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가을. 코벤트가든(Covent Garden)


지난주, 하우스메이트랑 얘기하고 놀다가 젠가를 했다. 

*젠가; 나무막대기 쌓아놓고 중간중간꺼 빼서 위에 올리고 쓰러뜨리는 사람이 지는게임

뭐내기 하냐고 하다가 지는사람이 이기는 사람 어디 재밌는데로 데려가기를 하자고 했다. 
별 어디 재밌는데가 있나 생각없었는데 그냥 일단 알았다고 하고 지면 생각하기로 하고 게임을 했다.
처음엔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게임이 끝날줄을 몰라서 나중에는 막 그냥 하나씩만 올려서 십자가 모양으로 쌓았다. 내가 해본 젠가 게임중에 제일 아슬아슬했다. 

다른 하우스메이트들이 내려와서 숨죽이고 구경할 정도로 막 사진찍고 난리남
뺄 수 있는 나무막대가 두개였나 남았을 때 내가 일어나서 둘러보다가 서서 빼서 넘어뜨렸음
하.

그리고 얘기하다가 알게된 나랑 하우스메이트랑 지금 동시에 읽고있는 책 The Power of Now 이거 맞냐고 보여주다가 그 안에서 지지난주였나 친구랑 소호에서 딤섬먹고 어디 가는길에 요란한 사람들 지나가면서 나눠준 어떤 절에서 놀러오라고 준 얇고 긴 종이로 된 초대장이 책갈피대신 꽂혀있는 걸 발견하고 안그래도 우리 내가 요즘 불교철학 공부하는거 하우스메이트도 관심많아서 오 여기가면 되겠다. 해서 다음주에 시간맞춰서 가자고 하고

화요일, 하우스메이트가 다른지역에서 친구랑 놀다가 그친구네 집에서 두밤인가 자고 런던으로 오고 나는 따로 센트럴로 갔다.

소호에서 만나서 커피한잔 하고 그 초대장에 있는 절에 갔는데 무슨 크리슈나? 내가 알고있는 절이랑 너무 다르고 사람들 뭐 예배드린다고 노래틀어놓고 암튼 약간 요란시려웠다.
거기있는 사람이랑 얘기하다가 이거는 불교 절이 아니고 크리슈나 절이라고...

나는 템플이라고 하면 다 불교절만 있는줄 알았다..
그만큼 종교에 관심이 없음.. 크리슈나템플... 잡스 연설에서 얼핏 들어본게 기억이 났다. 잡스가 힘든 시절에 크리슈나템플가서 밥 얻어먹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 새로온 사람들을 위한 1시에 하는 세션같은걸 들으러 간거였는데 내스타일 아니고 불교절이 아니라서 당황하고 둘다 별로 이런거에는 관심없어서 나오는데 거기있던분이 계속 왜 벌써가냐며.. 진심 한 5분 서있다가 나감 1시에 하는거 들어보라면서 책도주고 막 이것저것 쥐어주는데 아.. 관심이 없습니다..

나와서 안되겠다며 불교절을 검색해서 가까운데로 갔다. 
중국불교절이었다. 아 뭐 절에 가는게 내가 거기를 계속 다니려고 간다기 보다는 그냥 재밌는 곳 데려가기에 내가 져서 한번 가보자 하고 간것.. 그리고 매주 일요일마다 뭐 하는데 나는 거의 일요일마다 일하기 때문에 못감. 그리고 과연내가 매주... 안갈듯. 

암튼 그래서 찾아갔는데 당연히 화요일 점심시간 약간 지났을 때라 매우 조용하고 불상 세개 앞에 얘네는 되게 낮은 의자같은걸 쫙 깔아놓음. 중국도 바닥에 앉는 문화가 아니라서 바닥에 앉는걸 힘들어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랬나.. 우리나라는 방석깔고 그냥 앉는데.. 

