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블랙프라이데이, 쇼핑, 패스트패션 그리고 sweatshop





블랙프라이데이라고 우리매장도 30-50% 세일을 했다. 
당연하게도 쇼핑센터 다른매장들도 세일을 하고 
사람들은 각각 손에 쇼핑백들을 들고 그 큰 쇼핑센터를 꽉 채웠다.

웃긴게 영국은 심지어 추수감사절도 없음.. 근데 블랙프라이데이는 왜챙기는것?
심지어 한국은 왜..?

그리고 원래 내가 캐나다에 있을때만 해도 블랙프라이데이 거의 옷보다는 전자제품들 위주였는데
전세계가 점점 미쳐돌아간다.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이한 기념으로 얼마전에 봤던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의 생각을 공유하려고 했던게 생각났다.


패스트패션

[fast fashion ]
요약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하여 빠르게 제작하고 빠르게 유통시키는 의류를 가리키는 말이다.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한 디자인, 비교적 저렴한 가격, 빠른 상품 회전율로 승부하는 패션 또는 패션사업을 뜻하는 말이다.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인 패스트푸드(fast food)처럼, 빠르게 제작되어 빠르게 유통된다는 의미에서 패스트패션(fast fashio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반 패션업체들은 일반적으로 1년에 4~5회씩 계절별로 신상품을 내놓지만 패스트패션업체들은 보통 1~2주일 단위로 신상품을 선보인다. 심지어 3~4일 만에 또는 하루 만에 상품이 교체되는 경우도 있다. 트렌드를 재빨리 파악하여 이를 반영한 제품을 제작하고 빠르게 매장에 내놓는 것이 패스트패션의 최대 강점이다. 패션쇼에 등장한 옷이 한 달쯤 후에 매장에 진열되어 있고, 할리우드 스타들이 착용한 옷이 인터넷에 올라오면 어느새 비슷한 옷과 액세서리가 매장에 걸리곤 한다.

패스트패션의 또 다른 특징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기본으로 생산제품을 빨리빨리 바꾸어 내놓는다는 점이다. 다양한 아이템의 옷을 소량으로 빨리 만들어 빠르게 회전시키는 시스템을 채택함으로써 소비자는 최신 유행의 옷을 값싸게 살 수 있고, 업체는 빠른 상품 회전으로 재고 부담을 줄이면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1~2주일 단위로 신제품을 소량 생산한 후 남은 것은 폐기처분하는 전략을 쓰기 때문에 상품의 희소성도 있다.

패스트패션의 진원지는 유럽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런던·파리·취리히 등에서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졌으며, 이후 미국과 아시아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SPA 브랜드라고 불린다. SPA란 미국 청바지 회사 갭(GAP)이 1986년 도입한 개념으로 전문점(Speciality retailer), 자사상표(Private label), 의류(Apparel)의 첫글자를 조합하여 만든 명칭인데 ‘제조 직매형 의류전문점’이라는 의미이다. 옷을 직접 기획·생산하고, 자체 유통망을 통하여 직영매장에서 판매함으로써 생산·유통·판매 기능을 수직적으로 통합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소수의 스타 디자이너 대신 수백 명의 일반 디자이너를 고용하여 수많은 양의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었고, 중국·인도 등 임금이 싼 지역에 공장을 세우고 제품을 생산한다. 세계적인 SPA 브랜드로 자라(Zara, 스페인)·H&M(스웨덴)·갭(GAP, 미국)·유니클로(UNIQLO, 일본) 등이 있다

