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aby Street
Regent Street
술취한 산타옷입은 젊은이들
크리스마스 마켓
1
지난 주말에 아침에 부엌에 갔다가 창밖으로 눈이 쌓여있고 내리는 것을 보았다.
런던은 거의 0도 이하로 안내려가서 몇년에 한번씩만 눈이 온다고 들었는데 눈이 왔다. 집안에서 볼때는 나쁘지 않았는데 밖에 나와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하고 먼지랑 섞여서 지지..
뽀득뽀득한 눈이 그립다.
2
런던은 오후 네다섯시만 되면 해가져서 깜깜해진다.
그래서 여기저기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더 잘, 오래 볼 수 있다.
그리고 영화나 시리즈들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3
하우스메이트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블랙미러(Black Mirror)를 보게 되었다.
와씨 대박
시즌1 에피3, 시즌2 에피4, 시즌3 에피6
이어지는거 아니고 에피소드마다 다른 내용이라 거의 한시간짜리 영화들을 보는 느낌?
몇몇은 거의 지금 일어날 수도 있는 일.
그 다음부터는 지금 우리가 겪고있는 사회적 문제점들을 가깝거나 먼 미래의 기술을 첨가하고 극대화 시켜서 어두운 면들을 보여준다.
눈안에 카메라 설치해서 내가 봤던 영상들을 다시 재생하거나 다른사람이랑 같이 볼 수도 있고, 죽은 남편의 복제인간을 만들수도 있다. 그 복제인간은 죽은사람이 인터넷에 올렸던 사진이나, 글등을 바탕으로 그 사람인 척 한다. 뇌에서 어떤 부분 꺼내서 가상현실의 나를 만들어서 나대신 잡일 시키기 등등
안그래도 너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들때문에 무서운데 더 무서워짐 사실 결국 메세지는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점 해결을 적나라하게 보여줘서 깨닫게 해주려는 것이지만.
에피소드 하나하나 너무 소름끼치고 잘 만들었어.. 보고나면 계속 머릿속에 맴도는 그런 이야기들.
어젯밤에 본 시즌2 마지막 에피소드 제목이 화이트 크리스마스였다.
4
우리나라는 크리스마스 뭐 트리, 장식, 산타, 캐롤 이정도고 뭐 커플들 밖에 돌아다니는 날이지만
여기는 매우 중요한 가족행사다. 멀리사는 가족들 다 같이 모여서 하루종일 크리스마스디너 만들어서 먹고, 가족들 한명한명 선물 챙겨서 다같이 열어보고 먹고마시고 복작복작 하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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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쇼핑센터는 사람들 선물사라고 오픈시간을 늘려서 원래 9시면 닫는걸 10시에 닫고 있음. 다음주면 11시에 닫는다고 함 무슨 말이냐면 나 12시에 퇴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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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친구중에 한명은 이때를 맞이하여 슬로베니아에 열흘동안 놀러간다고 한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살때 하우스메이트였던 친구는 아일랜드로 크리스마스 보내러 오는데 런던들러서 나랑 놀기로 했다. 삼년만에 만난다니 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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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마켓들 난리났음 역시 런던이 대도시인걸 실감함. 밴쿠버에서는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 하나밖에 없었는데 여기는 동네별로 하나씩 있는듯? 사우스뱅크 센터 마켓은 거의 대부분 다 먹는거 밖에 없었다. 하이드파크에 있는 윈터원더랜드는 아직 안갔다옴. 놀이기구 있고 거기서 파는거 다 비싸다고 말만 들음. 저기 위에 사진에 있는 마켓은 너무 춥고 차마실곳 찾다가 마주친거라 그냥 사이로 지나가기만 했는데 이것저것 아기자기한것도 많이 파는듯 근데 사람 미어터짐.
8
한국보다는 안추운데 그래도 추움 그리고 눈온 다음날 눈비 섞여서 오더니 지금 또 비옴 그래서 밖에 나가기 싫음. 집안에서 차나 마시면서 영화보거나 공부하거나 해야지. 이래서 영국사람들이 차를 그렇게 많이 마시나보다.