암튼 조용하라고 써있길래 하우스메이트랑 가서 앉아있다가 나는 절 소개 종이 읽고있는데 갑자기 뒤에 있던 자원봉사자분이 말시킴. 처음왔냐면서 이거는 저거고 저거는 저거고 하다가 급 중국말로 설명하길래 예? 중국말 몰라요.. 했더니 그럼 어디사람이냬서 한국인이라니까 안녕하세요 이러더니 한국드라마 사랑한대.. 엄청 좋아하는듯 중국계 말레이시아사람인데 영어로 학교다녔고 중국말, 홍콩말 다 여기서 배웠다면서.. 별의별 이야기 다 하심.. 

그래도 계속 옆에서 알려주심 다른 방에 갔더니 부처한테 뭐 물어보거나 소원빌고 1파운드 내고 작은 종이들 말려있는거 하나 뽑으면 그게 대답이라고 그래서 하우스메이트랑 기도하고 뽑기했다.
음 뭐랄까 뭔가 맞는거 같기도 하고.. 

근데 이번에 게임하면서 소원들어주기나 이렇게 소원빌기 같은걸 하면서 느낀건데
소원이 없어 
내가 다른사람이나 누군가한테 뭐 바라는게 없어 
소원 생각해내기 어려움 

뭘 바래.. 걍 내가 하면 되는걸 

암튼 절가서는 사진을 안찍었으므로.. 

나와서 소호에서 베트남쌀국수 먹었다 맛있었는데 생면은 아니었다 
다음에 생면 쌀국수집 가야지 한국에서 먹던 에머이... 맛있는데 

그리고 두번째로 Sir John Soane's Museum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Tottenham Court Road Station지나가는데 응? 마릴린먼로.. 에? 킴정운이었네 
너무 색감이랑 얘랑 뭐랄까 걍 너무 웃겨서 사진찍었음 
아주 본인 유명하게 잘 만들고 계시는 한분.. 맨날 여기 신문에도 나오고 이젠 이렇게 길에서도 보네요


가을날씨 좋다더니 기온은 한국보다 낮은거 같은데 햇빛찌고 하니까 더워서 자켓 들고다녔음
햇빛이 있으면 확실히 뭐든 더 예뻐보인다.

google image

Sir John Soane's Museum은 그냥 가정집 안에다가 저분이 모아놓은 예술작품들, 조각들을 아주 벽에 빈틈없이 붙여놓은 곳이었는데 그 집 자체도 천장마다 거의 자연광이 들어오게 해놓고 창문은 별로 없어서 약간 어둡고 밤에는 약간 무서울 것 같기도 한? 암튼 밝은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 

입구에서 사진 안되니까 카메라랑 휴대폰 끄라고 하고 가방도 비닐에 넣으라고 하고 백팩은 맡기고 가야하고 귀찮아서 걍 다맡겨버림 심지어 외관사진도 안찍음. 사진촬영 금지라서 구글 검색해도 사진 별로 없음 

google image
대부분이 이런느낌이고 막 좁은 공간에도 빽빽하게 다 뭐를 걸어놔서 위에있는건 거의 못보는 수준 
이것도 밝게 보정한거 같은데 더 어두움 심지어 날 밝을때 가서 자연광이 들어오는 중이었는데도 그 유리를 노란색, 초록색 그런색으로 해놔서 참.. 오묘했다. 

이 집에서 살고 싶지는 않은..? 음 약간 집인데 예술작품들을 위한 집이랄까 
그래도 굉장히 새로움 이런 박물관도 있구나 하는 

하우스메이트는 학교에서 미팅있어서 베이커스트릿으로 가야했다. 한시간 미팅이라길래 음 그럼 나는 그냥 여기주변에서 놀고있을게 미팅끝나고 만나 
했더니 너 코벤트가든 가봤냐고 그래서 음.. 그 지역은 가본거 같은데 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코벤트가든 가서 구경하라고 너무 예쁘다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그쪽으로 걸어갔다. 


