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영국은 채소과일등 식재료가 저렴해서 너무 행복하다.
밖에서 사먹는 건 비싸기도 하지만 너무 짜고, 양이 적으면 더시키기도 그렇고 많은데 남기긴 너무 많고 싸가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다먹고 배불러터진다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고 그새럼들이 음식을 어떻게 만들고 거기에 뭘 넣는지 내가 알 길이 없다.
약간 의심이 많은 성격. 그리고 세상은 그냥 벌컥 믿어버리기에는 너무 위험한 곳.
1 나는 만들기를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뭘 만지고 만들고 직접 해보고 하는 걸 좋아했다.
손재주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래서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 음식을 좋아하고 먹는 걸 좋아해서 맛있다고 소문난 건 다 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궁금한건 또 못참고..
사먹는 것도 완전 맘에들면 그대로 만들어서 언제든지 먹고싶을때마다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고, 완전 맘에들지 않으면 내가 레시피를 알아내서 내입맛에 맞게 만들어서 먹고싶다.
(예예 매우 까탈스럽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가 알기 때문에
맛없는거 먹고서 돈내는거 진짜 싫어함
2 나의 요리법이라 하면.. 그냥 먹고싶은 음식이나 재료를 생각한다.
예를들면 파스타, 쌀밥, 두부, 쌀국수 아니면 케일, 브로콜리, 가지, 주키니, 시금치 이렇게..
그리고 연관되어서 그걸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뭔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내가 집에 갖고 있는게 뭐 있지 생각해본 뒤 뭐를 넣으면 괜찮을까,
뭔가 신박한 맛이 나지 않을까? 머릿속으로 요리를 해서 먹어봄;;;
아니면 내집에 있는게 뭐가있나, 생각해본뒤 추가재료를 뭐를 사야하나 생각해서
또 머릿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뭘 만들지 결정을 하고 재료들을 대충 필수적인 것들을 모아서 준비하고 요리하면서도 눈에 보이는데 그냥 추가하면 괜찮을 것을 실험해보거나 도전.
요리를 할 때 진짜 완전 모르는데 내가 만들고 싶은 게 있는 경우가 아니면 레시피는 안본다.
레시피는 약간 책처럼 머릿속에서 요리하기 전에 같은 요리의 각종 레시피들을 읽고 이사람은
이렇게 했고, 저사람은 저렇게 했고, 이사람은 뭘 넣었는데 저사람은 안넣었고 그런걸 보면서
내 취향에 따라 이미 머릿속에서 대충 결정을 한 이후에 요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거 들여다보면서 따라하는 것보다 내맘대로 적당히 알아서 넣는걸 선호한다.
3 아 그리고 매우 중요한 것. 나는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이기 때문에 최소의 조리도구만을
사용하여 최단시간에 요리를 마치고 설거지도 중간중간 해치우고 쓰레기도 보일 때마다 치워버리고 최대한 내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
빨리 만드는 건 배고파 죽겠는데 이거 언제 기다려
최소 조리도구는 설거지하기 귀찮아서
주변 더러우면 내가 짜증나서 못참음
4 그래서 비슷비슷한 요리는 만들지만 완전히 똑같은 요리는 단 한번도 만들어 본 적이 없음.
뭐 아무리 같은 레시피대로 해도 그게 완전히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뭐 내요리 맛있고 다들 맛있다고 그러니까 뭐 난 이대로 만족.
5 새로운 나라 음식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인도커리 이제 좀 잘만들게 되었다.
나딤이 알려줌 전문가(가족이 스페인에서 인도음식점 운영했었음) 인도커리 사랑하는데
내가 직접 만들줄 알게되어서 너무 행복하다. 나새기 잘키우고 있음.
요즘엔 쌀국수면, 라이스페이퍼 등등 동남아쪽으로 요리열정이 넘어가고 있다. 한국음식은
한국에 있을 때 제일 잘하고요 캐나다에 있을 때는 하우스메이트들이 맨날 눈빤짝이면서 내가 만든 한국음식 맛있다고 해가지고 열심히 만들어줬.. 지만 여기서는 재료같은 것도 구하기 번잡스럽고 별로 안먹어도 잘 살아서.. 그치만 엊그저께 고추장이랑 춘장사옴.
6 새로운 관심사는 로푸드.
