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 라이프
영국으로 2년 살러 오면서 내가 들고온건 28인치 캐리어하나랑 숄더백안에 랩탑, 카메라, 외장하드
염색 파마 안함
평소에는 그냥 얼굴에 선크림바르고 립스틱바르고 끝. 수정화장 안함
화장해야 하는 특별한 날이면 선크림 파운데이션 눈화장조금 립스틱
네일폴리쉬 안바름
목걸이 팔찌 귀걸이 안함 손목시계랑 반지만 착용
향수는 뿌림
사실 귀찮아서 그런것도 있음 뿌리염색, 화장 지우는거, 네일폴리쉬 바르고 지우고 기다리고 망하면 다시바르고, 반지제외 악세사리 했다 풀었다 하는거 너무 귀찮음.
어릴때는 내방이 박물관이라느니 쓰레기장이라느니 하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뭐 지금도 미니멀이라고는 말 할 수 없지만 그때에 비하면 진심 많이 깔끔해졌지.
크고작은 장식품들, 악세사리, 네일폴리쉬, 유리병, 소품들 뭐그렇게 모아댔는지 쓰지도 않을 거 버리기 아까워서 언젠가는 필요한 날이 오겠지 하고 그 작은 방에 차곡차곡 쌓아놓곤 했었다.
내용돈을 내가 직접 벌고 월급을 받으면서는 더더욱 이것저것 사모으고 옷이고 신발이고 악세사리고 사들였다. 한번입고 싫증날 것들, 인터넷으로 샀는데 실물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던 것들 버리긴 아깝고 입기는 싫었던 것들... 그러면서도 계속 더 사고 더사고
맨처음 캐나다에 갈때 많이 안챙긴다고 안챙겼는데도 28인치 캐리어 하나, 기내용 캐리어하나, 숄더백에 뭘 그렇게 많이 챙겨서 갔었는지 공항에서 숙소가는데 낑낑거리면서 고생했다.
손에 뭐 들고 다니는거, 무거운거 딱 질색
캐나다에서 살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혼자 월세내면서 물론 쉐어하우스에 살았지만, 내가 장봐서 요리해먹고 돈벌어서 방값내고 생활비내고 하는데
1 방값이 비싸다
2 시급으로 따지면 한국보다 높지만 일하는 시간을 별로 많이 안준다
3 물가가 비싸다
4 교통비가 비싸다
그래서 거의 한달 급여의 절반을 방값으로 내고 교통비내고 장보고 하면 남는돈이 별로 없었다
워홀끝나고 여행도 가야하는데...
그 좋아하는 옷도 못사고 정말 운이좋게도 그때 일했던 매장에서는 옷을 유니폼이라는 명목하게 가끔씩 줬었음. 그리고 내가 잘팔면 또 가격맞춰서 옷주고 그랬었음 그래서 그나마 옷 못사도 입을 옷이 생기는 기적
아 그리고 우리매장에서 50퍼 할인잼
나의 사치생활은 끝이남 강제 근검절약을 하게됌
뭐 사고싶은거 있어도 두번세번 생각하고 꼭 필요한거도 세일할때 사고 장볼때도 세일하는거 먼저 보고..
눈물..
