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런던에 오자마자 일주일만에 집과 일 다 득템했지 + 계좌열때 필요한것
런던에 와서 일주일동안 일어난 일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았을때, 여태까지와 달랐던 점은 더 많이 물어보고 여기 사람들하고 이야기한것, 더 잘 알아듣게 된것?
항상 검색을 하고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할 때 잊지말아햐 하는 중요한 것은 그건 그들의 과거의 일이라는 것. 내가 아무리 여기에다가 오늘 일어난 일, 내가 경험한 일을 적는다고 해도 그건 나의 오늘, 내일이되면 어제가 되어버리는 과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도 너무 맹목적으로 믿어버리면 안 된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오늘 나의 경험에 대해서 보탬이나 거짓없이 적어나갈 것이다.
처음에 런던에 왔을 때, 시차적응을 하는 것인지 계속 졸리고 아침일찍 일어나고 저녁에도 일찍 잠들었다. 어디에서든 열두시 한시면 자긴 하지만 더일찍...
아침에는 알람없이도 여섯시 일곱시면 눈이 떠졌다. 그래서 아침을 먹고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해질때쯤 숙소로 돌아오는 생활을 하는 중. 현재 오월 말, 해가 8-9시에 진다 아침에도 일찍 뜸.
일주일 좀 넘었다고 이젠 적응이 된건지 일곱시는 무슨 여덟시 넘어서야 밖이 밝아서 일어남.
맨날 뭐 들여다보고 구경하고 하느냐고 눈이 피곤해서 나가기도 싫고 그랬지만, 그래도 은행계좌를 만들어야겠기에 어제 계약서 쓸 때 이걸로 혹시 은행계좌 만들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아마 될 거라고 해서 그거들고 엔아이넘버 서류 받은 종이도 가지고 몰로 갔다. 몰 안에 있는 은행들은 주말에도 여는듯.
(NationWide)
친구가 쓴다는 은행에 가서 기다려서 차례가 되었는데 계약서로 안된다고 했다. 엔아이넘버 받은걸로도 안된다고 했다. 그래도 직원이 훈남이고 친절해서 알겠다고 하고 나옴.
(Barclays)
계약서 쓸때 본사직원이 만들기 쉬워서 대부분 다 갖고있다는 은행에 가서 물어봤더니 니네회사 어디냐고 물어더니 알아봐준다고 기다리라고 했다. 삼십분이 지나도록 안알려줌. 그 사이에 다른 직원이 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 너 여기있은지 꽤 된거 같은데 아직도 안해줬냐고 물어봐줘서 짜증이 나려다가 참았다. 그리고 그 직원이 안된다고 했음. 블로그에서 엔아이넘버 받은걸로 계좌 열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그얘기를 했더니 그거 2월달부터 안받는다고 했다. 그전에는 받았다고. (2017년 2월)
(HSBC)
또 다른 친구가 쓰고 이나라 저나라에서 많이 봤던 은행에 가서 혹시 계약서로 계좌열기 가능하냐고 물어봤더니 일하는 매장으로 가서 무슨 레터를 받아오면 만들어주겠다고 했음. 그치만 지금 매장 바쁜거 뻔히 알고 아직 이사안갔으니깐 그냥 좀더 기다리기로 하고 이제 할 수 있는거 아니까 한시름 놓음.
첫째날 우체국에 비알피카드 찾으러 갔을때 그 카드에 엔아이넘버가 나와있다는 글을 봐서 은행계좌열때 혹시 이종이 가져가도 통할까? 했더니 안되고 수도세 전기세 그런거나 뭐 있어야 한대서 아직 집도 없을때여서 그런거 없는데.. 그랬더니 그러면 방법이 있다고 하면서 드라이빙라이센스를 신청하랜다. 근데 우리나라는 운전면허증이 운전하는 면허증이라 나 국제운전면허증 안가지고 왔다그랬더니 여기는 좀 시스템이 다르다고 일단 드라이빙라이센스를 갖고 있어야지 운전면허증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뭐 그러는 거란다.
그래서 이사람이 말하는 드라이빙라이센스가지고 운전 못하고 그냥 신분증 같은거랬다.
지금 만들어줄까 막 그랬는데 주소가 없는데 어캐만들어요...
서류만 가지고서 숙소로 왔었음. 그리고 그거 만드는데 총 62파운드 든다고 함. (Provisional Driving)
혹시 정말 어쩔 수 없이 주소증명 해야할 때는 마지막 방법으로... 갖고있으면 신분증으로도 사용 가능하다고 했음. 난 일단 엔아이넘버오고 매장가서 그 레터 만들어달라고 해봐야겠음. 사실 계좌를 트고서 글을 올릴까 했지만 열고나서는 열었다고 인증이나 해야겠음.
집구하는것도 앞에 잠깐 말했었지만 그냥 들어간 매장에서 직원이랑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걔네집에 방있다는걸 알게되고 구경하러 갔는데 좋았고 사람들도 운좋게 다들 너무 좋아서 계약. 심지어 계약금도 얼마 안받음 쿨내나는집...
이력서 낼때도 매장직원들한테 어떻게 일 구했니, 일 구하려면 어떻게 지원해야되니 그런거 물어보다가 인디텍스 본사로 가야하는 것도 알았고 그래서 가서 이력서내고 인디텍스가 엄청 빨리빨리 일을 진행해줘서.. 다시 생각해도 운이 심하게 좋았다고 볼 수가 있겠네. 그래도 내가 안 물어봤다면 이런 일들이 이렇게 빠르게 일어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엔아이넘버 = National Insurance Number. 우리나라 주민등록번호같은 개념? 일을 하려면 이게 필요하다. 영국에 들어온 뒤에만 전화로 신청할 수 있음(YMS 비자는. 다른건 잘 모르겠음) 영국가기 전에 혹시 전화로 신청할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아예 시도도 안하길 다행이었음.
*비알피카드 = Biometric Residence Permit card. 영국비자를 받을 때, 비자센터에 가서 사진을 찍고 지문을 체취하는데 그 사진이 들어있고, 여권에 있는 서명이 있고, 생년월일, 영국비자 시작과 끝 날짜가 써있다. 비자 복사해서 내라고 할때도 이걸로 해야함. 여권에는 입국 삼개월만 적혀있기 때문에 (그 안에 안들어오면 비자안줌) 여권대신 신분증으로도 사용가능. 비자 신청할때 주소를 적고 그 주소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받게 해주는데 변경가능하다. 내친구네 집으로 비자신청을 하고 숙소는 다른데로 해서 거의 한시간을 튜브를 갈아타고 가서 받아왔음. 보통 런던 시티에 있는 우체국으로 하라던데 그렇게하면 줄이 길거 같아서 그냥 먼데로함. 기다리는 시간은 별로 길지 않았지만 가는길이... 멀고 멀었다.
비자 진행중에는 못바꾸니까 처음에 신청할 때 잘 설정해야함!
결론은 현지사람들, 해본사람들, 아는사람들한테 계속 물어볼것. 모르면 물어봐야지 알게된다. 영국에서 영국에 대한게 궁금한데 네이버로 한국사람들한테 물어보지마요... 되든말든 영어로 물어보면 어쨌든 알려줍니다. 내가 이렇게 구글에 올린 글을 과연 얼마나 많은 한국사람이 영국준비하면서 읽게 될 줄은 모르겠지만.. 모르면 물어보기. 아는게 힘이다. 누군가의 과거가 내 현재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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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잘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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