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홀리데이 ≒ 게임
개인적으로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한가지 게임을 한달이상 꾸준하게 해 본 적도 없는 것 같고, 게임에 빠져서 계속 게임생각을 하고 게임을 하고 싶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걸 못참아 본 적도 없다.
그나마 예전에 친척집에 갔을 때 할 게 너무 없어서 큰집 컴퓨터에 있던 프린세스 메이커를 했었던 것(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던 때), 한참 개인컴퓨터를 가정마다 사고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친구들이랑 같이 하던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카트라이더 그리고 테트리스... 그정도를 제외하고는 게임을 깔지도 하지도 않는다. 그 시간에 차라리 영화나 미드를 보거나 친구들이랑 나가서 놀거나 수다를 떨고 책을 읽겠다.
그런데 내가 워킹 홀리데이를 시작하고 첫번째 나라, 두번째 나라를 경험하며 느꼈던게 이게 꼭 어릴 때 했었던 게임이랑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1 일단 마음에 드는 혹은 갈 수 있는 나라를 선정한 뒤 지원을 한다거나 비자받기
(그 과정에서도 각 나라마다 다르지만 서류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신체검사를 받고 하는 절차가 있음)
->하고싶은 게임 선택
2 비자를 받고나면 항공권, 숙소등을 예약하고 갈 곳의 지리를 살펴보고 정보 수집하기
->아이디 만들고 게임방법 알아내기
3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고, 경우에 따라서는 환승을 하며, 입국심사를 거쳐서 예약한 숙소로 찾아가기
-> 미션1
4 휴대폰 플랜을 정해서 유심을 갈아끼우고 개통을 새로 하고, 은행에 가서 계좌열기
-> 미션2
5 일을 구하기 위해 이력서를 내러 다니고 집을 구하기 위해 집들을 보러 다니기
-> 미션3
6 일을 구하고 집을 구해서 일을 하고 여행을 다니기
-> 미션4
7 비자가 만료될 때 쯤 워킹 홀리데이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기
-> 레벨 업
8 휴대폰을 해지하고 은행계좌를 택스리펀받게 설정해두기
-> 미션1
9 택스리펀 서류를 작성하고 기다리고 받기 (그 나라에 있을 때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면 돌아오고 또함)
-> 미션2
10 나머지 뭐 연금이나 그런것 뒷정리?하기
-> 게임 끝
등등 이렇게 미션이 주어지고 그 미션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게임 안해서 사실 비교 잘 못하겠네 그냥 내가 했던 게임에서 계속 미션나오면 깨고 레벨업하고 다깨면 끝 이었던듯
그렇게 미션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누가 말해준 적은 없지만 뭔가 레벨 업 하는 느낌도 가끔 들고 뭐
그 나라의 언어로 현지인들과 생활하면서 언어능력도 계속 상승하는 느낌
그냥 뭐랄까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같은 맥락인것 같긴 하지만 워킹 홀리데이는 그보다 더 작은 하나의 인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렇게 간단하게 써놨지만 저게 저렇게 물흐르듯 해결되는 일이 아님 시간도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공공기관에 전화해서 엄청 기다려서 영어로 불만표출하고 따지고 해야할 일도 많고.. 주토피아 나무늘보들처럼 진짜 기다리고 기다리고 와.. 한국인으로써 진짜 힘들었다.
-> 멘탈이 강해짐. 잘 기다리게 됌. 못 기다려도 어쩔 도리가 없음.)
아무리 한국에서 영어공부를 십몇년을 했다고 하고 갔어도 현지에서는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것 처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들어보고 그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고 틀리면 고쳐주고 하는 과정에서 다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든 적도 있고,
같은 영어권이라고 하더라도 나라별로 사용하는 단어라던가 억양이 달라서 다시 그 현지에 맞춰가는, 새로운 곳을 알아가고 익숙해가는 과정을 겪으면서 날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새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음식을 먹어보고, 정들었던 도시를 떠나고, 작별인사를 하고
하나의 작은 인생,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게임보다 더 게임같은 리얼 증강현실 체험이랄까
그냥 곰곰히 생각해 봤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호스텔 vs Airbnb
원래 항공권이랑 숙소랑 같이 쓰려고 했는데 말이 길어져서 다시 주섬주섬..
아껴서 올려야되는데 계속 막 올리고 있다..
여행이나 워홀을 갈 때 처음에 묵을 숙소를 정해야 하는데, 보통 호텔, 호스텔, 에어비앤비, 홈스테이 혹은 카우치서핑을 할 수 있다.
1 카우치서핑은 직접 해본적은 없지만 캐나다에서 우리 하우스메이트들이 호스트를 했었어서 옆에서 본적이 있는데 무료로 호스트네 집 거실이나 혹은 방에서 잘 수 있고, 샤워를 할 수 있고, 부엌에서 요리도 할 수 있다. 이건 호스트들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그들 마음이기 때문에 다양하다. 우리집에 있었던 게스트는 하루에서 한달정도 묵은 사람도 있었음. 무료로 그들을 재워주는 이유는 문화교류를 하기 위해서 이고 게스트들은 현지인의 집에서 머물면서 현지생활을 경험하고, 현지정보를 얻는것?
내 남동생이 캐나다에 있을 때 대부분 카우치서핑을 했었는데 얘네 호스트들이 다 너무 좋아서 맨날 밥해주고, 기차가 몇시간이나 지연되서 도착했는데도 데리러와주고, 어디 놀러가면 데리고 다녀주고 했단다.