London tranport museum쪽으로 가라고 하길래 슬슬 걸어갔다 
날씨도 좋고 건물들도 예쁘고 
뭔가 있을 것 같이 생긴 쪽으로 계속 걸어갔다


이런 길들.. 뭔가 런던스러운 느낌
근데 난 아파트 싫음
보기엔 좋은데 살기는 별로 


두둥 드디어 코벤트가든에 도착. 
코벤트가든 지역이름이기도 하고 이걸 뭐라고 부르던데 모르겠다
건물 안에는 리테일샵들, 간식거리나 차파는곳, 음식점들 있고 저 열린공간 지붕있는곳에는 밴더들 와서 본인이 만든 악세사리, 프린트 되어있는 옷이라던가, 사진찍어서 인화한거 등등 플리마켓? 중고는 아니고 작은 개인 작품같은거 판다



건물내부 아이스크림도 팔고 쿠키도 팔고 뭐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주르륵
난 별로 뭐 사고싶은게 없어서 안사고 걍 구경만 하고 이 동네 좀 더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다가 
서점에 들어갔다.

Stanfords 
12-14 Long Acre, London WC2E 9LP

그냥 서점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되게 귀엽고 신기한 작은 물건들도 팔고 
엽서, 다른나라 말로 간단하게 말하는거 적혀있는 책갈피 같은것도 있고, 물통, 컵 이런것도 있길래
알고봤더니 여행서적 전문점이었다. 

GF(1층)에는 영국(북아일랜드제외) 옛날지도부터 지금지도, 여행책들 지역별로 다 있고 
First F(2층)에는 유럽과 북아일랜드 (영국제외) 그리고 지도전문으로 판매하는 곳
LG(지하1층)에는 그외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그리고 지구본 여러가지 있음

그리고 다시 하우스메이트 만나야되서 더 못있고 나왔지만 
여행 아이디어 얻기 좋은 장소 발견 


그리고 다시 하우스메이트 만나서 애플스토어 가서 아이폰8이랑 10+ 차이점이 뭔지 
그리고 원래 하우스메이트가 아이폰 사려고 했는데 아니 엄청바쁨 출시된지 얼마 안되서 막 뭐하나 할래도 삼십분인가 기다려야 되고 오늘은 아이폰8 골드밖에 없다면서 다른색깔은 아예 사지도 못함 

그마저도 재고없어서 예약걸어놓고 삼십분 기다리래서 근처에 바 가서 하우스메이트는 맥주마시고 나는 아이스크림이랑 녹차마시고 다시 애플스토어 가서 있다가 얘기하다가 그냥 집에가자 해서 걸어가다가 
파이브가이즈 발견


땅콩먹고 햄버거먹고 스파이시 감자튀김먹고 냠냠 
좋은 하루였다.

동네병원 담당의사 등록하기(GP등록하기 NHS넘버받기)


영국은 의료비가 무료다 
그대신 아파도 의사 얼굴한번 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워크인으로 아침일찍가면 몇시간후에 운좋으면 볼 수도 있지만 담당의사한테 가야지 기록이 있고 
의사를 보려면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을 잡아주는 날짜가 2주 후...

?

아니 내가 언제아플줄 알고 예약을 미리하지요?
지금 아픈데 2주후에 가면 이미 나았거나 완전 악화되었거나?

엄청나게 응급한 상황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봐준다고 함 
지금 죽게생겼으면 봐주는듯?

어쨌든 언제 어디가 아플지 모르고 병원에 가야할 지 모르고 
영국비자 신청할때 2년치 의료보험료 냈으니까 동네병원에 등록 해 놓으면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지
하던걸 이제서야 3개월 반 지난후.. 등록을 하러 갔다.

마침 하우스메이트도 등록서류 내러가야되서 같이감 

어김없이 신분증이랑 주소증명할 서류 가져가야함 여기는 뭐만하면 다 주소증명하래 

가서 GP(General Practitioner) register 하러 왔다고 했더니 서류를 줌 
그럼 그 서류에 이름이랑 주소랑 뭐 그런거 기본적인거 적고 몸에 이상있거나 하면 적고 
해서 신분증이랑 주소증명서류랑 해서 낸다

그럼 다시 불러서 서류중에 하나 다시 주고 플라스틱통 조그만거 하나 줌 
소변담아오래... 그치만 GP만나는 날에 가져오는건데 보통 다음주나 나는 일하는거랑 스케줄 안맞아서 그 다음주로 예약함 
아니 저기요.. ? 그거를 왜 지금주세요;;;

다음주에 왔을 때 주면 되는거를.. 굳이.. 