sweat·shop

(못마땅함) 노동력 착취[저임금 노동]의 현장(열악한 환경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노동하는 작업장)
0나는 패션을 좋아한다. 어릴때부터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계속 좋아할 예정이다.어릴때, 내돈을 내가 벌어서 내가 쓰기 시작했을때, 한동안 옷이고 신발이고 악세사리고 좀 생각없이 샀던 적이 있었다. 유행하니까, 예쁘니까, 싸니까, 사고싶으니까, 입을옷이 없어서 등등 그렇게 안 입는 옷들이 옷장에 쌓여가고 그럼에도 언젠가는 입겠지 하면서 버리지도 못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전에 썼던것처럼 나의 기준으로 최대한 덜사고 있는걸로 입는중) 
1의류학과 1학년 때, 정보에 빠르던 동기 한명이 드디어 한국에 자라가 들어온다고 기뻐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자라에 관심이 별로 없었다.
2캐나다에서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에서 일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스윁샵(Sweatshop)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보통 옷들이 개발도상국에서 만들어지고 일하는 환경이 좋지않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었던것 같은데 그걸 말하는 단어가 있다는 건 몰랐었다. (슬프게도 아메리칸 어패럴은 지금 미국에만 매장을 얼마정도 남겨두고 다른나라에 있던 매장 다 철수함)
3얼마전 내가 자라에서 일했던걸 아는 호주친구랑 얘기하다가 그 친구가 자라가 개발도상국 노동자들 삼개월치 급여를 안줬다는 이야기를 봤다고 얘기해줬다.
4그리고 넷플릭스에 있던 다큐멘터리영화 "The True Cost"를 보게되었다.  
  1. 시간이 지날수록 옷의 가격은 점점 저렴해진다. 노동자들의 인건비는 점점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2. 방글라데시에 있는 의류공장건물이 붕괴했고 노동자 천명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더 슬픈건 이미 전부터 노동자들은 건물에 금이 가고있고 위험을 매니저에게 이야기해왔지만 다시 일터로 돌아가라고 강요받아왔다. 그들의 인건비는 하루에 $2 였다.
  3. 브랜드들은 이런 노동환경에 대해 노동자들에게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 "일 하는데 왜? 더 좋지않은 일을 할 수도 있는 사람들이다. 옷만드는 일은 위험한게 하나도 없다."
  4. People tree 라는 브랜드는 공정거래를 하고있다.
  5. 방글라데시의 23살 노동자는 어린딸이 있다. 하루에 $3 이하의 인건비를 받으며 폭언, 폭행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법적으로 정해진 노동시간이 없이 일을 한다. 딸을 돌볼 시간이 없어서 시골에 있는 가족에게 맡기는 데 이렇게 아이들을 일년에 한두번밖에 만나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수두룩하다.
  6. 텍사스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목화솜농장의 면들은 80%이상이 GMO(유전자조작)면이다. 씨앗을 심는것부터 물주기, 농약살포 전부 기계로 이루어지고 독성이 강한 농약을 사용한다.
  7. 인도에 있는 대기업들은 목화씨를 독점하고 매년 가격을 올리고 농부들은 매년 오른 가격의 씨앗을 사야한다. 이 농부들은 독성농약을 사용해서 목화를 키워야하고 그때문에 농부들, 그 지역의 사람들, 자연환경은 다 오염이 되었고 죽어간다. 
  8. 이 인도의 목화씨 독점, 독성농약, 농약때문에 생긴 병의 치료약을 다루는 곳은 결국 한 회사이다. 이 회사는 계속해서 돈을 벌고 사람들과 자연은 파괴되어가고 30분에 한명씩 농부들은 자살한다.
  9. 광고들은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말한다. 우리 상품을 사는 것으로 너의 고민, 문제들이 해결된다고.
  10. 소비에는 꼭 필요해서, 한번 구매하면 거의 닳거나 고장날때까지 사용하는 가전제품, 가구같은 경우와 일회성으로 구매하는 풍선껌, 담배등이 있다. 
  11. 자연적으로 썩기까지 20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섬유쓰레기들이 점점 쌓여간다. 기증하는 옷중 재사용되는 건 겨우 10%정도이다. 패션산업은 석유산업에 이어 두번째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
  12. 패스트패션 기업들은 이 다큐멘터리를 위한 인터뷰를 거부하였다. 
  13. 자본주의가 패스트패션을 만들어냈고 결국 이익을 얻는건 기업들뿐 소비자들은 점점 가난해지고 노동자들은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고 있지 못한다.

옥자라는 영화에서 틸다스윈튼이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차피 사람들은 싸면 사게 되어있어"

6
어이없게 싼 가격에 어이없는 품질의 상품들을 보면 화가난다. 결국 돈들여서 쓰레기를 만들고 쓰레기를 돈받고 파는게 아닌가? 근데 그런 상품들을 싸다고 사는걸 보면 더 어이가 없다. 몇번 사용하고 버릴걸 왜 돈주고 사는거지? 

7
100퍼센트 맘에들지 않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살 필요는 없다. 
뭔가를 꼭 사야 할 때만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사야지. 
언젠가 모두가 다 그런 어이없는 품질의 싼 물건을 사지 않는 때가 오면 그런 쓰레기같은 물건들을 볼 일이 없을날이 오지 않을까 


어제 입었던 옷 오늘 또 입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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