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 담당의사 등록하기(GP등록하기 NHS넘버받기)


영국은 의료비가 무료다 
그대신 아파도 의사 얼굴한번 보기가 어렵다고 한다.
워크인으로 아침일찍가면 몇시간후에 운좋으면 볼 수도 있지만 담당의사한테 가야지 기록이 있고 
의사를 보려면 예약을 해야하는데 예약을 잡아주는 날짜가 2주 후...

?

아니 내가 언제아플줄 알고 예약을 미리하지요?
지금 아픈데 2주후에 가면 이미 나았거나 완전 악화되었거나?

엄청나게 응급한 상황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봐준다고 함 
지금 죽게생겼으면 봐주는듯?

어쨌든 언제 어디가 아플지 모르고 병원에 가야할 지 모르고 
영국비자 신청할때 2년치 의료보험료 냈으니까 동네병원에 등록 해 놓으면 언젠가는 쓸모가 있겠지
하던걸 이제서야 3개월 반 지난후.. 등록을 하러 갔다.

마침 하우스메이트도 등록서류 내러가야되서 같이감 

어김없이 신분증이랑 주소증명할 서류 가져가야함 여기는 뭐만하면 다 주소증명하래 

가서 GP(General Practitioner) register 하러 왔다고 했더니 서류를 줌 
그럼 그 서류에 이름이랑 주소랑 뭐 그런거 기본적인거 적고 몸에 이상있거나 하면 적고 
해서 신분증이랑 주소증명서류랑 해서 낸다

그럼 다시 불러서 서류중에 하나 다시 주고 플라스틱통 조그만거 하나 줌 
소변담아오래... 그치만 GP만나는 날에 가져오는건데 보통 다음주나 나는 일하는거랑 스케줄 안맞아서 그 다음주로 예약함 
아니 저기요.. ? 그거를 왜 지금주세요;;;

다음주에 왔을 때 주면 되는거를.. 굳이.. 


암튼 그거 받고 다음 예약시간에 찾아가면 GP만나는 건가보다 


그리고 몇일 후에 집으로 왠 우편이 옴 
등록확인 우편
그리고  그 우편에는 NHS Number 의료보험번호? 랑 GP 이름, 등록일 이것저것 설명된 종이가 왔음


예약날짜랑 시간 맞춰서 갔더니 키재고 몸무게재고 혈압재고 소변검사 통에 검사지하고 
이것저것 물어봄 
그리고 또 무슨 검사하러 다음에 가야함 

Victoria and Albert Museum [V&A] 여름 그리고 가을





지금 한국에서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는 영국인 친구가 본인 동생 소개시켜줬다. 
나이도 같아서 잘 맞을거라면서 
바쁜친구라서 간신히 시간을 맞춰서 V&A에 같이 갔다. 아니 가서 만났다. 
이날은 튜브타고 갔음
날씨 너무 좋은거 아니냐


웅장



박물관 중간에 이렇게 분수가 있는 예쁜 작은 공원이 있다.
옆쪽에는 까페도 있어서 뭐 사먹으면서 일광욕 혹은 피크닉 가능 
애기들 물튀기면서 놀고 난리

친구가 회원권이 있어서 유료전시들 프리패스 
발렌시아가였나 무슨 패션전시도 갔는데 걍걍 뭐 별로 엄청나게 좋진 않았음
돈내고 갔으면 후회할만한 퀄리티?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미어터졌음

그리고 이 락밴드.. 처음들어봄 입구에서 어떤 기기랑 헤드셋을 줌 그리고 그걸 쓰면 장소마다 음악이 바뀌고 오디오가 맞춰서 나옴 그래서 사람들 많아도 본인 헤드셋에 집중





유료전시 보고 중간에 공원가서 잠깐 앉아서 얘기하고 그러다가 밖에서 밥먹고 하느라고 정작 박물관은 별로 구경도 못했는데 문닫는대서 쫒겨남


다시가야지 하다가 가을이 됌

휴무날 뭐하지 하다가 원래 도서관 가려고 했는데 여섯시에 문닫는다 하고 오전에 비오고 그래서 밍기적 거리고 고민하다가 시간이 약간 늦었길래 그럼 뭐하지 했는데 매주 금요일 V&A는 밤 10시까지 운영한다고 하는걸 보고 이때다 싶어서 출발


센트럴에서 좀 놀다가 버스타고 가는길에 해러즈백화점 옆에 지나감
안에는 아직 안들어가봄 담에 가봐야지 
옆에 지나가던 관광버스 지붕뚫린거 사람들 막 일어서서 사진찍고 난리났음


역시 야간개장에 가니까 애들도 별로 없고 사람도 낮보단 적고 여유롭고 조용하고 넘나 좋았음
시끄러운 부분도 있음 가운데쪽에서는 음악틀고 술도 팔아서 음악들으면서 술마시는 사람들도 많음
근데 그 부분밖으로는 음료, 음식 안됌





진짜 저 동상 엄청큼 
다들 웅장함 멋있어..