나도 한번 해볼까 했었던 적이 있지만 연락이 잘 되지 않거나 좋은 호스트를 혹은 집을 찾기 어려워서 그냥 돈주고 호스텔을 갔었다.
그리고 여자사람들이 게스트일 경우 남자혼자 사는 집에서 카우치서핑을 하면 위험한 경우도 많고 호스트가 갑자기 연락을 안받는다던가 취소를 해도 아무 조치를 취할 수도 없고 그냥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다는 점.. 엄청좋은 호스트들 잘만나서 재밌게 잘 지내다가 오는 사람들도 많음! 카우치서핑으로 저렴하게 여행다니는 사람들도 많고.
2 홈스테이도 내가 직접 해본적이 없어서 뭐라고 말은 못해주겠는데 이거역시 잘못만나면 호되게 고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봄... 방도 있고 밥도 주고 하는데 비쌈. 이상한 사람들 만나서 고생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별로 추천은 안함. 어린 학생들이 주로 하고 처음 해외 나가는 워홀러들도 홈스테이로 시작한다는 말도 들어봄. 다시한번 말하지만 내가 경험한게 아니라 확실하지 않음.
3 호텔은 한국에서 혹은 동남아 여행 할 때 말고 서양나라에서는 가본적이 없음.. 미국살던 친구랑 모텔은 가봤음 미국 영화에서 나오는 막 총쏘고 그러는 2층으로 된 가운데에는 막 주차해놓고 하는.. 호텔은 뭐.. 좋겠지 비싸고
4 호스텔. 여행할 때 주로 내가 이용하는 방법. 온라인 검색으로 쉽게 찾을 수 있음. 요즘엔 한글로도 찾을 수 있고 한화로 결제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 호스텔의 좋은점은 저렴하고, 각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조식을 제공한다는 것? 호스텔 고를 때는 나무로 된 침대가 있는 곳이 좋음 내기준. 메탈로 된 침대는 삐그덕거리는 경우가 많음 2층침대 위에 걸려서 올라가는데 삐걱삐걱 소리 계속나고 잘 때 뒤척일 때마다 삑삑 거리고 내가 아래층일 경우에도 매우 거슬림.
다양한 사람들이 한 방에서 지내고 한 호스텔에서 지내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쉬움. 조식 먹을때나 호스텔별로 이벤트가 있는데 그러면서 친구 사귀고, 일정 맞으면 같이 여행도 다니고 해서 혼자 가면 더 좋음. 근데 다시한번 다양한 사람들이 많아서 물건관리 제대로 안하거나 제대로 해도 맘먹고 뭐 훔쳐가는 사람들도 많고 잃어버려서 슬퍼하는 사람들도 많이 봄. 돈이나 전자기기 매우위험 범인찾기도 힘듦.
호스텔 갈거면 자물쇠 갖고 다니는게 좋음 없으면 사야됌.
근데 뉴욕은 현지 호스텔이 한인 게스트하우스보다 너무 미친듯이 비싸서 차라리 한인 게스트하우스 가는게 낫지만 미리 예약안하면 다 매진됌. 아 호스텔들은 보통 도시중심부에 위치해서 관광할 때나, 클럽갈 때 좋음 그렇기 때문에 내가 클럽에 안간다면 클럽 갔다가 늦게와서 시끄럽게 하는 애들때매 짜증날 수 있음. 가끔 밤늦게 불키면 개빡침.. 안대랑 귀마개도 갖고 다니는게... 어떤 호스텔은 귀마개를 줌
재수없으면 베드버그라고 우리나라에는 잘 없는 왠 징그러운 작은 벌레들이 옮을 수가 있는데 그거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그 방이랑 그 호스텔 전체 위험하고 섬유로 된 모든것 다 세탁기랑 드라이어 돌려서 박멸시켜야함.. 피부에 막 뜯김.. 후기를 잘 봐야함.
아, 얼마전에 한국에서 굉장히 서양식인 호스텔에 간적이 있는데, 같이 간 친구가 리넨 사용법을 잘 몰랐었던 경험이 있다. 심지어 다른 한국사람들도 잘 몰라서 제대로 사용을 못하고 있는걸 발견...!
보통 가면 리넨을 주거나 침대위에 있음. 베게커버, 매트리스위에 까는 리넨, 이불과 나 사이에 리넨 하나. 걔들 그래서 리넨만 세탁함. 체크아웃 할때 내가 썼던 리넨들 다 걷어서 내고 가야함. 이불 세탁 잘 안해요... 리넨 걍 옆에두고 이불덮고 자지마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덮고 깔고 했던 이불인지 몰라요... 그 리넨한장이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것보단 나을 거예요... 제발 리넨먼저 덮고 이불덮으세요...
보통은 수건도 주는데 안주고 보증금받고 빌려주는 경우도 봤음. 보통 호스텔에 오는 사람들이 배낭여행객들이라 필요한거 다 갖고 다니니까.. 샴푸 치약 그런거 다 없는 경우가 많음 대부분.
한국 게스트하우스가 진짜 좋고 잘 되어 있음. 다해줌 심지어... 문화충격.. 알바생들 너무 바빠..
조식은 대부분 그냥 시리얼, 우유, 커피, 홍차, 식빵, 쨈, 버터 이런게 기본이고 좋은데는 계란도 주고 브라우니도 주는데 봤음 (시애틀 무슨 거북이) 진짜 맛있었는데.. 그런거 없는데 먹고 싶으면 근처에 마트가서 사와서 공용 냉장고에 내이름이랑 체크아웃날짜 적어놓고 보관가능. 근데 이것도 누가 훔쳐먹는 경우도 있음. 체크아웃 할 때 놓고가면 프리푸드에 놓아지는데 거기있는거 먹어도 됌.