케일 퀴노아 브로콜리 주키니 이런거 썰어서 볶아서 도시락싸갔는데 날이 좋아서 공원가서
방울토마토랑 같이 먹었지
렌틸콩 샐러드인데 별거없이도 진짜 맛있음.
렌틸콩 삶아서 식히고, 양파랑 파프리카 빨강색 잘게 자르고, 고수도 잘라서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소금, 후추, 허브류 넣고싶은거 넣고 섞으면 맛있음.
한국갔을 때 비빔밥 만들어서 먹었지.
저거 계란아니야? 아니고요 두부에 강황가루 뿌려서 버섯이랑 볶았지요
닭생리 안먹어도 두부로 충분히 대체가능!!!!
김밥에 또 계란아니냐!!! 응 아니야
또 두부야 두부 너무 좋아 두부 굽다가 자꾸 집어먹었음 너무 맛있고... 김밥도 증말 맛있고
나새기는 김밥도 잘싼다... 진짜 아빠가 나 어디에다 내놔도 걱정이 안된다는 말이 맞아..
사실 이것은 김밥을 찍은건지 간장이를 찍은건지 잘 모르겠는 사진이 맞습니다.
원래 다 반려동물 자랑할라고 다른거 찍고 그거 자랑하는 척 하면서 사람들이 반려동물
예쁘다고 하는거 즐기고 그러는거 그거 맞음.
우리 멈뭉이 예쁘지요?
와 나 진짜로 장난아니고 요리 완전 잘해...
사실 이거 다 별거 없어.. 그냥 대충 익혀서 소금이랑 챔기름 뿌려서 대충 섞으면 원래 맛이
있습니다... 설탕이랑 기름 많이 뿌리는거 싫어해서 설탕 별로 많이 안넣었더니 저 연근은 약간 시큼시큼 했지만 뭐 먹을 수 있는 맛이었다.
이것은 친구두명과의 콜라보레이션
샐러드, 라따뚜이, 가지구이, 파스타, 외계인방앗간에서 쌀빵사고 올리브랑 저거 하얀건 뭐지
양파볶음인가 잘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엄청 맛있었고 우리 셋다 넘나 행복했고 배터졌음
올리브, 파프리카, 토마토, 오이, 로켓(루꼴라) 잘라서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소금, 후추, 허브가루 뿌리면 상큼하고 시원하고 매우 쉬운 샐러드~
나 원래는 가지 별로 안 좋아했었는데 비건되고나서 가지덕후로 거듭났다.
가지 왜캐 맛있는데 한국에서는 왜 그렇게 애를...
힘알머리 없이 그렇게 어? 애를... 색깔도 완전 거무튀튀하게 꾸질꾸질하게 만들어서 어?
왜 그렇게 만들어가지고 나에게 가지와 친해질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입니까
가지에 대충 허브랑 향신료 가루 뿌려서 굽고
보리랑 버섯 볶은것이랑 선드라이토마토 같이 먹으면 넘나 맛있고요
여기가 아무리 비건 프렌들리라고 해도 아직 수퍼마켓에 비건쿠키 잘 안팔고 아니 비건이라고 해도 자꾸 팜유 넣어놔서 날 슬프게 해...
팜유가 뭐 어쩌라고라고 생각한다면 유투브에 가서 *이기적인 케이틀린-팜유이야기* 추천
팜유때문에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다 파괴되고 동식물 다 죽어나가고 근 3-5년인가 만에 오랑우탄 개체수 80% 줄어들어서 매우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팜유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나는 팜유소비를 하지 않으려고 발악을 하는 새럼이기 때문에 그런거 안사!
아무리 몇푼안되는 돈이어도 싫어 오랑우탄 죽이는 사업에 일원도 투자하고 싶지 않다고요
그래서 만든 녹차쿠키와 초코쿠키.
쿠키를 굽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쿠키는 이름부터 너무 귀엽다. 쿠키라니.. 쿠키쿠키 쿠키라는 말만 들어도 귀여워
애들 으른 할 것 없이 쿠키라는 말을 한다는 자체로 귀여워지는데
심지어 그 쿠키는 너무 맛있어서 자꾸 자꾸 먹게되는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밖에서 사먹을 때 한개만 사먹어야 되는데 한개를 먹다보면 아직 한개를 다 먹지도
않았는데 또 먹고 싶어지는 그런 아주 위험한 식품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내가 집에서 굽는다면...????