요건 은으로 된 장식품 있는 쪽에 있던 미니어쳐.. 너무귀여워서 심장아픔 개쪼끄매


은백조.. 얘네는 공원에 백조들 엄청많음 
엄청 반짝반짝 깃털표현 넘나 섬세했음


 

이건 중국 도자기였는데 너무 예뻐서

야간개장이라 그런가 아니면 원래 지금 시기에 안여는건지 모르겠는데 어떤 부분들 막아놔서 결국 아직도 전체다 못봄 또 가야지 뭐 
여기도 규모 커서 다 보려면 몇시간은 족히 걸린다 
하나하나 다보면 무슨 하루로 부족할듯 
별별거 다 있고 엄청 많음 뭐든

역시 박물관은 혼자가야 제맛 
V&A는 박물관 기념품가게가 진짜 대박.. 예쁜거 엄청많고 크고 별거 다있고 이것저것 막 사고싶고
건물 자체도 예쁘고 암튼 좋음 




가을이라고 요즘 런던은 엄청나게 춥고 비오고 흐리고 바람불고 난리도 아니다
이제야 런던날씨가 실감이 나는중
오늘은 밖이 보이는 창가에 앉아서 책도 읽고 친구랑 통화도 했는데 
흐림이다가 비가오다가 햇빛이 쪘다가 다시 비가오고 비가 엄청쏟아지고 그랬다 

내가 실내에 있을 때 밖에 비가오는 걸 구경하는 건 좋은데 
내가 밖에 있을 때 비를 맞는 건 음. 좀 별로
그리고 너무 추워 






비오는 날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











전에 지나가다가 엄청 큰 건물 앞에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서 그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걸 본 적이 있다. 저게뭐지 하고 검색했더니 대영박물관이었다. 그때는 한 두세시쯔음 이었고 날씨가 좋았다.

나는 다음에 오전에 와야지, 그럼 저렇게 줄 많이 안서도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휴무날 아침에 집을 나섰는데 비가 약간 내리고 있었다. 여기는 항상 비가 오다가 맑아졌다가 다시 비가오는 알 수 없는 날씨가 일상이라 방수가 되는 롱재킷을 샀다. 우산 들고다니기도 귀찮고 어차피 좀있으면 그칠걸뭐.

그래서 그 방수가 되는 롱재킷을 입고 후드를 쓰고 튜브를 타고 Horborn Station에서 내렸는데 아니 비가.. 미친듯이 쏟아져.. 박물관까지는 걸어서 십분정도였는데 이렇게 비가 쏟아질 줄은 몰라서 적잔히 당황했지만 그래도 실내로 들어가는 걸 목표로 걸어갔다. 

더심했던건 들어가는 사람들 줄이 끊이질 않았음 밖에서 부터 아니 입구 들어가기 전부터.. 이게뭐지?
비 쫄딱맞으면서 결국 줄 서서 가방검사하고 들어감. 근데 실내에도 사람이 미어터져..
영국애가 알려줬는데 방학이고 홀리데이시즌이라 가족단위랑 어린애들이 많다고... 
진짜 가족단위, 여행온 가족단위, 온갖 다양한 사람들.. 난 날짜를 잘못잡았음 

박물관이 미친듯이 큰데도 그렇게 사람이 많이 들어오니 불편.. 
내가 평일 오전에 박물관가는 이유를 잃어버림..
박물관 진짜 크고 그 안에서 몇시간이고 보낼 수 있을만큼 별의 별 물건들도 다 있고 너무 재밌었는데 
사람들한테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기다리고 덥고 한게 너무 힘들었음 

다들 왜이렇게 미이라를 좋아하시는지.. 

신기한 것도 많고 예쁜것도 많았는데 참 뭔가 씁쓸했다. 
영국은 다른나라에서 약탈해온 물건들이 그 박물관의 70%였나? 넘으면 무료라는 말을 얼핏 들은적이 있었는데 박물관 대부분이 다 무료이고 (같은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계 각지에서 온, 약탈해온? 물건들이 유리관안에 설명판과 함께 갇혀있는 모습이 뭔가 애잔했다. 