호스텔 목록보고 위치보고 가격보고 몇명이 쓰는지 보고 후기 잘 보고 가면 엄청 좋은데도 있고 생각보다 별로인 데도 있고.. 다양함. 근데 가봐야 아는 거니까.. 예약상황 보고 짧게짧게 예약하고 비수기면 하루하루씩 연장도 가능. 꽉차있으면 망.
호스텔에서 혼성 방 고르면 훈남과 같은 방 쓰게 되는 행운도 있고, 걔네들은 그냥 막 벗음 막 웃통벗고 바지벗고 꼭 벗고자더라. 그러나, 이상한 변태같은놈이 막 들러붙을 수도 있고 드럽고 냄새나는 애들이랑 같은 방 쓰는 경우도 있음... 예.. 언제나 행복할 수 많은 없지요... 아 빨래할때도 돈내야 하는데 맨날 수많은 사람들 옷을 빨래한거라서... 예.. 먼지묻어요.. 될 수 있으면 안해.. 호스텔에서 빨래..
그래도 혼자 여행할 때, 친구 만들 때는 호스텔이 제일 좋은듯. 워홀러들도 호스텔에서 만난 사람이랑 같이 집을 구한다던가, 정보를 얻는 경우도 많이 있음. 그치만 개인적으로 맨날 새로운애들이 와가지고 안녕 너이름뭐니 어디서 왔니 어디어디 여행했니, 어디갈거니, 얼마나 여기에 있을거니 등등 똑같은 질문 하는게 피곤해서.. 여행할 때만 호스텔로 가고 워홀 할 때는 호스텔을 피하려고 함.
시끄러운 것도 싫고.
5 에어비앤비!
지금 에어비앤비에서 2주간 사는 중이고 앞으로 몇일 더 남았는데 아주 만족스러움. 일단 내방이 있다. 내방에 나만 있고 내 짐 막 풀어헤쳐놓고 문잠그고 나갔다 와도 되고, 혼자 막 스트레칭 하고 인터넷하고 난리쳐도 아무도 뭐라고 안함 행복... 잘때도 조용하고 평화롭게... 현지인네 집에서 지낼 수 있고 시티랑도 멀어서 좋음. 보통 한국 사람들은 시티를 너무 좋아해서 그 주변에서 많이 살던데 난 너무 시끄럽고 사람많고 비싸서 싫음.
다른사람들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고 외국인들 집을 구경하는 기회가 흔치 않으니. 게다가 운 좋으면 호스트들이 음식 만들어서 나눠주거나 이번에는 호스트가 아침마다 포리지(귀리+바나나+우유 끓여서 만듬)주고 요거트랑 견과류넣어서 먹고 홍차에 우유타서 먹고.. 바나나도 막 먹고 그냥 냉장고 안에 있거나 호스트네 집에 있는거 막 먹으라고 함.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세탁기도 돌리게 해줌
화장실 혼자 쓴적도 있는데 이번에는 아니었음. 아 가격은 호스텔 12인실에 묵는거랑 비슷했던듯. 그래서 호스텔 안가고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던거 같음. 에어비앤비도 가격이 천차만별.. 개인실, 다인실, 집전체 등등 여러명이 가면 집전체도 빌릴 수 있음. 화장실에 샴푸 치약 그런거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음. 부엌도 써도 되는데가 대부분인데 못쓰게 하는 사람도 봄. 이것도 그냥 호스트 맘인듯.
아 에어비앤비도 호스트가 대답 늦게하거나 연락 안주는 애들도 있음 ㅡㅡ 그럴라면 왜 올려놨냐 뭐
뭐 모든게 그렇듯이 미리 잘 알아보고 후기도 꼼꼼하게 잘 읽어보고 하면 좋은숙소 잘 구할 수 있음.
에어비앤비가 생겨서 참 다행인것.. 글 쓰는데 계속 여기 새집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그래서 뭐 빼먹고 글이 뭔가 약간 어수선한것 같지만.. 졸리니까 그냥 올려야지
결론은 에어비앤비랑 호스텔 좋아요 근데 잘 골라야 됌. 후기 꼼꼼히 읽기.
내가 한국에서 영국까지 38만원에 온 방법 + 워홀 도착/시작날짜 정하기
여태까지 블로그를 시작하고 꾸미다가 지쳐서 글 몇개 올리고 말고, 다시 할까 하다가 흐지부지되고 뭔가 완벽한 블로그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예 다시 시작도 안하고 인스타그램만 가끔 업로드 하다가 구글블로그 미지의 영역.. 사실 여러가지 목록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대충하니까 이것도 쓰고싶고 저것도 쓰고싶고 한다.
1 저렴한 항공권 예매하기는 음, 안해본 사람들은 뭔가 이게 엄청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되고 괜히 아예 건들지도 못하겠고 그러다가 여행사에 엄청난 돈을 주고 두번 환승을 한다던가 (내가 처음 뉴욕갈때 겪은 실화임) 그래도 요즘에는 많이 보편화가 되어서 인터파크에서 뭐 나름 최저가를 찾아서 한다던가 하는 걸로 알고 있다.
자주 해외로 출장이나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 보다는 아니겠지만 몇번 해보니까 이제 뭔가 나만의 방법이 생겨서 몇명이나 이걸 보고 도움을 얻을지는 모르겠지만 공유하려고 한다
모두에게 다 통하는 방법은 아닐 수도 있는 것이 나는 항상 기간이나 날짜가 자유로워서 비수기에 표를 구하기가 쉬웠기 때문에... 당연히 성수기에는 비싸고 비수기에는 저렴합니다.