다행히 그때 하우스메이트들이 나를 돌봐줘서 막 맛있는거도 해주고 어디 놀러다닐때도 운전해주고 밥도사주고 그랬었음 복받을거야
또 집근처에 한인슈퍼마켓이 있고 저렴해서 나는 거기서 재료사다가 한국음식 만들어주고 그랬음
행복했다
암튼 그렇게 살다가 배택배로 거의 뭐 삼십킬로? 짐 보내고 버릴거 버리고 가져갔던 만큼 다시 가지고 집으로 돌아옴. 돌아왔더니 내방에 쓰레기가 너무 많고 아니 캐나다 가기전에도 친구들 불러서 가질거 가지라고 하고 했는데도.. 그래서 돌아와서 또 한바탕 옷이고 뭐고 막 다 버림
인터넷으로 파는거는 귀찮아서 못함
생각해보니까 캐나다가서 한번? 두번정도 밖에 안입을 옷 괜히 챙겨가서 짐만 됌 괜히 가져갔다가 가져오기만 함
그래서 호주갈때는 28인치 캐리어 하나랑 숄더백 챙기고 진짜 매일 입어도 괜찮을 기본템들만 챙겨갔음
그러고도 또 한국으로 택배 보냄
한국에만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변했을 수 있을까 싶은데 캐나다 호주라서 더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화장을 하던지 말던지 염색을 하던지 말던지 뭐라고 하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편하고 너무 좋음
한국도 점점 비싸지는 추세이긴 한데 캐나다 호주 영국 이런데서 머리한번 하려면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염색이고 파마고 안하게 되니까 머리카락도 덜 상하고 편함
네일폴리쉬 기본색깔들은 있으면 좋긴한데 그 벗겨지는게 너무 싫고 지우고 다시바르고 아휴 일이야 일
그냥 큐티클정리랑 손톱깎아서 깔끔하게만 유지
어차피 사람들은 빨강 립스틱 바르면 화장 진하게 한 줄 앎
악세사리도 반지랑 시계말고 안하니까 이런걸로도 짐 확 줄이기 가능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음
다 사람사는데고 선진국은 생필품가격이 저렴함
굳이 샴푸니 뭐니 사올 필요 없음 그냥 여행용으로 단기숙소에서만 쓸 정도로 가져와서 집 구하고 여기서 사는게 훨씬 나음 여기에 맞춰서 나오니까 더 잘 맞고 비행기탈때 오버차지 몇만원씩 붙이는데도 있음
세일시즌에 여기서 옷사고 가방사고 하는게 훨씬 좋음
새로운데 갈때마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옷 스타일이 바뀜
거기서 어차피 사게 되어있음
한국 옷스타일만 계속 고집하는 사람이면 바리바리 챙겨오는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거 다 챙겨왔는데 여기스타일로 입게되면 다 짐...
그리고 뭐 하나 살때 싼거 여러개보다 진짜 재질이랑 디자인 괜찮은 걸로 오래오래 쓸 생각하고 사게됌
옷, 신발, 가방 살때 진짜 백퍼 맘에 들지 않으면 안삼
디테일 하나하나 재질, 색감, 디자인, 가격 내가 갖고 있는거랑 어울리는지 사이즈도 내사이즈 아니면 절대 안삼
캐나다 강제절약 때문에 이렇게 된 거지만 결론은 미니멀라이프 만족
무슨 일본 미니멀라이프처럼 1도 없는건 아님 있긴 있지 근데 적게 있지
여행갈때도 최소한으로 가져가서 거기서 사서 쓰세요..
옷도 거기가면 이쁜거 많으니까 거기서 사오세요 기념품말고
가방이랑 지갑사고 싶어서 올리는 글.
은행계좌 드디어 열었음!!!!!!!!
휴우우우우
드 디 어 영국에서 은행계좌를 열었음
여기온지 두달만에...
캐나다랑 호주는 가자마자 다음날인가 바로 했었는데 영국은 일이랑 집은 빨리 구했는데 은행계좌 여는데 백날천날 걸림
영국에서 은행계좌 열 때 필요한 것
1 신분증 여권이나 BRP카드 가능
2 주소증명 <- 이게 진심... 와 사람 미치게 함
이게 필요한 이유는 카드를 집주소로 보내기 때문. 솔직히 이것도 웃김 내가 직접 은행에서 계좌열 때 받으면 이런일 없잖아요 왜 굳이 그걸 집으로 보내? 이해불가 그것도 3-5 working days 걸림
정부에서 내가 사는 집 주소로 온 서류나 전기세 수도세 등등 국가에서 온 청구서에 내 이름이 있어야함
보통 NI number form으로 주소증명 할 수 있대서 그거 기다렸는데 이 망할 인간들이 그거를 내 전 주소. 즉 에어비앤비 주소로 보냄. 분명히 내가 6/1에 새 집으로 이사간다고 새 집 주소 써놨고만 일처리 진심.
안그래도 그거 2주 걸리는데.