좋은 환경에서 잘 보관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건 참 좋지만 뭐랄까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서 나는 박물관에 갈 때마다 한국에서 뭐 뺏어왔냐 하고 꼭 한국전시관에 가는데 내가 갔을 때 아시아전시관이 닫혀있어서 확인을 하지 못했다. 

너무 커서, 너무 많은 다른 나라에서 온 물건들이 유리관안에 갇혀있는 것 같아 기분이 이상했던 날이었다.
비도 너무 많이오기도 했고,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그 안에서 혼자 구경해서 더 그랬던 걸까.

근데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친구랑 같이 갈 때마다 너무 집중을 할 수가 없고 친구가 말시키면 자꾸 얘를 보고 얘기를 해야되서 앞으로는 친구 만날 때는 친구만 만나고, 박물관 미술관은 나 혼자 가기로 결심했다. 

암튼 학교개강하면 평일 오전에 다시한번 가야지 대영박물관.

인종차별에 대한 나의 생각


해외에 여행을 간다거나 워홀이나 유학, 이민을 간다고 할 때 항상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
거기 인종차별 심하다며? 인종차별 당하면 어떡해?

우리가 말하는 인종차별이란 뭘까
그냥 지나가는데 아시아 사람이라고 욕먹고 어떤 경우에는 물건을 던지기도 한다던데
꼭 그렇게 말이나 행동으로 하지 않아도 무시한다던가 그런 눈빛을 보낸다던가
불이익을 준다던가

그런데 저렇게 말하는 사람들이나 우리중 어떤 사람이라도 인종차별을 안 해본 사람이 과연 있을까
아니 인종차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한국사람들도 인종차별을 더하면 더 했지 안한다고는 못하겠다.

한국에 있는 중국인들, 일본인들,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온 노동자들을 정말 아무 편견없이 대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백인들은 무작정 좋아하는건 인종차별이 아닐까

그런데 우리가 왜, 그렇게 비호감이고 불편하다고 느끼는지 생각해보면 보고 들은것, 내가 직접 겪어본 일들 때문인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보고 듣고 겪어봤던 중국인들은 냄새가 나고, 시끄러우며 무례했다. 대부분의 경우
일본인들은 속을 알 수 없고, 겉으로는 친절하나 믿을 수 없고
동남아 노동자들은 여학생들을 성추행, 폭행하고 범죄를 저지르며
한국에 사는 백인들은 본국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루저, 심지어 범죄자들도 많다고 한다.

이런 이유들로 그 사람들에게 별로 가까이 다가가고 싶지 않은데 그사람들이 한국어까지 잘 못하면 가까워질 이유도 없고 기회도 없는 것이다.

물론 인종차별주의자들을 정당화하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본인의 과거의 경험으로 다짜고짜 피해를 주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고 그런 사람들은 그런짓을 다시는 못하도록 해야한다.

본인이 겪었던 사람들에게 그러지말라고 할 수는 있어도 지금 내 앞에 있는 모르는 사람이 그 사람과 같은 인종이기 때문에 똑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을 이 죄없는 사람에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가족, 친구들이 너도 인종차별 당해봤어?
물어볼 때면 나는 엄청나게 심한 인종차별은 당한적이 없다고 말한다.
사실이다.
물론 처음본 사람들이 겉모습만 보고 그런 눈빛을 보이거나 은근히 별로 좋아하지 않는 티를 내는적은 있었다. 당연히 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말하는 건 내가 아시아사람이라서 다짜고짜 욕을 먹거나 엄청 큰 피해를 본 적은 없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도 대부분이 캐네디언인 매장에서, 호주에서도 인종은 다양해도 대부분이 호주 현지인들이거나 워홀 온 다른 외국인들이랑 일했었다. 내가 인종차별을 받았다면 그렇게 현지인들이랑 같은 돈을 받으며 같이 일 할 수 있었을까? 일을 할 때도 다들 나를 엄청 예뻐해주고 칭찬해주고 같이 놀러다니고 했었다.
그 사람이 어디에서 왔던 사람들은 한 번 이사람에 대해서 알게 되면 그 사람을 보지 인종은 별로 큰 장애물이 아니다. 그 사람을 알게되기 전까지의 문제인 것이다.

결국 본국에서의 자국민으로 사는 것이 인종차별을 가장 적게 받는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본국에서 자국민으로 살 때 인종차별을 받지 않는다고 다른 차별도 받지 않을까?
인종차별만 없을 뿐이지 여남차별, 학연, 지연, 나이, 외모등으로 얼마나 많은 차별을 겪는지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내가 여태까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경험을 한 결과
나도 인종차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경험을 하면 할 수록 나에게도 점점 이사람들은 이렇고 저사람들은 저렇고 하는 구분이 생긴다. 하지만 어떤 사람을 마주했을 때, 될 수 있으면 그사람에 대해서 파악하려고 먼저 노력한다. 될 수 있으면 내 머릿속의 편견을 내비치지 않으려고, 오해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 사람을 마주했을 때, 그 사람의 태도, 행동, 표정등으로 어느정도 파악은 가능하다.