9
불교철학 끝나서 뭐 다른거 공부할거 있나 찾다가 예전에 하우스메이트가 말했었고, 내친구도 링크보내줬었던 edX에서 코스찾아서 듣는중. 하버드, 엠아이티,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등 세계 곳곳의 대학교들이 무료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한다. 한 50불 내면 수료증도 준다. 안타깝게 한국어로 된 강의는 하나였나 두개밖에 없는데 그것도 그냥 구글번역기 돌린느낌;; 영어로 뭐 배우고 싶은 사람한테는 좋은 기회. 미국 안가고도 하버드 수료증 얻기 잼
종류도 엄청 다양하다. 내가 지금 배우는거는 How Virtual Reality Works(VR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려줌).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투어리즘 매니지먼트 그리고 심리학, 영양학, 디자인 등등 욕심부려서 일단 들을라고 엄청나게 쟁여둠.
10 *크리스마스 선물*
하우스메이트들 진짜 잘 만나서 여러가지 추천받고 있는데 정신건강에 아주 좋아서 추천해야지
나는 하우스메이트가 오디오북 파일을 줘서 그걸로 듣고 있는데 방금 찾아보니 한국에도 이미 해석해서 책도 있음.
- 토니로빈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보고 감동받은 심리학자겸 사람들 인생코치? 도와주는 사람 있는데 알고보니 내안의 거인을 깨워라 라는 책으로 이미 한국에서 알려진 사람. 들어본거 같은데 그땐 몰랐지. 유투브 영상이나 책등 들으면 들을수록 넘나 대단한 사람. 근데 이사람 워크샵 가려면 엄청 비쌈.. 근데 그값어치를 하는듯 사람들 가구를 팔아서라도 가는걸 보니.
- 바이런 케이티
영어로 듣다가 한국말로 번역하려니까 좀 어색한데 한국어 책이 어떻게 번역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내용은 비슷하겠지? 바이런 케이티 이너웨이크닝 음. 내면자각? 내가 스트레스 받고있는 생각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게 진짜 사실인지, 아니면 내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건지, 내가 잘못 생각하고 오해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래서 그 스트레스받는 생각을 뒤집고 뒤집어서 이해하고 스트레스의 근원을 없애버리는 건데 아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설명해서 잘 이해가 될 지는 모르겠는데 이걸 듣고 전에 짜증났던 것들이 지금은 덜 짜증나게 됌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엄마가 류시화 책을 좋아해서 나도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캐나다, 호주에 가지고 다니면서 가끔씩 자주 읽곤 했었다. 그러다가 호주에서 살 때 만난 한국에서 6년 살았던 호주친구한테 선물로 주고 한국에 돌아온뒤 여기올때 안사서 왔다가 한국에서 친구가 뭐 필요한거 없냐길래 얘기했더니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까지 같이 보내줘서 읽었는데 짦은 이야기들 모음집인데 내가 여행하면서 느꼈던것들,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너무 잘 정리해서 글로 써놓으심.. 몇시간만에 다읽음. 여행자들이라면 공감할 내용들.
11
사실 사람들은 본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모르고 산다.
믿는대로 보고, 듣고, 이루어진다.
모든 일은 다 제 때에 일어나고 찾아온다. 그리고 사람들은 본인이 필요할때 준비가 되면 받아들인다. 내가 아무리 말해도 본인이 준비가 되면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나도 마찬가지로 누군가 무슨얘기를 해줘도 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거들떠도 안보겠지. 그리고 나중에 그 때가 오면 받아들이고 이해하게 되겠지.
준비가 되면 받으세요 내선물(하트)
메리 크리스마스 (아. 25일 되려면 멀었지만 여기는 12월달 되면서부터 크리스마스 캐롤틀고 난리났음 12월 내내 크리스마스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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