또 어디 은행 말 들어보니까 일하는데서 reference letter 받아서 거기에 내 집주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해서 매장갔더니 본사에서만 할 수 있대서 본사에 연락했더니 이메일로 보내줌 그래서 그거 프린트 하고
집주인이 계약서를 작성해줌 혹시 모르니까 이것도 가져가라고 해서 그리고 집주인이 쓰는 은행에 가서 본인이 증명하러 은행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라고 본인 계좌랑 주소 검색해서 확인하라고 하라고 했음
로이드은행 갔더니 일단은 받긴 받는다면서 근데 NI 폼이랑 reference letter랑 issued date가 같은데 주소가 달라서 좀 걱정이 되지만 일단은 서류접수를 해준다면서 괜찮을 거라고 함
그래서 기다렸지 기대했는데 드럽게 안와 일주일후에 우편이 하나 왔는데 옘병 그 서류 못받고 계좌 못터줌 ^^
ㅡㅡ???? 내 이메일주소랑 폰번호는 왜가져간거?
이렇게 중요한 일을 꼭 편지로 일주일 걸려서 알려야만 했니?
짜증이남
그래놓고 내가 온라인으로 계좌오픈 신청해놨었는데 그거 만료되니까 빨리 서류챙겨서 매장오라는거는 왜 문자로 보냄????
그래서 NI number 사람들한테 전화함 니들이 내 주소 망쳐놔서 나 계좌 못만드니까 빨리 새주소로 다시 보내라 했더니 응 2주걸림
그거랑 다시 해서 로이드 또 갔는데 또 다시 우편으로 빠꾸편지 보냄 뭐가 복사본이니 뭐니 아주 진짜 세상최고 안전하세요???? 니들때매 내 아까운 시간 희망고문 당하면서 다날라갔어
하
진짜 뭐 하나 빨리빨리 되는게 없어 이나라는
이거 한국이었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인데
암튼 그래서 또 기다림 그리고 그 사이에 다른은행들도 가봤음
바클레이스 만들기 쉽대서 갔는데 브렉시트 이후로 NI form 안받는다고 함
???? 그래서 난 당연히 모든 은행이 그 이후로 저거 안되는 줄 알고 본사 reference letter에 집중함
네이션와이드 갔더니 지네들은 수도세 전기세 그런거 청구서만 받는다고 함
아 그리고 집계약서는 개인이 한건 안되고 에이전시 통한것만 된다고 함
HSBC... 부들부들 여기 진심 네다섯번 간듯 기다리기도 오질라게 기다리고
매번 태클거는데 진짜 한번에 좀 알려주면 안되겠니?
사인이 오리지널이어야 한대서 본사에 연락해서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함.
그랬더니 계약기간이 적어도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고 함 그때 갖고있던 서류에는 7월 말까지로 되어있었음 그리고 그 날로부터 며칠전에 계약기간 없는 계약으로 바뀌어서 새로운거 가져오라고 함
주소도 도시까지 다 적어서 오라고 함 아니 굳이 안적어도 모든이가 아는데 그런걸로 태클을 검
할리팩스 갔더니 서류에 있는 날짜가 30일 이내여야 한다고 함
또 못열음
본사직원도 점점 짜증이 났는지 나한테 여태까지 서류 몇번 보냈는데 확실하게 니가 필요한거를 정확하게 말해주라고 함 아니 내잘못도 아닌데 나한테 짜증내서 나도 점점 열이 받음
결국 또 삼일인가 걸려서 서류 받아서 HSBC 갔는데 ㅁㅊ... 내이름이 이름만 써있고 성이 안써있다고 안된다고 함 ?????? 나 1시에 시작하는데 은행계좌 열을라고 저번에 10시에 갔더니 12시로 예약 잡아주길래 10시쯤에 간건데 또 빠꾸를 먹임 진심 못참아서 아니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고 바로 위에 내 풀네임 써있는데 왜 그거가지고 뭐라고 하냐 지난번에 왔을 때 진작 말해줬으면 내가 애초에 다 바꿔오지 지난번에는 계약기간만 바꿔오면 알아서 해준다면서 왜 오늘은 안되냐고 내가 이은행을 지금 몇번째 오는지 아냐고 짜증을 냄
이름만 풀네임으로 해서 다시 오면 해준다고 함 ^^?