그 사람의 겉모습보단 문화적 배경이라던지, 경험이 그 사람을 만들고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
어느 나라를 가도 좋은사람, 나쁜사람, 이상한사람은 다 있다. (놈놈놈.. 제목 잘지으셨네요)
그냥 문화가 달라서, 몰라서, 이해를 못할 뿐이다.

캐나다에서 눈은 밝은 초록색, 거의 금발에 가까운 연한 갈색에 컬리헤어였던 미쉘이랑 같이 일 할 때, 약간 술취한? 중년의 여자가 손님으로 온 적이 있었는데 미쉘이 나한테 오더니 저 여자 옆에도 가지말고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속삭이며 말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내 할 일 하고 있었고 그 여자가 나간 다음에 미쉘이 말해줬는데 인생이 불쌍한 여자라고 나를 보더니 아시안들 다 쫓아버려야 된다고 뭐러뭐라 욕을 했댔나? 남편이 아시아여자랑 바람나서 버림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랬나 원래 그러나는 모르겠지만 약간 정신 이상한듯. 그래서 나한테 혹시 몹쓸짓 할까봐 미친여자를 미쉘이 혼자 상대한거였다.

그여자도 본인의 경험으로 아시아여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생긴거겠지
근데 본인이 그 아시아여자보다 매력이 없어서 남편 뺏긴걸 어쩌라고 니남편이 아시아여자한테 반한걸 어쩌라고?

내가 일을 할때도 중국인들이 와서 무례하게 갑자기 중국어로 말을 한다던가 영어를 못하는데 계속 중국말로 소리를 지른다던가 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중국인들을 보면 음... 저사람은 영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말을 걸고 싶은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그리고 무례하고 시끄럽기 때문에 별로 상대하고 싶지 않는다. 그리고 백인들은 아시아 한중일 사람들 심지어 동남아까지 다 구분을 못하기 때문에 동양인이 오면 그런 이상한 표정이 되는게 어느정도는 이해가 된다.
그런 표정을 볼 때면 나는 더더욱 먼저 인사를 하고 스몰톡을 했었다. 나는 그런 영어못하는 중국인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 근데 이제는 뭐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원하는 것만 얻고 그냥 간다.

내 알바 아니야 그러던지 말던지

자꾸 중국인 욕해서 미안한데 모든 중국인이 다 나쁜건 아니다. 뭐 중국계 말레이시안, 중국계 호주인, 중국도 너무 넒어서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은데 알고보면 좋은 친구들도 많다. 그냥 걔네가 영어를 잘 못해서 내가 친해질 기회가 별로 없는거지 근데 친해지기 전에 멀리서 보면 항상 끼리끼리 몰려다니고 시끄럽고 기본적인 매너들을 안지켜서 문제인것...

얼마전에 어떤 고객중에 엄청 마른 인도여자가 있었다. 그 여자를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움찔 했었는데 캐나다에서 일 할 때 있었던 개진상 매우 사가지없는 재수탱을 닮아서 였다. 아니 너무 닮아서 소름끼쳤음 그래도 이사람은 그사람이 아니니까 침착하고 넘기긴 했었는데 내가 아직도 캐나다에서 봤던 그 여자를 기억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 덜 친절할뻔

유럽에 오니 정말 너무너무 다양한 나라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이 많다. 캐나다나 호주는 그래도 길거리 다니면 보통 70-80퍼센트? 는 대부분 영어가 네이티브인 사람들인데 여기는 그냥 70-80퍼센트가 다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쓴다. 그것도 내가 아예 모르는 들어도 이게 어디나라 말인지도 모를 말들.

같이 일하는 애들만 해도 이탈리아,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가나, 감비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등
한번은 매장에 집기 설치하는 적이 있었는데 나랑 어떤 베트남애랑 어떤 미세한 차이를 발견해서 고친적이 있었는데 이탈리아 애가 얘네 중국에서 왔잖아 하는데 ????? 뭐라는겨 ㅁㅊ 그런소리 하지말라고 했는데
걔네는 그냥 모른다. 내가 한국에서 왔다해도 한국에 관심있는 사람들 아니면 어떤 포르투갈애는 다른애한테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왔다고 했다고 했다.