대략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중에 언제 갈 것인가 를 정하고 몇월달에 갈지를 대충 생각을 해본다음에 아무항공사 사이트에 들어간다. 호주에서 갈 땐 버진오스트레일리아 한국에서 할 땐 아시아나항공으로 검색한듯. 근데 다들 별 차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보통, 어떤 나라를 갈때 내가 가는 나라로 돌아가는 그 나라 항공이 저렴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겠지..
그리고 여기저기서 이젠 기사로 내니까 화, 수요일 쯤에 출발하는 항공이 저렴한것도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다음에는 펜과 종이를 준비하고 첫째주, 둘째주... 마지막주 화요일이나 수요일을 눌러서 비교를 해본다. 보통 몇주동안 같다가 변하고 또 몇주동안 같음. 그렇게 몇주를 찾다보면 가격이 변하는 포인트를 찾게된다. 그렇게 해서 날짜를 정한다.
그리고 저렴한 항공권을 파는 웹사이트를 찾는다. 보통 구글에 cheap flight 라고 치면 나오거나 요즘에는 한국어로 된 사이트도 많이 생겼음. 스카이스캐너, 익스피디아, 카약 등등 그냥 구글에 저렇게 쳐서 나오는 몇개의 사이트들에 들어가서 그 날짜로 검색을 해본다. 그러면 다양한 항공사의 항공권이 나오고 직항, 경유 옵션들이 나온다. 그러면 거기에서 출발과 도착시간을 잘 비교해보고 나에게 맞는 항공권을 찾으면 됌.
이렇게 하다가 베트남항공 호치민 경유해서 영국 히드로공항 오는거 40만원도 안주고 구매함. 38만원이었나... 내가 구매한 날짜 다음주에는 이가격 항공권이 아예 없었음. 그리고 이런가격을 발견했을 땐 주저하지 말고 파워결제를 해야함. 안그러면 다른사람이 삽니다...
다른나라 항공이라고 무서워 하지말고 도전해보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여행하고 어디가 좋은지 안좋은지도 알게됩니다. 베트남항공 처음타봤는데 좋음. 기내식도 맛있고 비행기에 두번 다 스크린 붙어있고 최신영화도 엄청 많고 친절하고 담요도 두번 다 그냥주고 수하물도 30킬로까지 무료입니다. 베트남 또갈때 또 베트남항공 타야지.
아, 항공권 예매할때 잘 봐야되는거! 위탁수하물 몇키로까지 되는지 꼭 확인해야함 보통은 23킬로까지 무료고 넘으면 추가금 받는데 요즘 저가항공은 일단 가격 저렴하게 매기고 수하물 추가요금, 담요도 기내식도 추가받고 그러는데가 있어서 확인 꼭 꼭! 근데 여행갈때는 그냥 가방을 비워서 가세요 진짜 최소한으로 가져가서 거기서 뭐를 사서 채워오시면 됩니다. 무인도 가는거 아니면 그냥 거기가도 다 팝니다...
쓰고보니까 뭐 약간 꼼꼼히 체크해야 할 부분들이 있지만 인터넷쇼핑하는거랑 똑같음 그냥 많이 알아보고 최저가로 찾으면 되는것. 운좋으면 나처럼 영국에 40만원에 베트남까지 구경하고 감.
비행기 출발시각 24시간 전부터 온라인 체크인이 가능한데 메일이 오거나 안오면 그냥 그 항공사 웹사이트에 가서 온라인체크인 할 수 있음. 창가자리는 비행기 이착륙할때 말고는 창밖 거의 볼 일 없고 밖에 춥거나 더우면 통로쪽보다 온도를 더 잘 느낄 수 있는데도 꼭 밖에 보고싶으면 날개위에 아닌곳으로 잘 골라야함 늦게 체크인하면 날개 위에 창문만 남아있음... 아련.. 그리고 화장실 자주가는 사람은 장시간 비행할때 창가에 앉으면 옆에 앉은 사람들에게 많이 미안하게 됩니다..
화장실 자주가는 사람은 화장실 근처로 자리하면 편함. 누구 줄 안 서있을때 빨리 다녀올 수 있음.
그리고 보통 화장실 근처자리가 맨 뒤인 경우가 많아서 뒷자리에서 누가 툭툭 칠 위험없어서 좋음.
런던 오는 비행기에서 내가 통로쪽이고 옆에 두분이 앉아있었는데 창가자리였던 그분은 열몇시간동안 단한번도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대단해..
2 워킹 홀리데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것중에 하나가 도대체 언제 가야하는가. 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나도 그랬으니까. 그냥 단순하게 학기 시작하거나 성수기 되기 약간 전에 가면 좋겠지 라고 생각하는것만도 대단하다. 그냥 생각없이 아무때나 가는 것보다는 훨~씬 훌륭함.
그런데, 보통 워킹홀리데이로 돈을 벌면 세금을 뗍니다. 그리고 우리 연말정산 하는 것처럼 택스리펀이라고 세금을 환급해 줍니다. 근데 이게 나라마다 시기가 다르다 이거예요. 예를들면 호주는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일한걸로 택스리펀을 하기 때문에 만약 1월부터 12월까지 일을 한다면 택스리펀을 두번이나 해야하는 험난한 상황이 옵니다...