껒여 니들한테 다시는 안가 진짜 내가 이은행을 다시 오면 인간이 아니야
좀 진정시키고 장문의 이메일을 본사직원한테 보냄
나도 스트레스 엄청 받고있고 너 괴롭히려고 내가 그러는게 아니다, 나도 이러는거 진짜 싫다 근데 나 은행계좌 없어서 지난번에 받은 체크도 현금화 못시키고 있다 이 빌어먹을 은행이 자꾸 나를 똥개훈련을 시킨다 넘나 힘들고 너가 도와주는거 진짜 고맙고 자꾸 이렇게 계속 메일보내서 진짜 미안한데 니가 도와줘야 된다 주절주절 했음
그랬더니 사과함 미안하다면서 다시 보내겠다고 함
솔직히 날짜 안바꾼거랑 내이름 풀네임으로 안한건 니잘못 아니니
어디다가 짜증이니
그리고 다시 할리팩스로 가는 길에 넷웨스트에 들어감
너네 은행에 계좌열라면 뭐필요하니
주소증명 말나와서 나 이거 회사에서 준 서류 있는데 이거로 가능? 했더니 안됀다 함
그래서 아 알았어 하고 나가려는데 계속 말을 시킴 그러더니 NI form 있으면 가능하다고 함
예?
근데 우리은행 바빠서 다음주나 되야 예약가능이라고 함
계속 다시 물어봄 진짜 이걸로 열 수 있냐고
된다고 함 그래서 그 다음주 수요일로 예약을 잡고 나옴
이미 그 당일날 은행계좌정보 제출하는거 아니면 이번달 월급도 체크로 받는 신세여서 두달동안 기다렸는데 며칠 더 못기다리겠냐
그리고 원래는 NI form으로 안해줬는데 얼마전에 바뀌었다고 함
하고 할리팩스 안감
그냥 앉아서 책보다가 일함
그리고 드디어 오늘
넷웨스트 감
그리고 계좌개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 ㅠㅠㅠㅠㅠ 진짜 내가 얼마나 이날만을 위해서 ㅠㅠㅠ
계좌 만들어준 언니랑 막 얘기하고 내가 두달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는 모를거라고 그랬더니 그언니도 내가 계좌틀수 있어서 본인도 행복하다고 해줌 ㅠㅠㅠㅠㅠㅠ
올해에 어디 놀러갈 계획 있니, 향후의 계획은 뭐니, 여기서 공부하니 그런 질문들 하고 월급 얼마고 그런거 물어본다음에 계좌오픈해주고 적금통장까지 만들어줌
그치만 불행하게도 체크는 한번 입금해도 사일 후에나 내돈이 된다고 함
오늘 돈 뽑을랬는데 망함 어차피 4일 걸리는건 똑같으니 하루라도 빨리 입금하는게 답
그리고 나와서 휴대폰도 영국계좌 없어서 계속 선불로 한달씩 쓰고 있던거 일년계약 하려고 갔는데
카드 없으면 안된다고 함
와씨 진짜로 니들
하나 해결하니까 나머지하나로 또 태클...
어쩔 수 없이 선불 한달 더 함
두달동안 진심 계좌리스로 살기 힘들었다
체크도 현금화 못시키고... 체크받으면 뭐하냐고 진심
결론.
1 영국에서 은행계좌 만들려면 일단 NI form 이랑 여권을 준비한다.
2 일하는곳, 집 있는 동네로만 가야함 내가 시티에 안살면 그쪽에서 못만듬 못만든다고 했음 근데 또 다른은행은 다르게 말할 수도 있음.