아니 모르면 말을 말어..
근데 다들 착하고 좋은애들인데 그냥 모르는거다 무지한거다.
새로온 애들이랑 얘기해보면 내가 모르던 나라 사실 지금도 몰라 미안해
리투아니아도 얘네랑 일하면서 있다는걸 깨달았지. 리투아니아가 그 언어가 있다는 것도 이제 알았고 그 새로온 애가 온 나라도 러시아말 쓰는 작은 나라...

예전에는 한국에서 왔다하면 남한? 북한? 할 때 진짜 짜증났는데 이제는 그냥 그려러니 한다. 아예 일부러 아는데 장난치려고 하는거 말고 이사람들은 진짜 모를 수도 있겠구나. 왜냐면 나도 세상에 있는 모든 나라를 다 아는게 아니니까.

같이 일하는 루마니아 남자애중에 좀 성질드러운 애가 있는데 이자식이 처음부터 자꾸 약간 내 기분을 건드리는 발언들을 했다. 중국인이니 뭐니 아시아 어쩌고 저쩌고.. 이제는 짜증나면 바로 그냥 다말해서 너 인종차별주의자냐? 그만해라 하고 나는 보통 짜증을 내기 전까지 두번정도의 기회를 주는데 두번째에 또 그지랄해서 야, 진짜 하지마라 하지말라고 너 인종차별주의자새기야

걔가 홀리데이라고 몇주동안 없다가 얼마전에 와서 다시 그냥 보통 애들처럼 잘 지내다가 내가 비번따고 들어가는데 문이 가끔씩 안열릴때가 있는데 다시 따고 들어갔더니 얘가 나보고 무슨 왜저래? 중국에서 와서 그러지 하면서 웃는데 진짜 뚜껑이 열림
야 뭐라그랬냐 진짜 너 인종차별주의자냐고 내가 하지말라고 했지 내가 두번이상 하지말라고 했지 왜 또 그러는데?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이제 안한다고 그냥 장난이었다고 하는데 아니 내가 안웃기면 그거 장난 아니고 지금 처음아니고 내가 계속 하지말라고 한거 지금 또했잖아 하면서 엄청 열이받음

화가 안삭혀서 매니저들한테 가서 다 말함 내가 그냥 길거리 멍청한 인간들이 개소리하는거는 그냥 무시하면 되는데 같이 일하고 또 얼굴 봐야되는애가 저러니까 진짜 못참겠다고 얘기함
매니저들이 다행히 내말 잘 들어주고 걔랑 얘기해보겠다고 함. 근데 내가 하도 열받아가지고 사무실에서 좀 있다가 다른 이탈리아애랑 얘기좀하고 진정하고 나갔더니 다들 걱정걱정하면서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그자식 원래 그런놈이라고 말해줌. 근데 그자식이 그런놈인건 내 알바가 아니야.
니가 그런놈인건 그런놈이고 그건 니잘못이니까 나한테는 그러지말라고 짜증나니까

이제 안그러겠지
또그러면 진짜 심각한 조치를 취한다고 했음.

아 그리고 또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기본 매너를 안지키면 차별 당할 수 있음
버스가 오는데 차도로 내려간다던가, 여성들한테 양보안하고 먼저타는 한국을 비롯한 동양남자들 욕먹을 수 있음. 그나라에 갔으면 그나라 매너를 지키세요

영어를 잘하면 덜 받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사실임 영어를 잘하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고 설명할 수 있으니까 이해를 시킬 수 있음. 그치만 말하기 전에 겉모습으로 받는 건 똑같음
그래도 깔끔하게 예쁘게 잘 하고 다니면 후줄근하게 하는 것보다는 더 존중받는건 사실
표정이라던가 행동, 말투, 태도도 매우중요

결론은 인간이 다 그렇지뭐
다 똑같다 인종차별, 외모차별, 언어차별한다.
걍 무시하던가 말해서 못하게 하던가
좋은사람도 있고 나쁜사람도 있고 이상한 사람도 있다.
Everyone is different!


짐싸기 스킬. 28인치 캐리어에 2년치 짐 담은 방법



여행을 가거나 1-2년 다른나라나 지역으로 가서 살아야 할 때, 무슨 이민가방으로, 또 박스를 몇개씩 보내고 하는데 이해는 간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지 맘만 먹으면 그냥 내 방을 통째로 보내버릴 수도 있지.
이민을 간다면, 그래서 거기서 평생 살거면 내 짐 다 보내야겠지.

그치만 여행이나 워킹홀리데이는 다르다. 내 기준으로 다른거지 모든 사람이 다 같다고 말 하는건 아님.
유학도 내가 유학을 안해봤으므로 이민가방 보내는거 그럴 수 있지 내가 말 할 수 없는 부분.