당연히 나는 오늘도 먹고 내일도 먹고 하우스메이트들이랑 코워커들이랑 다 나눠주고
싶어하는 새럼이기 때문에 많이 만드는데 그것을 또 굽는 과정에서 아주 향기로운 냄새가
집안을 장악한다. 그래서 계속 오븐앞에 가서 들여다보고 그러다가 시간이 훅훅 지나가고
다 구워지면 또 꺼내서 식혀야 하는데 이게 그 향기로운 냄새가 나를 유혹하고 그러면은 내가 또 유혹에 못이겨서 따끈따끈하고 폭신폭신한 갓 구운 쿠키를 또 야금야금 호호 불어가면서 먹게 된다. 하지만 난 이미 엄청난 양의 쿠키를 구웠으므로 그정도야 뭐.
하며 하나 먹고 만족 한 뒤 쿠키가 식을 때까지 약간 기다린다.
쿠키가 식으면 이제부터 쿠키파티... 하우스메이트들이랑 나눠먹고 계속먹고 그다음날에는
일하는데에 가져가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나눠먹고 아주 난리난리....
쿠키먹다가 배불러져... 또 식으면 바삭바삭해져서 더 맛있단 말이야...
아 쿠키얘기 그만해야겠다.
한국가서 들깨가루 사와서 버섯리조또 만들어서 아스파라거스, 버섯, 토마토 올려서 먹었는데
고소하고 담백하고 너무 맛있었지
인도커리 만들어놨었나 집에, 내가 난이 없어가지고 난 사러 갔는데 죄다 팜오일이고 요거트고 들어있어서 화나서 안산다음에 커리파는 가게에 가서 난에 뭐뭐넣냐고 다 캐물어서 식물성으로만 만든다는 걸 확인한 후 갓 구운 난을 사와서 커리랑 먹었다. 난 받았을 때 뭐야 왜캐 쪼꼬매 두개 다 먹어버릴 수 있겠다 했는데 아니었음. 하나 먹고 배불러서 끝남.
갑자기 피자가 먹고 싶었다.
근데 비건피자 진짜로 겁나 대충만들어서 업신여기는 놈들 때문에 어이없고
역시 좀 제대로 내맘대로 먹으려면 나새기가 요리를 해야해.
이거 사실 난임. 난에다가 토마토페스토 바르고
선드라이 토마토, 가지, 올리브, 양파, 마늘 올리고
후추, 허브, 뉴트리셔널 이스트(내 비건라이프의 구원자)뿌리고 구운다음 로켓(루꼴라) 얹어줌
비건치즈 살 수도 있었는데 귀찮고 멀리가야되서 안샀는데 치즈 없이도 맛있음
호주에서 친구가 자기가 만든 후무스가 젤 맛있다고 해서 오에에에에? 후무스를 집에서 만든다고? 그랬더니 ㅇㅇ 쉬운데
그때 난 몰랐지. 후무스가 뭔지도 사실 잘 몰랐음...
걔 말이 맞았음 만들기 매우 쉽고 집에서 만든게 진짜로 훨씬 더 맛있다.
이것은 나의 간식. 오션스8 보러 영화관 갔는데 처음엔 나혼자 전세낸것마냥 아무도 없었는데
몇명 들어옴 그래도 내 앞에는 아무도 앉지 않아서 천만다행.
팝콘에 자꾸 버터그런거 뿌리니까 별로 마음에 안들어서 포도 씻어서 가져갔고
상큼시원달달해서 마음에 들었음. 오션스8 넘 재밌고 또 보고싶다.
쌀국수는 아직도 기술을 더 연마해야하는 부분
자꾸 지들끼리 엉겨붙거나 팬에 들러붙음 (물에 충분히 불려서 사용했음)
기름을 너무 적게 썼나 물이라도 더 넣을껄
그래도 맛은 있어서 다행. 약간 팟씨유 만들고 싶었는데 그색깔도 맛도 별로 안나네
다시 도전하겠음 될때까지 해야지
이거는 그냥 두부브로콜리밥인데 밥이랑 퀴노아 섞은담에 두부는 굽는데 팬이 별로라 두부가 들러붙어서 망... 브로콜리도 한국에 있을때는 별로... 였는데 서양세계가서 눈을 뜬 채소...