3 눈에 보이는 은행은 다 들어가서 물어보기 NI form으로 열 수 있냐고 모든 은행 다다름
4 안된다고 하면 회사에서 reference letter 받으면 된다고 하는 곳을 찾아야함 그리고 그사람들이 필요한 모든 정보 다 알아내서 정확하게 작성 +오리지널 시그니처 필요
full name, issued date, contract, full address
5 영국은행계좌 없으면 폰도 장기계약 못하고, 체크도 현금화 못하고, 현금 혹은 국제신용카드 써야되고, 애플스토어 계정도 UK껄로 못바꾸고 앱도 못다운받고 여러모로 아주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음
나 성격 급해서 오자마자 은행들 기웃기웃 거렸는데도 이렇게 오래걸림
무슨 은행을 다섯군데를 넘게 간거야 와씨
내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빠꾸 먹은적 처음이라 서러워가지고 진짜 짜증을 다 냄 은행직원한테
아무튼 드디어 계좌를 열었음. 영국에서 계좌열기 제일 힘들다 진심
내생일 그리고 영국날씨
런던에 온지 약 두달
가족 친구들도 다 한국에 있고, 런던에 있는 친구들도 내생일이 목요일이라 다들 일하고
딱히 계획도 세우지 않았고 별로 엄청나게 생일이라고 뭔가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휴무신청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얘네들은 모르고 나를 마감으로 스케줄을 넣어주었다.
일한다고 해도 그닥 슬프다거나 그런건 없었다
그냥 가서 일하는데 토니가 장난치길래 야 나 오늘 생일이야
그랬더니 진짜냐고 깜짝 놀래더니 안아주고 생일축하해 하더니 지나가는 다른 코워커들한테 오늘 지수생일이라고 말하고 매니저한테 너왜 지수 오늘 일하게 만들었냐고 뭐라뭐라 하고
그리고 아나한테 말했더니 막 화들짝 놀라더니 계속 안아주고 좋은말 막 해주고 생일 축하한다고 해줌
두명한테만 말했는데 끝날 때 쯤에는 일하는 애들 다 알고있음
자니라는 그래서 오늘 몇살이냐고 물어보더니 완전 안믿음
아니.. 예? 거짓말 하지말래... 내가 왜...
자니라랑 포스마감이었는데 내가 아직 마감한지 얼마 안돼서 자니라 없으면 안되는데 애가 없어져서 막 얘 어디갔냐고 그랬더니 줄리아가 마이크로 어딨냐고 찾아주고 그래서 일단 나는 내 할거 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애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니 자니라가 조마난 케이크에 초꽂은거 들고 오고 마감애들 다같이 노래불러줌...
와... 진짜 같이 일한지 한달 좀 넘었고 이런거 기대도 안했는데 넘나 감동의 도가니였던것...
유러피안들... 사랑해 고마워
그리고 얼마전에 집에 무슨 네모 기다란 상자가 왔는데 나한테 온거였음
한국에서 영어가르치고 있는 영국인친구가 꽃다발 보냈어 ㅠㅠ 감동 넘나 고맙다
한국에서 영국에 있는 딸래미 생일이라고 용돈챙겨 보내준 엄마도 고마워융 <3
영국의 날씨
여행할 때마다 만났던 영국애들 하나같이 하는말이 영국 좋아 근데 날씨가... (말을 잇지 못하는)
영국날씨랑 음식 얘기만 나오면 다들 절레절레 하길래 도대체 얼마나 안좋길래 저러는 건지... 했었다
나는 오월 중순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두달정도 되었는데 지금이 딱 날씨 좋을 시기라고
처음에 왔을 때는 내가 상상했던 그 구름낀 회색하늘이었다 곧 비가 올것만 같은 그런 날씨
심지어 비가 오락가락 했었음
처음에 한 두주는 계속 비가 오락가락 해서 우비도 챙겨다니고 우산도 챙겨다녔다
비가 오다가도 갑자기 해가 뜨고 그러다가 또 비오고 밴쿠버랑 비슷한듯
그러더니 칠월 되니까 막 맑아 날씨가 엄청 좋음
어떤 수요일에는 34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다들 멘붕왔음 무슨 몇십년만에 최고 더운거라면서 불평불만 난리났음 신문에 날씨덥다고 난리난다고 계속 나오고 누구는 더워서 기절했다고 하고
물론 34도가 더운건 알겠는데 한국은 그 기온에 습도가 거의 백퍼... 호주에 있을 때는 44도까지 올라가는걸 봤기에 아이고 엄살부리고 있다
혼자 피식했음
그리고 얼마전에는 또 신문에서 날씨얘기를 하는데 무슨 31도 이상은 너무덥고 24도 이하는 너무 추운거란다.