내가 장단기여행과 워킹홀리데이만 해봤으므로 그것만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서울에 일주일 갈때도 숄더백 하나로 다녀오고 이번에 2년동안 살려고 영국 오면서도 28인치 캐리어에 23킬로만 채워서 왔음..

처음에 뉴욕 6주, 샌프란시스코 + 시애틀 1주일 갔을 때, 28인치 캐리어를 처음으로 샀다.
그리고 짐을 챙겼다. 꽉 찼다. 무거웠다. 그래도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뉴욕은 쇼핑의 도시니까 몇번입고 버릴거를 들고가서 입고 버린다음에 새거 사야지! 하고 갔던건데도 너무 많이 들고간 느낌이 없지않아 있음.
지금 생각하니까 그렇다. 너무 어렸고 처음 여행이었으니까.

그래서 많이 버리고 새걸로 채워 왔었다.

그리고 처음 갔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나름대로 버릴거 버리고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28인치 캐리어 하나, 기내용 캐리어 하나 그리고 숄더백안에 랩탑이랑 카메라랑 등등. 지금 기억으로는 그때 무게가 오버되었는데 승무원이 그냥 봐줬었던거 같다.
그때의 교훈. 캐리어 하나이상 가져가면 개고생. 옷 많이 챙기지 말걸.

내가 옷을 하도 좋아해서 뭐 대부분 옷, 가방 신발은 많이 담지도 못했던듯?
몇번 입는지 안입는지도 생각도 안하고 그냥 내가 아끼는 옷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옷이니까 챙겼던게 수두룩... 현실은 거기가서 한번입거나 몇번 안입었음 그러니까 기껏 낑낑거리면서 가져와서 짐만 되었다가 다시 집으로 가져간것.

캐나다때는 쪼들리면서 살아서 옷을 많이 사지는 못했지만 다행히 일하던 데에서 옷을 막 퍼줘가지고 그나마 다행이었다. 정신적으로
그래서 입고 버리고 온 옷, 별로 입지도 않고 버리고 온 옷, 신발들.. 여행중에 무게 줄이려고 버렸던 사랑하진 않지만 좋아했고 낡았던 옷과 신발들. 새로 산것들 때문에.. 하
아직도 흑백기하학무늬 케즈 그립다.. 보고싶다..

아 돌아올때도 같은 캐리어 28인치, 기내용, 숄더백으로 왔지만 중간에 배 택배로 짐 한 30킬로 보냈음


집에 돌아와서 또 한참 필요없는 거, 안쓰는 거, 안입는 거 추려내서 친구들 줘버리거나 친구들도 안 가지면 버려버림

그리고 호주에 갈 땐, 28인치 캐리어 하나랑 숄더백. 랩탑등 전자기기는 수하물로 부칠 수가 없어서 기내로 들고 타야돼서 맨날 무거워.. 어깨 빠짐. 백팩으로 매는 사람들도 많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백팩을 별로 안좋아함.

진짜 많이 줄였고 덜 가져가려고 노력했고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려고 노력했음
그리고 그 캐리어 28인치로 돌아왔고 중간에 택배 10킬로 정도 보낸듯.


집와서 또 정리 한다고 정리하고 버린다고 버리고. 어디 다녀 올 때 마다 계속 버리고 버리고
아 뉴욕갈 때 샀던 캐리어가 너무 낡고 부서져서 버림

영국가려고 다시 28인치 캐리어 하나 삼
그리고 그거 하나랑 다시 숄더백 가져옴


아 이제 본론으로

그래서 어떻게 2년치를 28인치 캐리어에 다 담았는가
안담으면 됩니다. 어차피 어딜가든 사람사는 곳이니까 가서 사면 됩니다.
옷? 거기가면 또 스타일 다르고 내 스타일도 변하고 가면 예쁜옷도 많고 세일도 많이 하니까 가서 사면 됩니다.
아. 한국 옷스타일을 너무너무 좋아한다던가, 거기에서도 한국 스타일로만 입으실 분들은 다 챙겨가시면 됩니다. 나는 현지인인척 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스러운거 한국에서도 안입음.

샴푸, 린스, 치약 등등? 그냥 가서 사면 됌 그냥 일주일치 여행용으로만 가져가면 됌
옷? 그냥 진짜 내가 자주 입는거 맨날 입어도 티 안나는거 위주로 챙겨감 가서 사면 되니까요 ^^
신발? 이번에는 운동화신고 구두 하나랑 슬리퍼 하나 가져옴
가방도 에코백이랑 랩탑 넣고온 숄더백 하나 가져왔나

여행갈 때, 워홀 갈 때 내가 짐 싸는 법

1 얼마나, 어디로 갈 것인가를 잘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곳의 날씨나 환경등을 알아본다.
예를 들면 호주는 대부분이 덥고, 영국은 대부분이 춥다. 그럼 호주갈 때는 히트텍을 안챙겨도 되고 영국 갈 때는 너무 얇거나 짧거나 한 옷들은 과감히 두고 온다.