캐나다에서 내가 택스리펀때매 얼마나.. 그놈의 CRA 무슨 약잔지는 모르지만 택스리펀관련 하는데에다가 진짜... 와씨 몇번을 전화를 하고 몇개월이 걸려서 해결을 보고... 그짓을 두번... 두번째는 심지어 호주에서 함.. 아오 다시생각해도 열이받음. 암튼 그런 봉변을 두번 안당하기 위한 나의 몸부림이랄까. 다른나라들은 한국이랑 다릅니다.. 주토피아에서 나무늘보들 나오는거 진짜 그거 웃길라고 한거 아님 실제로 그럼.
그래서 결론은 텍스리펀 하는 시기에 맞춰서 가는게 좋다. 그래서 다행히 호주에서는 택스리펀 한번만 해도 됐었음. 호주는 내가 갔을 때 한 곳에서 6개월까지만 일할 수 있어서 6개월 일하고 그다음에 일 안함.. 택스리펀 진절머리... 다시 일 구하는것도 싫고.. 뭐.
혹시 캐나다로 갈 사람이 이글을 본다면 1월에 가는걸 추천합니다.. 일년동안 머물게 아니면 12월 31일까지 아니 안전하게 1월 1일까지는 캐나다에 있어야지 택스리펀 돈 낸만큼 받아요.. 내가진짜 호주에서 어 프린트를 몇십장을 해가지고 캐나다로 국제우편 엄청비싸게 보내고 어 국제전화까지 계속 해가면서 택스리펀 받을라고 노력했는데 나 12월 31일에 캐나다에 없었다는 이유로 약 백만원 뜯김. 진짜로..
그리고 심지어 캐나다사람이어도 주를 옮기면 (예를들어 중간에 비씨 주에서 퀘백 주로 이동해서 택스리펀을 하면) 비씨 주에서 낸 세금 못받음 그리고 캐나다에 없으면 캐나다에 낸 세금 못받음. 캐나다는 세금을 나라에 한번, 주에 한번 내는데 와.. 나는 그거 두개 다 뜯겨가지고 진짜... 불쌍한 외국인 노동자한테 그렇게 뜯어먹으니까 좋냐 니네 살기좋은 나라라면서 진짜 치사해
암튼 누군가는 이걸보고 나처럼 당하지 않기를...
매번 글이 너무 길어지네.. 나 설명충인가봄
어떻게 런던에 오자마자 일주일만에 집과 일 다 득템했지 + 계좌열때 필요한것
런던에 와서 일주일동안 일어난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을때, 여태까지와 달랐던 점은 더 많이 물어보고 여기 사람들하고 이야기한것, 더 잘 알아듣게 된것?
항상 검색을 하고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할 때 잊지말아햐 하는 중요한 것은 그건 그들의 과거의 일이라는 것. 내가 아무리 여기에다가 오늘 일어난 일, 내가 경험한 일을 적는다고 해도 그건 나의 오늘, 내일이되면 어제가 되어버리는 과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너무 맹목적으로 믿어버리면 안 된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오늘 나의 경험에 대해서 보탬이나 거짓없이 적어나갈 것이다.
처음에 런던에 왔을 때, 시차적응을 하는 것인지 계속 졸리고 아침일찍 일어나고 저녁에도 일찍 잠들었다. 어디에서든 열두시 한시면 자긴 하지만 더일찍...
아침에는 알람없이도 여섯시 일곱시면 눈이 떠졌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해질때쯤 숙소로 돌아오는 생활을 하는 중. 현재 오월 말, 해가 8-9시에 진다 아침에도 일찍 뜸.
일주일 좀 넘었다고 이젠 적응이 된건지 일곱시는 무슨 여덟시 넘어서야 밖이 밝아서 일어남.
맨날 뭐 들여다보고 구경하고 하느냐고 눈이 피곤해서 나가기도 싫고 그랬지만, 그래도 은행계좌를 만들어야겠기에 어제 계약서 쓸 때 이걸로 혹시 은행계좌 만들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아마 될 거라고 해서 그거들고 엔아이넘버 서류 받은 종이도 가지고 몰로 갔다. 몰 안에 있는 은행들은 주말에도 여는듯.
(NationWide)
친구가 쓴다는 은행에 가서 기다려서 차례가 되었는데 계약서로 안된다고 했다. 엔아이넘버 받은걸로도 안된다고 했다. 그래도 직원이 훈남이고 친절해서 알겠다고 하고 나옴.
(Barclays)
계약서 쓸때 본사직원이 만들기 쉬워서 대부분 다 갖고있다는 은행에 가서 물어봤더니 니네회사 어디냐고 물어더니 알아봐준다고 기다리라고 했다. 삼십분이 지나도록 안알려줌. 그 사이에 다른 직원이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너 여기있은지 꽤 된거 같은데 아직도 안해줬냐고 물어봐줘서 짜증이 나려다가 참았다. 그리고 그 직원이 안된다고 했음. 블로그에서 엔아이넘버 받은걸로 계좌 열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그얘기를 했더니 그거 2월달부터 안받는다고 했다. 그전에는 받았다고. (2017년 2월)
(HSBC)
또 다른 친구가 쓰고 이나라 저나라에서 많이 봤던 은행에 가서 혹시 계약서로 계좌열기 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일하는 매장으로 가서 무슨 레터를 받아오면 만들어주겠다고 했음. 그치만 지금 매장 바쁜거 뻔히 알고 아직 이사안갔으니깐 그냥 좀더 기다리기로 하고 이제 할 수 있는거 아니까 한시름 놓음.
