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두달만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1
나의 연초여행 이스트본, 세븐시스터즈, 브라이튼을 다녀온 뒤 나는 완전 채식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내 식단에서 고기, 생선, 계란, 유제품, 꿀 등 모든 동물성 식품은 삭제되었다.
몸이 가벼워졌고, 속이 편해졌고, 행복하다.
2
위파사나 명상을 다녀온 뒤, 완전 새로운 마음가짐, 세상을 보는 태도, 반응하는 방법을 배웠고 바뀌었다.
어이없는 실수로 휴대폰을 세탁기에서 5-10분 돌려서 24시간을 기다려서 살았는지 확인할 때에도, 그 전같았으면 슬퍼하거나 괴로워 했을 텐데 뭐.. 어떻게든 되겠지.. 기다려보고 안켜지면 새거 사던가 해야지. 차분해졌다. 몇년전 호주에서 카톡계정 연동 끊어졌을 때 멘붕온거 생각하면 대단한 발전이다.
3
머리스타일이 바뀌었다. 원래는 앞에는 단발보다 더 짧고 뒤에는 어깨길이정도? 였는데 뒤에 다 잘라버리고 귀밑 5센티? 중학교때보다 짧아짐. 짧은 머리가 이렇게 편할 줄이야. 이젠 짧은 머리 중독되어서 더 자르고 싶다. 아마 다음주쯤 더 짧게 확 쳐버릴 듯.
4
일하는게 나쁘진 않았지만 뭐랄까 항상 나는 이것보다 훨씬 뭔가를 할 수 있는데. 뭔가 다른 일을 구하긴 해야겠다. 하면서도 그래도 출퇴근 지옥철 피하는거, 유급휴가내고 여행다닐 수 있는거, 휴무신청 가능한 좋은 점도 있고 오자마자 내 밥줄이었으니까 나쁘진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비수기라고 무슨 주 20시간으로 쉬프트를 줄인다는 것..? 음.. 나 그걸로 못살아
하우스메이트랑 얘기하다가 자기네 회사 들어오라고 해서 걔가 보스한테 얘기해주고 다음날 이력서보내고 그 다음날 면접보고 확정. 일하던데 2주전에 알려줘야 하는데 내 휴가전날 얘기하고 2주휴가로 위빠사나 명상 다녀와서 새로운 일 시작.
5
비거니즘에 빠져서 조사하고 더 알다보니 그냥 나만 알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어서 나만의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그래서 요즘 너무 바쁘게 지내고 있다. 나쁘지 않아.
6
내방에서 빨랫감을 두팔에 들고 휴대폰은 겨드랑이에 끼고 내려가서 하우스메이트랑 얘기하고 세탁기에 빨래넣고 요리시작하다가 급 음. 폰이 어딜갔지? 분명 가지고 내려왔는데, 하고 설. 마.
돌아가는 세탁기를 멈춤 해놓고 문을 열었는데 응? 니가 왜 거기서 나와?
꺼냈을 때 살아있었는데 갑자기 애가 액정이 이상하게 물들어서 강제로 끄고 검색했더니 쌀에 넣고 12-24시간 기다리래서 그렇게 했는데 결국 아직도 안켜진다.
그리고 방수가 되는 새 폰기기를 인터넷으로 사고 며칠간 휴대폰 없이 살았다.
생각보다 뭔가 자유롭고 나쁘지 않았다. 내가 연락하고 싶을땐 랩탑으로 메세지나 이메일 보내면 되는데 나한테 연락하고 싶으면 못하는... 히히
폰이 왔는데 에라이 다시 설정 셋팅하고, 앱깔고, 로그인하고 아주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도 걸린다.
그래도 카메라 너무 좋고요
아 내가 카톡을 호주에서 내가 포기한 한국번호를 어떤사람이 받아서 그사람이 카톡을 연동해서 내 계정은 끊겼었다. 그래서 호주번호로 다시 연동해서 쓰다가 한국에 갔을 때에도 폰은 그대로라 유심만 바꿔서 그냥 호주번호로 카톡을 영국에서도 쓰고 있었는데 네이버이메일로 이어놨는데 내 아이디 휴면계정됨.
다시 되찾으려면 폰으로 확인번호 받아야 하는데 한국에 있는 통신사만 가능한것..
참내
아주 한국에 있는 사람들만 네이버 쓰라는 거지 아주?
결국 그냥 영국번호로 다시카톡연동하고 이메일은 아직 안하고 있는중 다른이메일은 호주번호 내놓으라는데 그번호 이제 안쓴지 일년넘어서 번호 까먹었는데요?
어차피 해봤자 되찾지도 못할거 뭐
7
완전채식주의 하고 매일매일 건강하고 행복하다.
비건라이프는 단점이 없는데 단한가지 다른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 외면하는 것이 힘든 일.
그래도 나는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고 계속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나는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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