2 몇일, 혹은 몇달을 갈 것인가를 생각하고 짐을 쌀 때,
내가 하루 동안에 꼭 필요하거나 사용하는 것, 예를들면 치약, 칫솔, 치실, 로션, 선크림, 클렌징 워터...
일주일 동안에 꼭 필요하거나 사용하는 것, 예를 들면 샴푸, 속옷, 양말, 손톱깎이...
한달 이상에 꼭 필요하거나 사용하는 것, 예를 들면 랩탑, 카메라, 책, 생리대...
일년 동안 필요한 것, 예를 들면 계절별 옷, 신발, 가방, 겨울엔 텀블러...

3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꼭 사가야 하는 것.
예를 들어 한국은 양말이 저렴하고 질이 좋다. 해외에 나가면 진짜 말도 안되게 비싸면서 질도 별로 안 좋은 경우가 많음. 모르겠으면 인터넷에 사람들이 후기 올려놓은거 보거나 그 나라 웹사이트 가서 검색을 해본다. 처음엔 잘 모를 수도 있는데 몇번 가보면 다 알게 됌. 모르겠으면 그 나라에 가본 사람들한테 물어 보는게 좋고. 이번엔 한복사서 가져옴.
아! 한국에서 올 때는 기념품들 한국에서만 파는 한국적인 예쁜 고급진 기념품들 사오면 꼭 줄 사람이 생기니까 보통 박물관 기념품샵에 이쁜거 많고 남대문 시장에 저렴한거 많음

4 최소한으로 줄인다.
내가 좋아하는 옷이지만 객관적으로 너무 튀어서 자주 입지 않을 것 같거나 이미 자주 입지 않는 걸 알고 있거나 비슷한 디자인이면 과감히 하나만 챙길 것. 그 나라에 가서 사도 되는거면 그냥 안 챙기는게 좋다.

5 그리고 내가 꼭 꼭 가지고 가야 할 것들을 챙긴다.
음 예를 들면 나는 겨울에 텀블러 가지고 다녀서 보온 텀블러를 꼭 챙기고, 한국어로 된 책 적어도 한권은 챙긴다. 손톱깎이, 공책과 펜, 미피 검정볼펜은 사랑입니다. 세개사옴. 사진도 몇개 챙겨오면 좋고. 이번에는 친구가 뽑아준 우리 멍뭉이 사진 벽에 붙여놓고 아침마다 봄 ㅠㅠ 사랑... <3
캐나다 때는 가족사진 가져가서 액자에 넣고 봤는데 랩탑 배경화면에 해놓는게 나은듯;;

이정도로 하고 그 외에 다른건 캐나다 갈 때 생리대를 진짜... 아니 한국생리대가 좋다고 누가 그래가지고 바리바리 엄청나게 싸가느라고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그랬는데 생리컵을 접하게 됌. 생리대.. 필요없구요?
용량도 확 줄고 아니 진심 한국은 생리대 너무비싸!!!! 다른 선진국 가면 생리대고 팬티라이너고 저렴합니다. 그냥 가서 사서 쓰면 됌. 어차피 한번쓰고 버릴거고 걔네들 엄격해서 품질 열심히 만드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생리컵 쓰면 신세계가 열립니다.

그 이후로 그냥 생리컵하나 챙기고 팬티라이너 몇개 챙긴담에 가서 그나라에서 삼.
선진국은 생필품이 다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훨씬 저렴하니까 제발 바리바리 챙겨오고 후회하지 마시길
그리고 그 나라마다 다 물도 다르고 환경도 달라서 그 환경에 맞게 만들었으니 굳이... 뭐 엄청 본인이 좋아서 한국꺼 아니면 안된다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인것.

그냥 자주 여행을 다니고 몇번 해보고 하면 다 늘게 되어있고(짐 싸기 스킬, 짐 줄이기 스킬), 살다보면 이것저것 사고 그러는거지 뭐 필요한거 사고
이렇게 다른나라에서 살면 진짜 뭐 하나를 사더라도 꼭 필요한 것, 아니면 오래쓸 것, 질 좋은 것을 사게 됌.
그래서 너무 짐 많이 늘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것. 한국에 있는거를 대체할 수 있는 것?