첫째날 우체국에 비알피카드 찾으러 갔을때 그 카드에 엔아이넘버가 나와있다는 글을 봐서 은행계좌열때 혹시 이종이 가져가도 통할까? 했더니 안되고 수도세 전기세 그런거나 뭐 있어야 한대서 아직 집도 없을때여서 그런거 없는데.. 그랬더니 그러면 방법이 있다고 하면서 드라이빙라이센스를 신청하랜다. 근데 우리나라는 운전면허증이 운전하는 면허증이라 나 국제운전면허증 안가지고 왔다그랬더니 여기는 좀 시스템이 다르다고 일단 드라이빙라이센스를 갖고 있어야지 운전면허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뭐 그러는 거란다.
그래서 이사람이 말하는 드라이빙라이센스가지고 운전 못하고 그냥 신분증 같은거랬다.
지금 만들어줄까 막 그랬는데 주소가 없는데 어캐만들어요...
서류만 가지고서 숙소로 왔었음. 그리고 그거 만드는데 총 62파운드 든다고 함. (Provisional Driving)
혹시 정말 어쩔 수 없이 주소증명 해야할 때는 마지막 방법으로... 갖고있으면 신분증으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했음. 난 일단 엔아이넘버오고 매장가서 그 레터 만들어달라고 해봐야겠음. 사실 계좌를 트고서 글을 올릴까 했지만 열고나서는 열었다고 인증이나 해야겠음.
집구하는것도 앞에 잠깐 말했었지만 그냥 들어간 매장에서 직원이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걔네집에 방있다는걸 알게되고 구경하러 갔는데 좋았고 사람들도 운좋게 다들 너무 좋아서 계약. 심지어 계약금도 얼마 안받음 쿨내나는집...
이력서 낼때도 매장직원들한테 어떻게 일 구했니, 일 구하려면 어떻게 지원해야되니 그런거 물어보다가 인디텍스 본사로 가야하는 것도 알았고 그래서 가서 이력서내고 인디텍스가 엄청 빨리빨리 일을 진행해줘서.. 다시 생각해도 운이 심하게 좋았다고 볼 수가 있겠네. 그래도 내가 안 물어봤다면 이런 일들이 이렇게 빠르게 일어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엔아이넘버 = National Insurance Number.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같은 개념? 일을 하려면 이게 필요하다. 영국에 들어온 뒤에만 전화로 신청할 수 있음(YMS 비자는. 다른건 잘 모르겠음) 영국가기 전에 혹시 전화로 신청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예 시도도 안하길 다행이었음.
*비알피카드 = Biometric Residence Permit card. 영국비자를 받을 때, 비자센터에 가서 사진을 찍고 지문을 체취하는데 그 사진이 들어있고, 여권에 있는 서명이 있고, 생년월일, 영국비자 시작과 끝 날짜가 써있다. 비자 복사해서 내라고 할때도 이걸로 해야함. 여권에는 입국 삼개월만 적혀있기 때문에 (그 안에 안들어오면 비자안줌) 여권대신 신분증으로도 사용가능. 비자 신청할때 주소를 적고 그 주소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받게 해주는데 변경가능하다. 내친구네 집으로 비자신청을 하고 숙소는 다른데로 해서 거의 한시간을 튜브를 갈아타고 가서 받아왔음. 보통 런던 시티에 있는 우체국으로 하라던데 그렇게하면 줄이 길거 같아서 그냥 먼데로함. 기다리는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지만 가는길이... 멀고 멀었다.
비자 진행중에는 못바꾸니까 처음에 신청할 때 잘 설정해야함!
결론은 현지사람들, 해본사람들, 아는사람들한테 계속 물어볼것. 모르면 물어봐야지 알게된다. 영국에서 영국에 대한게 궁금한데 네이버로 한국사람들한테 물어보지마요... 되든말든 영어로 물어보면 어쨌든 알려줍니다. 내가 이렇게 구글에 올린 글을 과연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이 영국준비하면서 읽게 될 줄은 모르겠지만.. 모르면 물어보기. 아는게 힘이다. 누군가의 과거가 내 현재와 다를 수 있다!
호치민, 베트남 10시간 경유(feat. 쌀국수&마사지)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찾던중, 호치민을 경유하는 베트남항공의 파격적인 가격을 보자마자 득템!
약 열시간정도 호치민에 경유하니까 시내에 나가서 쌀국수를 먹고 발마사지를 받고 와야겠다 미션설정
공항에서 베트남항공 체크인 할때 베트남에서 나갈거냐고 물어봐서 맞다고 했더니 그럼 중간에 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짐찾는건 싫은데 나가고는 싶어서 갈팡질팡 하는데 승무원님이 그냥 짐 찾게 해버리심... 그리고서 후회함 안나간다고 할걸..... 안나간다고 하고 베트남에서 내려서 마음을 바꿀걸... 다음엔 그렇게 해야지.... :( 라고 다짐했다.
베트남까지 가는 한 다섯시간? 영화 리스트에 내가 좋아하는 혹은 보고싶던 영화들이 많아서 신나지만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졸리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 잠깐 장실 다녀오다가 옆옆에 앉은 어떤분과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창문자리에 내가 앉았고 가운데는 비어있었고 통로쪽에 그분이 앉아계셨는데 베트남에 일때문에 가시는 거였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철학과교수님!!! 나도 철학 완전 좋아하는데!!!!
그분의 프라이버시때문에 어딘지는 공개하기가 어려.ㅂ...