한국새럼들 브로콜리 그냥 데쳐서 초장찍어먹는거 말고 그냥 마늘이랑 구워서 소금후추만 뿌려먹어도 훨씬 맛있다고요 초장에 모든것을 의지하지 마세요 제발
두부 너무 좋아 진짜로 한국두부가 진짜 맛있는데 여기서 너무 비싸서 안사게 된다.
얼마전에 장본것. 플라스틱들이 좀 안타깝긴 한데 점점 나아지겠지...
저만큼 사도 이만원? 안넘음 그리고 무거워서 수박은 사고싶었는데 못샀음
수박대신 멜론잘라서 먹었는데 너무 달고 맛있고
한통 다먹어버림
논비건일때 다녀온 스페인에서 제일 맛있고 기억에 남았던게 뻬드론페퍼였다.
뻬드론 페퍼 너무 맛있어서 어딜 가든 맨날 시켜먹었는데... 그래서 발견하자마자
사와서 이렇게 해먹었는데 그맛이 안나.... 주키니호박 나 애호박 이런것도 한국에서
호박전 이런거 진짜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제 주키니호박 너무 좋고... 먹긴 먹었기 때문에
잘 몰랐지만 지금은 몰랐던 그 맛들을 다 알고 너무 좋다
아니 사진이 같은 크기로는 옆에 안놔져서 하나를 어쩔 수 없이 작게 만들어버림
이것은 월남쌈. 월남쌈도 참 쿠키같은 존재인데 쿠키보다는 건강하다는점에서
죄책감이 덜 드는 그런 음식이다.
이때 내가 일하고 와서 빨리 먹고 싶어가지고 채소들도 더 얇게 썰 수 있었는데 너무 두껍게
썰어버렸는데도 맛있었다. 이때도 최단시간에 후다다닥 쌀국수 면 삷고, 채소 씻고 자르고 두부 간장에 졸이고 난리난리 땅콩소스까지 만들고 처음만드는 거라 처음에 만든애들 너무커..
나중에 만든애들이 좀 예뻤다. 아니 이건 진짜로 만들면서 먹고 싶었는데 빨리 만들어서 카하리랑 같이 먹을라고 참음. 그리고서 말하면서 계속먹다가 배터질때까지 먹음
그래도 이게 다 식물성이고 채소고 하다보니까는 뭐 배불러도 기분좋게 배불렀다.
땅콩소스 맛있고요
땅콩버터2, 간장2, 레몬즙1(없어서 사과식초), 머스타드1(없어서 생략), 매실액기스1(없어서 시럽조금), 참깨조금(없어서 타히니:참깨페이스트 조금) 너무 되직하면 물 좀 넣으면 된다.
시금치페스토파스타.
시금치페스토는 시금치, 호두, 올리브유, 소금, 후추, 레몬즙 없어서 사과식초 넣은듯, 타히니는 그냥 넣고싶어서 넣었고, 모링가가루는 그냥 눈에 보이길래 넣었음. 링귀니면 사서 삶은다음 찬물에 헹구고 페스토 쉑쉑해서 접시에 올리고 올리브유 살짝 뿌리고 토마토랑 올리브 올리고, 뉴트리셔널이스트랑 파슬리가루, 후추가루 뿌렸다. 카하리랑 안드레랑 둘다 맛있다고 다먹었다 뿌듯
주키니 남은거랑 렌틸콩 때려넣고 커리 대충 만들음
이날 귀찮아서 양파랑 토마토 원래 칼로 잘게 썰어야하는데 믹서기 돌려서 최상의 맛은
아니었지만 다음부터 커리만들때 믹서기에 돌리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음
카하리랑 피크닉감
수박이랑 렌틸콩뻥튀기그런거 비슷한거.
인도과자는 대부분 팜유안써서 너무 좋고 향신료 매콤한 맛도 너무 좋고
걍 좋아요...
인도 가고 싶다.
대충 올리고 자려고 했는데 무슨 이거 하나 쓰는데 몇시간이 걸려...
동남아 가고싶다. 요즘 동남아 가고싶어서 향수병걸림 (제대로 가본적도 없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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