암튼 그거 받고 다음 예약시간에 찾아가면 GP만나는 건가보다 


그리고 몇일 후에 집으로 왠 우편이 옴 
등록확인 우편
그리고  그 우편에는 NHS Number 의료보험번호? 랑 GP 이름, 등록일 이것저것 설명된 종이가 왔음


예약날짜랑 시간 맞춰서 갔더니 키재고 몸무게재고 혈압재고 소변검사 통에 검사지하고 
이것저것 물어봄 
그리고 또 무슨 검사하러 다음에 가야함 

Victoria and Albert Museum [V&A] 여름 그리고 가을





지금 한국에서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는 영국인 친구가 본인 동생 소개시켜줬다. 
나이도 같아서 잘 맞을거라면서 
바쁜친구라서 간신히 시간을 맞춰서 V&A에 같이 갔다. 아니 가서 만났다. 
이날은 튜브타고 갔음
날씨 너무 좋은거 아니냐


웅장



박물관 중간에 이렇게 분수가 있는 예쁜 작은 공원이 있다.
옆쪽에는 까페도 있어서 뭐 사먹으면서 일광욕 혹은 피크닉 가능 
애기들 물튀기면서 놀고 난리

친구가 회원권이 있어서 유료전시들 프리패스 
발렌시아가였나 무슨 패션전시도 갔는데 걍걍 뭐 별로 엄청나게 좋진 않았음
돈내고 갔으면 후회할만한 퀄리티?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미어터졌음

그리고 이 락밴드.. 처음들어봄 입구에서 어떤 기기랑 헤드셋을 줌 그리고 그걸 쓰면 장소마다 음악이 바뀌고 오디오가 맞춰서 나옴 그래서 사람들 많아도 본인 헤드셋에 집중





유료전시 보고 중간에 공원가서 잠깐 앉아서 얘기하고 그러다가 밖에서 밥먹고 하느라고 정작 박물관은 별로 구경도 못했는데 문닫는대서 쫒겨남


다시가야지 하다가 가을이 됌

휴무날 뭐하지 하다가 원래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여섯시에 문닫는다 하고 오전에 비오고 그래서 밍기적 거리고 고민하다가 시간이 약간 늦었길래 그럼 뭐하지 했는데 매주 금요일 V&A는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는걸 보고 이때다 싶어서 출발


센트럴에서 좀 놀다가 버스타고 가는길에 해러즈백화점 옆에 지나감
안에는 아직 안들어가봄 담에 가봐야지 
옆에 지나가던 관광버스 지붕뚫린거 사람들 막 일어서서 사진찍고 난리났음


역시 야간개장에 가니까 애들도 별로 없고 사람도 낮보단 적고 여유롭고 조용하고 넘나 좋았음
시끄러운 부분도 있음 가운데쪽에서는 음악틀고 술도 팔아서 음악들으면서 술마시는 사람들도 많음
근데 그 부분밖으로는 음료, 음식 안됌





진짜 저 동상 엄청큼 
다들 웅장함 멋있어..



요건 은으로 된 장식품 있는 쪽에 있던 미니어쳐.. 너무귀여워서 심장아픔 개쪼끄매


은백조.. 얘네는 공원에 백조들 엄청많음 
엄청 반짝반짝 깃털표현 넘나 섬세했음


 

이건 중국 도자기였는데 너무 예뻐서

야간개장이라 그런가 아니면 원래 지금 시기에 안여는건지 모르겠는데 어떤 부분들 막아놔서 결국 아직도 전체다 못봄 또 가야지 뭐 
여기도 규모 커서 다 보려면 몇시간은 족히 걸린다 
하나하나 다보면 무슨 하루로 부족할듯 
별별거 다 있고 엄청 많음 뭐든