이야기를 시작하고부터 내릴때까지 약 세네시간? 계속 별의 별 문제에 대해서 토론하고 이야기하고 대부분 내가 교수님께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 역사얘기도 하고 정치문제, 철학 등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다보니 베트남에 도착했다. 둘다 짐을 찾고 시내에 나가서 쌀국수를 먹을까요 했는데 짐찾는게 생각보다 좀 오래 걸렸다.
짐을 찾으면서 다른사람들 짐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 귀여운것... 베트남 사람들 한국가서 막 장을 얼마나 봐왔는지 홈플러스 박스포장된거를 무슨 대여섯개씩 싸오고, 라면 두박스, 쿠쿠밥솥 등등 본인 짐이 나오면 가지고 가는데 너무 귀여워...
짐찾는것도 오래걸렸고 짐맡기는데 갔더니 교수님은 옆에 있는 국내선공항으로 가서 기다리셔야되고 지금 차막혀서 오래걸린대서 교수님은 공항가서 책읽으면서 기다리러 가시고 나는 혼자 시내로 고고
공항버스 타고 가는데 베트남사람들 말은 잘 안통하지만 넘나 친절하게 도와주려고 한다.. 뭔가 순수한 느낌... 좋은게 버스에 안내원이 있어서 내리는데서 알려준다.. 다행...
어디서 내려갖고 돌아다니는데 와. 오토바이 엄청많아.. 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많고 거의 무법자수준인데 사고가 안나는게 신기할 정도. 돌아다니면서 뭔갈 찾으려고 해도 모르겠고 비도 오락가락하고 헤매다가 그냥 들어간 로컬 쌀국수집에서 그림보고 시켰는데 약간 내가 상상한 쌀국수는 아니었음 뭔가 더 찐하고 꾸덕거리는 느낌에 짭짤했음.. 그치만 고기, 해물등 재료가 혜자스럽게 들어있어서 만족. 라이스페이퍼같은걸로 싸여있는 채소쌈 같은것도 맛있고 파파야랑 수박 갈아넣은 주스... 넘나 맛있었음..
그리고 또 돌아다니다가 원래는 내가 타야되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마사지샵에 들어갔다. 남자여자 고르라길래 상관없다 하는데 자꾸 고르래서 여자랬더니 남자보냄.. 예? 또 말 안통해서 난감.. 그래도 와이파이 비번은 알려줘서 폰으로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그랬음.. 말은 안통해도 친절.. 어딜가든.. 넘나..
마사지도 저렴하고 그래서 시간없어서 전신 못받은게 눈물... 다시 돌아올게 베트남...
다 끝나고 차도 줌 내가 나 공항가야되는데 버스 어디서 타니.. 아무리 검색해도 못찾아가지고 물어봤더니 원래 요앞이었는데 이젠 바뀐거 같다면서.. 그래서 내가 바뀐거는 어디로 가야되냐고 물어봤더니 막 검색하더니 자기가 데따준대.. 헬멧줌 오토바이로 데따준다고 뒤에 타래.. 와..우.. 나 오토바이 한번도 안타봐서 꺅꺅 거렸더니 처음탔냐고.. 예.. 네다섯시간만에 현지체험... 그 마사지 매니저 넘나.. 친절해 ㅠㅠ 계속 고맙다고 하구 눈앞에 보이는 공항버스 탔는데 아까 그 버스였음!! 똑같은 기사아저씨랑 안내원
그리고 무사히 돌아와서 코코넛열매 사먹었는데 너무많아 코코넛워터가.. 그리고 너무달아.. 물도 샀는데 출국심사하다가 버려야했음 눈물... 체크인 다행히 빨리 할 수 있어서 공항에 게이트 갔는데 호주로 가는 비행기... 나도 타고싶다... 그 비행기타러 사람들 들어가서 자리가 많아져서 구석탱이가서 눈감고 있는데 앞에서 누가 손가락으로 딱딱 소리내서 눈 떴더니 와..
왠 잘생기고 키크고 막.. 넘나 훈훈한 남자가 나보고 너 이비행기 타는거 아니냐고 물어봄... 야.. 나도 타고싶다... 그치만 아님.. ㅠㅠ 미안하다 하고 가는데... 가지마요.. 호주여...
그리고 거기서 계속 쉬고 있는데 자꾸 방송으로 비행기 게이트 바꼈대서 잘 들어보니까 내꺼였음.
승무원한테 다시한번 확인하고 바뀐게이트 가는데 무슨 정반대라서 엄청 멀었음
다행히 잘 가서 비행기에 안착.
결론 베트남 좋다. 또올게요 여러분... 호주도 또갈게요... 훈남님...
런던 도착 후 일주일
런던을 가야겠다고 생각한건 캐나다에 있을 때였다.
한국이라는 지구반대편에서 온 애가 신기했는지 코워커들은 한국에 돌아갈거니, 언제 돌아갈거니, 한국에 돌아가면 뭐할거니 등등 물어보곤 했었다. 사실 캐나다에 갈 때만 해도 그 이후에 무슨일이 있을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캐나다에서 살아보는거 그리고 다시한번 뉴욕여행을 가는거.
얘들이 자꾸 물어보니까 나도 이제 뭘 해야하나 생각을 해 보다가 여기서 사는게 좋고, 문화교류를 하는게 좋고, 어렸을 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나라에서 각각 1년씩 살아보고 싶다 라고 했던게 생각이 났다. 심지어 그땐 워홀이라는 제도가 있는것도 몰랐는데.. 혹시 워킹 홀리데이가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 워킹 홀리데이는 우리나라랑 계약을 한 몇몇 나라에 가서 그나라 국민이랑 같은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는 비자. 공부랑 여행도 할 수 있다. 원래 의도는 청년들이 여행과 문화교류를 하면서 여행자금을 벌 수 있는 정도? 만 서른살 이하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음. 나라별로 모집시기나 인원이 다르니 자세한건 외교부 워킹 홀리데이 사이트에 가시면 됩니다.