?????????
사람들이 런던 춥다고 하는게 24도 이하인 것?
그냥 이사람들은 항상 날씨가 고만고만 하니까 좀만 더워져도 덥다고 난리 좀만 추워져도 춥다고 난리
그 더위와 추위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모르는듯
근데 튜브안에 진심 더움 버스랑... 좀만 더운날 튜브, 버스타면 거의 뭐 찜질방인데 찝찝한 찜질방 느낌이랄까 냄새나는 사람들 타면... 하. 말잇못...
튜브 자체가 에어컨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음 너무 더워
여름에는 더더워... 사람많으면 진심 땀이 삐질삐질 나옴
별로 덥거나 춥지를 않으니까 이사람들이 그런걸 제대로 안 해놓은듯
영국에서 설마 내가 태닝을 할 수 있겠어? 하고 태닝오일 집에 놓고왔는데...
지난주였나 휴무에 날씨 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뒷마당에서 태닝함
호주처럼 미친듯이 뜨거운게 아니고 간간히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주니까 더 좋음
습하지도 않고 아주 좋음
결론 여름에는 런던도 날씨 좋음 비 별로 안옴
덥다가 한번 비오고 약간 쌀쌀해지고 다시 따뜻하고 그럼
작년에 한국여름에 습하고 더워서 진짜 낮에 아무것도 못하고 어디 들어가면 에어컨때문에 추워가지고 벌벌떨고 그런거 생각하면 진심 여기는 살기가 좋다...
호주 더운날씨도 좋았는데 이렇게 계속 너무덥거나 너무춥지 않은 여기 날씨 괜찮은 것 같음 아직까진
이제 겨울되고 맨날 비오고 우중충하면 맘 바뀔 수도 있음
아. 그리고 해가 무슨 왜캐 길어요 9시까지 환함
겨울에는 세네시면 해가 진다고 함
밴쿠버도 그랬던거 같은데 그럼 집에서 책보고 영화나 봐야지
영국의 출생장려 정책
뉴질랜드 여행할 때 영국인 커플이 영국에서 미성년자가 아기를 낳으면 정부에서 집을 줘서 그걸 악용하는 부모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영국에 왔는데 진짜 임산부,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 애들이 엄청 많다. 우리나라에 비해서 더 많이 바깥생활을 하는 건지 수가 더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많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는 Baby on board라고 써있는 뱃지를 달고 다닌다. 그럼 그걸 보고 사람들이 자리를 비켜줌
내가 정부 사이트를 찾아보고 정확한 법을 아는 건 아니지만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하우스메이트랑 얘기하다가 얘가 알려준 정보
미성년자, 혹은 저소득층 사람들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때 아이가 있으면 집을 준다고 한다.
아이가 있는 여성은 집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
당연히 엄청나게 좋은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을 제공해 준다는게 어디..
그리고 매달 양육비도 지원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18살까지 의료비 전체무료 치과치료까지
아이를 더 낳으면 낳을 수록 돈도 더 많이 줘서 어떤 엄마들은 그냥 애만 한 네다섯 낳고 일안하고 애키우면서 잘 산다고 한다. 내 하우스메이트는 정부가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든다고 불평했음.
임신하고 출산할때 일년정도 육아휴직주고 남편도 육아휴직 몇달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음 결론은 영국은 사람들 애낳게 하려고 정부가 이렇게 노력을 한다는게 신기해서 알려주려고
행정자치부는 이상한 지도 만들지말고 좀 배우길
아. 병원가면 피임시술, 수술 모두 무료
낙태 무료
한국은 낙태 합법 언제 할거니
여성인권을 지켜줘야 애를 낳던지 말던지 하고 싶을 텐데
그리고 화가인턴쉽 이제 안감
그 화가 스타일도 별로 내스타일 아니고 난 그림보다는 사진이 더 좋음
좋은 경험이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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