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뭐든지 안가리고 잘 먹는 사람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진짜 비위도 좋고 소화력도 좋아서 모든 먹는거라고 파는건 다 섭렵하곤 했었다.
그래서 더 그랬나 사람들이 너 고기 좋아했잖아.. 유제품 잘먹었잖아... 등등...
동물시체, 알, 젖 등 모든 동물착취하거나 동물갈아만들거나 동물죽게만드는 건
이제부터 안먹는다고 말한 다음에 듣는 말.
그럼 뭐 먹고 살아? 풀만 먹고 사니? 샐러드만 먹고 사니?
정답: 님들 먹는거 다 먹어요. 비건으로. 동물 안죽이고도 다 똑같이 더 맛있고
조금이라도 덜 해롭게 먹어요.
2 난 운이 좋게도 비건프렌들리한 런던에 살고 있다. 한국에 잠시 다녀왔을 때에도
비건이었는데 비건음식점을 찾기 어려운 것보다,
모든 가공식품에 소젖가루 들어간걸 발견했을 때보다 더 언짢았던것은
주변 사람들의 무지, 참견, 편견, 오지랖, 잔소리, 짜증이었다.
내가 동물학대 싫어서 안먹겠다는데 왜 나한테 화내는지?
님들보고 안먹으라고 하기도 전부터 왜 안먹는걸 못하겠다고 굳이 나에게 말하는 지?
내가 먼저 나 동물안먹는다고 말하기 전에 어디서 들은걸로 왜 시비거는지?
전에 알던 사람이 내가 동물 안먹는다니까 갑자기 적대시 하는것도 보고
참 이게 그사람의 본 모습인가 싶기도 하고 실망도 하고 그랬지만,
날 위해서 비건식당이나 채식지원이 가능한 곳에 즐겁게 함께 가주고,
진정으로 궁금해서 물어보며 경청하고, 같이 먹어보고,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날 위해서 요리를 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이 있어서 좋았다.
사진들이 뒤죽박죽으로 올라가긴 했지만 이건 일하는 곳 근처에 있는 비건베이커리에서 먹은 레드벨벳 컵케이크와 소프트아이스크림에 무지개색 케이크토핑 올린 것.
한국에서 친구가 유럽여행을 와서 같이 밥을 먹었다. 둘다 별로 배가 안고프고 너무 더웠다.
다양한 주스들이 맛있었고, 쏨땀(태국 파파야샐러드)과 매운 쌀국수 볶음면
비다베이커리 맨날가서 이사람들이 나 알아봄... 아니 더운데 소프트아이스크림
비건으로 파는데가 드물고 일하는데서 가깝고 그러니깐요 계속 갈 예정 이건 맛보기라고 준것
레몬치즈컵케이크 먹었지
인천에서 런던오는 기내식
네 그렇습니다. 기내식도 비건으로 신청이 가능하다는 것.
전화해서 미리 바꿔놓으면 내 밥 먼저주지롱 내자리로 갖다주지롱
다른새럼들 다 받고 내차례 안기다려도 되고 진짜 맛이 있었음
런던가는 것 보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게 훨씬 맛있었음
중간에 간식도 이렇게 챙겨서 줌...
넘나 감동이었다. 아시아나.. 그런데 아시아나.. 이번에 터졌지..
승무원들 넘나 극한직업..
오 이것도 진짜 맛있었는데.. 가지 사랑해...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알지요? 그거 풀비건으로 가능하다.
대부분 까페에 비건옵션 하나씩은 있는데 대부분 풀비건 브렉퍼스트 있음
다른애들 베지테리언으로 시키면서 아보카도 먹고 싶다고 했는데 비건꺼라고 안해줌
나는 아보카도 먹었지
이건 회식할때 밥먹기 전에 약간 입맛돋우는 식전요리로 시킨건데 우리 직원 세명 비건이라서 다 비건으로 시켜줌
케일, 브로콜리, 두부샐러드
헐 이거 내 최애음식...
이거 박스파크 이층에 있는 쿡데일리에서 팟타인데 이거 맨날 중독되가지고 거기 다른종류도 되게 많아서 갈때마다 다른것도 맛좀 봐야지 하지만 결국엔 맨날 팟타이 시킴.. 양도 엄청 많은데 계속먹어서 다먹고 배불러... 그래도 맛있고 자꾸 생각나고 그러는 맛
비건 아닌 친구들 데려가도 다들 맛있다고 난리치는 맛
이건 본머스로 친구 헨파티 갔을 때 시킨 타이그린커리랑 감자튀김...