그러다가 생각난게 그냥 또 워킹 홀리데이나 갈까. 그때 영국이랑 YMS를 체결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고 영국은 2년이라는걸 듣고 솔깃했었다. 하지만 영국에 곧바로 가는건 뭔가 좀 무서웠다. 같이 일하는 영국에서 온 에이미의 말을 알아듣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고 너무너무 비싸다는 말을 많이 들었었기 때문에.
그래서 생각했던게 캐나다와 영국 사이에 호주를 가야겠다! 영국은 어차피 일년에 두번밖에 안뽑고 억양이 미국, 캐나다랑 너무 다르니까 호주를 중간에 가서 호주는 돈을 많이 준다고 하니까 호주에서 돈도벌고, 영국억양에 가까운 말도 들으면서 익숙해져야겠다. 그리고 영국을 가는거지!
정말 신기한건 그게 내 생각대로 이루어져서 지금 런던에 왔다는거.
그리고 호주, 뉴질랜드에 있었던 약 8개월의 시간은 정말 소중했고 지금 영국생활을 하는데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호주 별 관심 없었는데 너어무좋아.
그래서!
런던에 온 일주일동안,
- 첫째날 아침 7시에 히드로공항에 도착->에어비앤비 근처 쇼핑센터까지 튜브를 갈아타고 가서 유심을 사서 폰개통을 하고->숙소로 버스타고 가서 샤워하고->친구집근처 우체국에 가서 영국신분증을 찾고->숙소로 돌아와서 뻗음.
- 둘째날 엔아이넘버 폼 받으려고 전화해서 신청함->시티센트럴 구경하러감->인디텍스본사가서 이력서내고->어반아웃피터스 직원이랑 얘기하다가 얘네집에 방 있다고 구경감->숙소
- 셋째날 그 집에 다시감 집주인이랑 얘기하려고, 그러다가 계약하고 거기서 하루종일 놀고먹고 한밤잠...
- 넷째날 숙소로 돌아와서 잠깐 쉬고 한국에 가있는 영국친구가 소개시켜준 친구랑 점심먹음
- 다섯째날 뉴질랜드에서 만났던 런던친구들이랑 저녁먹음
- 여섯째날 인디텍스본사에서 그룹인터뷰, 개인인터뷰->거기서 만난 대만친구랑 공원가서 놀고 인터뷰 붙었다고 내일 매장가서 인터뷰보라구 전화옴
- 일곱째날 쇼핑센터 구경하고 매장가서 인터뷰보고 전화옴 아니 진짜 왜캐빨라
- 여덟째날 시티구경하고 왔더니 엔아이넘버 폼 와있어서 작성함
- 아홉째날 비알피카드 복사하고 엔아이넘버 폼 우편부치고 하루종일 놀고먹고 잼
어반아웃피터스에서 얘기할때 어떤 다른친구도 같이 얘기했는데 한국에서 왔다니까 빅뱅팬이라고 왜 영국 안오냐고 영국오면 티켓값 얼마던지 갈거라고 함 열정...
그룹인터뷰 보고 내 양옆에 우즈베키스탄, 대만애 오더니 너 어디서 왔냬서 한국이라 했더니 한국드라마 완전 좋아한다며 도깨비도 알고 김치좋아하고 난리남.. 우리나라 대단하다..
요번에 느낀건 사람들이랑 말을 많이 할 수록 빨리 적응할 수 있는것 같음.
가게가서 직원들한테 물어보다가 인디텍스 본사가서 이력서내는것도 알게되고 다른매장가서 물어보다가 집도 구하게되고 런던 너무 사랑스러운거 아니냐 <3<3<3
프롤로그
2017년 5월 25일 맑음
매번 마음만 먹었던 블로그를 다시한번 시작해보려고 한다.
여행이라던가 워킹 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을 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워홀을 준비한다거나, 서류작성 혹은 정보를 주는 블로그들이 많고 더 많아지는 중이기 때문에 나는 이 블로그에서는 그런 정보를 모아서 보여주는 것 보다는 나의 런던에서의 이야기, 나의 생각들을 적어나갈 생각이다.
세번째 워킹 홀리데이, 도착한지 오늘로 일주일하고 하루가 지났다. 이번에는 거의 로또맞은 수준으로 운이 좋아서 벌써 집도 구했고, 일도 구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캐나다와 호주에서의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후에 친구들을 만날때마다 너무 많은 사진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아서, 재미있었던 이야기들을 한꺼번에 다 꺼내지 못해서 다 알려주지 못했던 일들, 시간이 지나며 점점 잊혀지는 추억들을 여기에 담아두려고 한다. 나의 작은 펜시브랄까.
워킹 홀리데이를 하면서 내가 가려고 한다거나, 갈까 말까 할 때마다 가보지 않은 사람들의 어디서 들었던 이야기들이 내 선택을 방해하려 했지만, (내가 걱정이 되어서 한 말이란건 알고 있지만) 직접 갔을 때는 안왔으면 후회할 뻔 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가끔 힘이 든적도 있었지만 내 인생에서 정말 가치있는 경험이 되었다.
더 많은 다양한 후기들을 궁금해하며 언젠가 워홀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나를 걱정하고 내소식을 궁금해하는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추억을 돌이켜보고 싶어할 미래의 나를 위해 이 공간을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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