에서 만든다고? 그랬더니 ㅇㅇ 쉬운데
그때 난 몰랐지. 후무스가 뭔지도 사실 잘 몰랐음...
걔 말이 맞았음 만들기 매우 쉽고 집에서 만든게 진짜로 훨씬 더 맛있다.
이것은 나의 간식. 오션스8 보러 영화관 갔는데 처음엔 나혼자 전세낸것마냥 아무도 없었는데
몇명 들어옴 그래도 내 앞에는 아무도 앉지 않아서 천만다행.
팝콘에 자꾸 버터그런거 뿌리니까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포도 씻어서 가져갔고
상큼시원달달해서 마음에 들었음. 오션스8 넘 재밌고 또 보고싶다.
쌀국수는 아직도 기술을 더 연마해야하는 부분
자꾸 지들끼리 엉겨붙거나 팬에 들러붙음 (물에 충분히 불려서 사용했음)
기름을 너무 적게 썼나 물이라도 더 넣을껄
그래도 맛은 있어서 다행. 약간 팟씨유 만들고 싶었는데 그색깔도 맛도 별로 안나네
다시 도전하겠음 될때까지 해야지
이거는 그냥 두부브로콜리밥인데 밥이랑 퀴노아 섞은담에 두부는 굽는데 팬이 별로라 두부가 들러붙어서 망... 브로콜리도 한국에 있을때는 별로... 였는데 서양세계가서 눈을 뜬 채소...
한국새럼들 브로콜리 그냥 데쳐서 초장찍어먹는거 말고 그냥 마늘이랑 구워서 소금후추만 뿌려먹어도 훨씬 맛있다고요 초장에 모든것을 의지하지 마세요 제발
두부 너무 좋아 진짜로 한국두부가 진짜 맛있는데 여기서 너무 비싸서 안사게 된다.
얼마전에 장본것. 플라스틱들이 좀 안타깝긴 한데 점점 나아지겠지...
저만큼 사도 이만원? 안넘음 그리고 무거워서 수박은 사고싶었는데 못샀음
수박대신 멜론잘라서 먹었는데 너무 달고 맛있고
한통 다먹어버림
논비건일때 다녀온 스페인에서 제일 맛있고 기억에 남았던게 뻬드론페퍼였다.
뻬드론 페퍼 너무 맛있어서 어딜 가든 맨날 시켜먹었는데... 그래서 발견하자마자
사와서 이렇게 해먹었는데 그맛이 안나.... 주키니호박 나 애호박 이런것도 한국에서
호박전 이런거 진짜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제 주키니호박 너무 좋고... 먹긴 먹었기 때문에
잘 몰랐지만 지금은 몰랐던 그 맛들을 다 알고 너무 좋다
아니 사진이 같은 크기로는 옆에 안놔져서 하나를 어쩔 수 없이 작게 만들어버림
이것은 월남쌈. 월남쌈도 참 쿠키같은 존재인데 쿠키보다는 건강하다는점에서
죄책감이 덜 드는 그런 음식이다.
이때 내가 일하고 와서 빨리 먹고 싶어가지고 채소들도 더 얇게 썰 수 있었는데 너무 두껍게
썰어버렸는데도 맛있었다. 이때도 최단시간에 후다다닥 쌀국수 면 삷고, 채소 씻고 자르고 두부 간장에 졸이고 난리난리 땅콩소스까지 만들고 처음만드는 거라 처음에 만든애들 너무커..
나중에 만든애들이 좀 예뻤다. 아니 이건 진짜로 만들면서 먹고 싶었는데 빨리 만들어서 카하리랑 같이 먹을라고 참음. 그리고서 말하면서 계속먹다가 배터질때까지 먹음
그래도 이게 다 식물성이고 채소고 하다보니까는 뭐 배불러도 기분좋게 배불렀다.
땅콩소스 맛있고요
땅콩버터2, 간장2, 레몬즙1(없어서 사과식초), 머스타드1(없어서 생략), 매실액기스1(없어서 시럽조금), 참깨조금(없어서 타히니:참깨페이스트 조금) 너무 되직하면 물 좀 넣으면 된다.
시금치페스토파스타.
시금치페스토는 시금치, 호두, 올리브유, 소금, 후추, 레몬즙 없어서 사과식초 넣은듯, 타히니는 그냥 넣고싶어서 넣었고, 모링가가루는 그냥 눈에 보이길래 넣었음. 링귀니면 사서 삶은다음 찬물에 헹구고 페스토 쉑쉑해서 접시에 올리고 올리브유 살짝 뿌리고 토마토랑 올리브 올리고, 뉴트리셔널이스트랑 파슬리가루, 후추가루 뿌렸다. 카하리랑 안드레랑 둘다 맛있다고 다먹었다 뿌듯
주키니 남은거랑 렌틸콩 때려넣고 커리 대충 만들음
이날 귀찮아서 양파랑 토마토 원래 칼로 잘게 썰어야하는데 믹서기 돌려서 최상의 맛은
아니었지만 다음부터 커리만들때 믹서기에 돌리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음
카하리랑 피크닉감
수박이랑 렌틸콩뻥튀기그런거 비슷한거.
인도과자는 대부분 팜유안써서 너무 좋고 향신료 매콤한 맛도 너무 좋고
걍 좋아요...
인도 가고 싶다.
대충 올리고 자려고 했는데 무슨 이거 하나 쓰는데 몇시간이 걸려...
동남아 가고싶다. 요즘 동남아 가고싶어서 향수병걸림 (제대로 가본적도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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