내가 앉은 자리에서 감자튀김 자꾸 나와서 준비되어 있는거 계속 보이는데 어캐 안시켜요
한국에서 놀러온 친구 헨파티 다녀와서 한번더 만났을 때 먹은 이것도 스타터로 세개 시킴
둘다 배안고팠음 헨파티때 너무 먹었어 진짜로 계속 먹고 먹고 무슨 연속으로 먹으러 갔나
이건 가지구이, 나쵸랑 과카몰리, 아티초크랑 갈릭아이올리? 그런 소스랑 빵인데 다 맛있었음
헐 이거 한국가는 비행기 타기전에 별 생각없이 공항에 있는 체인점가서 비건옵션 하나있는거 산건데 진짜 너무 맛있고요 중동음식인데 새콤달콤 시원하고 고소하고 진짜 너무 맛있었음
그 체인점 또 갈일있으면 이거 또 있었으면 좋겠다.
이것은 내친구가 하는 브런체까페에서 내친구가 나줄라고 메뉴에 없는거 만들어서 준건데
너무 맛있었고 과일도 준비해줬어 너무 감동
한국에 있을 때 친구네 가게 기회 될때마다 계속감
마파두부밥이랑 버섯탕수육... 아직도 사람들 비건 뭔지 몰라서 주절주절 다 설명해야함
이상한 사람 보듯이 하든지 말든지 해달라는 데로 해주기만 하면 됌
동물성 다빼요 다 빼주세요 고기고 해산물이고 그런거 다 싹다 빼주세요
다른 친구 일하는 식당 오라해서 갔는데 얘도 메뉴에 없는거 막 열심히 생각해가지고 코스로 똬라락 만들어서 갖다줬어.. 너무 감동이고 나 이런사람들 있어서 진짜 복 받았고 행복하고
고맙고 막 다 맛있고 으아 고마워
친구 까페에 비건들 다 데려감 아몬드브리즈 준비해줬음 내친구가
(계속 친구자랑 여러분 대전에 있는 브런치까페 온기 가세요 미리 전화해서
비건식 준비해달라고 하면 해줍니다 얘 비건 뭔지 알아서 주절주절 설명 안해도 됩니다.)
아몬드녹차라테, 아몬드라테, 아몬드딸기라테, 딸기차
넘나 맛있고 깔끔하고 고소하고 그냥 넘나 좋다 이겁니다
또 온기지 뭘
이번엔 다른메뉴 해줬어 진짜 감동의 도가니 친구엄마표 고추김치 나 고추김치 진짜 좋아하는데 고추김치까지 줬어 너무 고마워서 울면서 먹음(오바)
이것은 헨파티 브런치때 먹은 본머스 까페의 풀비건 브렉퍼스트
글래스톤버리보다 여기꺼가 더 좋았음 개인적으로. 빵이랑 후무스도 같이주고..
뭘 하는지 잘 알고 있는 사람들.
이건 카하리랑 같이 나눠서 맛본 비건버거였는데 진짜 맛있음
무슨 여러가지 섞어가지고 만들고 비건치즈까지 들어있는데... 약간 감동스러운 맛이고
비건아니어도 충분히 병든소 시체 갈아만든 것보다 오조오억배 맛있음
버거 생각나면 다시 갈 의향 있음
3 원래 밖에서 사먹는 음식 너무 기름지고 짜고 그래서 (입맛 매우 예민) 별로 안좋아하고
의심많아서 이새럼들 비건이라 해놓고 뭐 집어넣는거 아니냐? 그런것도 좀 있고 그래서 누구 오거나 하는거 아니면 밖에서 잘 안사먹기도 하고 사진 맨날맨날 찍는거 아니라 없는 것도 있고 한데 비건음식이 예전에 먹던것보다 더 맛있고 깔끔하고 소화도 잘되고 넘나 좋다.
4 앞으로 비건만나면 이래라저래라 비난하거나 시비털지 마십시오
뭐먹고 사니 그런소리 하지마십시오
동물시체 덜 먹도록 노력하는게 본인 건강을 위해서, 동물학대 방지를 위해서,
지구환경을 위해서 결국 모두를 위한 일이니 안한다 못한다 하기전에
한번 진심으로 생각해보고 찾아서 보고 안먹거나
한번에 못바꾸면 덜 먹는 방향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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