역시 박물관은 혼자가야 제맛 
V&A는 박물관 기념품가게가 진짜 대박.. 예쁜거 엄청많고 크고 별거 다있고 이것저것 막 사고싶고
건물 자체도 예쁘고 암튼 좋음 




가을이라고 요즘 런던은 엄청나게 춥고 비오고 흐리고 바람불고 난리도 아니다
이제야 런던날씨가 실감이 나는중
오늘은 밖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책도 읽고 친구랑 통화도 했는데 
흐림이다가 비가오다가 햇빛이 쪘다가 다시 비가오고 비가 엄청쏟아지고 그랬다 

내가 실내에 있을 때 밖에 비가오는 걸 구경하는 건 좋은데 
내가 밖에 있을 때 비를 맞는 건 음. 좀 별로
그리고 너무 추워 






비오는 날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전에 지나가다가 엄청 큰 건물 앞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저게뭐지 하고 검색했더니 대영박물관이었다. 그때는 한 두세시쯔음 이었고 날씨가 좋았다.

나는 다음에 오전에 와야지, 그럼 저렇게 줄 많이 안서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휴무날 아침에 집을 나섰는데 비가 약간 내리고 있었다. 여기는 항상 비가 오다가 맑아졌다가 다시 비가오는 알 수 없는 날씨가 일상이라 방수가 되는 롱재킷을 샀다. 우산 들고다니기도 귀찮고 어차피 좀있으면 그칠걸뭐.

그래서 그 방수가 되는 롱재킷을 입고 후드를 쓰고 튜브를 타고 Horborn Station에서 내렸는데 아니 비가.. 미친듯이 쏟아져.. 박물관까지는 걸어서 십분정도였는데 이렇게 비가 쏟아질 줄은 몰라서 적잔히 당황했지만 그래도 실내로 들어가는 걸 목표로 걸어갔다. 

더심했던건 들어가는 사람들 줄이 끊이질 않았음 밖에서 부터 아니 입구 들어가기 전부터.. 이게뭐지?
비 쫄딱맞으면서 결국 줄 서서 가방검사하고 들어감. 근데 실내에도 사람이 미어터져..
영국애가 알려줬는데 방학이고 홀리데이시즌이라 가족단위랑 어린애들이 많다고... 
진짜 가족단위, 여행온 가족단위, 온갖 다양한 사람들.. 난 날짜를 잘못잡았음 

박물관이 미친듯이 큰데도 그렇게 사람이 많이 들어오니 불편.. 
내가 평일 오전에 박물관가는 이유를 잃어버림..
박물관 진짜 크고 그 안에서 몇시간이고 보낼 수 있을만큼 별의 별 물건들도 다 있고 너무 재밌었는데 
사람들한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기다리고 덥고 한게 너무 힘들었음 

다들 왜이렇게 미이라를 좋아하시는지.. 

신기한 것도 많고 예쁜것도 많았는데 참 뭔가 씁쓸했다. 
영국은 다른나라에서 약탈해온 물건들이 그 박물관의 70%였나? 넘으면 무료라는 말을 얼핏 들은적이 있었는데 박물관 대부분이 다 무료이고 (같은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온, 약탈해온? 물건들이 유리관안에 설명판과 함께 갇혀있는 모습이 뭔가 애잔했다. 

좋은 환경에서 잘 보관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건 참 좋지만 뭐랄까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나는 박물관에 갈 때마다 한국에서 뭐 뺏어왔냐 하고 꼭 한국전시관에 가는데 내가 갔을 때 아시아전시관이 닫혀있어서 확인을 하지 못했다. 

너무 커서, 너무 많은 다른 나라에서 온 물건들이 유리관안에 갇혀있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했던 날이었다.
비도 너무 많이오기도 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 안에서 혼자 구경해서 더 그랬던 걸까.

근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친구랑 같이 갈 때마다 너무 집중을 할 수가 없고 친구가 말시키면 자꾸 얘를 보고 얘기를 해야되서 앞으로는 친구 만날 때는 친구만 만나고, 박물관 미술관은 나 혼자 가기로 결심했다. 

암튼 학교개강하면 평일 오전에 다시한번 가야지 대영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