암튼 여행은 빈 캐리어로 가서 꽉차게 돌아오는 것...!
현지가서 좋은거 많이 사와야지 헤헤

본사에서 직원복지 브렉퍼스트 미팅 열어줌 (영국 복지 쩐다)


약 한달전에였나 락커룸 문에 8/2 Breakfast Welfare Meeting 써있는 종이가 붙었고
키친에 조그만 박스하나가 놓여졌다. 질문있거나 하고싶은말 있으면 써서 넣으라고 그러면 그 미팅때 이야기 할거라고

그리고 어제 8:30 미팅이 있었다.
며칠 전부터 계속 매니저들이 얘기하고 엘리베이터에 종이 붙여서 참석할사람 이름적고 그러라고 해서 당연히 다들 와야되는 건줄 알고 내 쉬프트는 13-22 였는데 아침일찍 일어나서 참석함
근데 안온애들 엄청많음 그시간에 일하는 애들이랑 9:30에 시작하는 애랑 한명은 나랑 같은 쉬프튼데 집이 매우 가까움

아무튼 본사에서 지역매니저, 비주얼 머천다이저, 영국/아일랜드 인사담당자, 신입 인사팀직원이 왔고,
우리매장 총점장, 매니저중 한명 그리고 나머지 코워커들 참석
이 직원복지 미팅은 일년에 한번씩 한다고 한다

테이블 하나 치우고 그위에 쿠키세트, 와플, 바나나, 딸기우유 초코우유, 오렌지주스등등 있고 먹으면서 다같이 이야기 하는시간
돌아가면서 자기소개 하는데 대부분 다들 주20시간 판매원으로 시작해서 매니저 달고 비주얼 머천다이저 되고 유럽애들 다른나라에서 와서 몇년씩 일하는 중이었음 일하는 도중에도 계속 기회있으면 지원해서 될 수 있다고 면접볼 때도 말해줬었음

그리고 일단 그 박스에 있던 종이들 하나씩 맡아서 읽고 대답해줌

지금 우리 매장 복지상황
1 매장내에 직원용 화장실 2개
2 키친에 싱크대, 정수기, 토스터기, 전자레인지, 냉장고, 스낵자판기 있음
3 며칠에 한번씩 과일바구니 배달옴
4 유니폼 제공 - 이것도 웃긴게 맨처음에 티하나 바지하나를 줌 그리고 검정색 티나 바지 입어도 됌
내가 한번은 5일 넘게 일해서 빨래해야되서 내일은 유니폼 못입을거 같아 했더니 하나 더준다고 함
나보고 티셔츠랑 바지 사이즈 물어보길래 알려준담에 근데 바지는 안줘도 된다고 했더니 왜냐고 그냥 가지라고 티하나 바지하나 더줌 옆에있던애가 너진짜 이상하다고 왜 안받냬 아니 하나 있음 됐지 뭘 또 받어
넌 몇개있는데 그랬더니 무슨 바지가 네개나 있다고 함;;; 응?
티셔츠 너무 더러워지거나 하면 바꿔줌 새걸로 줌
5 아 제일 좋은것 직원할인 25% 어떤 브랜드든 다가능.. 사랑함 자라할인 사랑함
6 월별 목표금액 달성하면 다음달에 쿠키셋트랑 뭐랑 해서 보내줌

처음엔 더 많이 웃으라고 써있었는데 그런거 써져있어도 이런저런 이야기들 많이 해줬음 본인들이 일할때 이런일이 있었고 어쩌고 저쩌고 우리매장에서도 오픈전에 음악틀고 뭐 했던적이 있었는데 뭐 고치는 사람들이 와서 자라랑 분위기 완전 다르다고 했었다느니, 지금 지역매니저인 사람은 본인이 매니저일때 스톡룸에서 행거잡고 사다리에 올라가서 노래불렀었다느니 우리 브랜드랑 매장이 되게 더 자유롭고 편한 분위기라면서 우리는 직원들이 일하러 오는게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니폼이야기 나왔을때는 우리 매장에서 누가 유니폼 보기주고 선택하게 해달라고 했더니 좋은 의견이라면서 본사가서 이야기할거라고 했다. 근데 몇년동안 일했던 매니저들이 지금 유니폼이 그래도 제일 나은거라면서 인사팀 직원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유니폼은 없다고 본인이 이나라 저나라에서 일해봤는데 사람들 키나 덩치같은게 나라마다 다 달라서 예를들면 동양인들은 대부분 작고 유럽인들은 크고 그런 신체적 조건이 다른거 때문에 제일 기본인 걸로 최대한 노력해서 고르는거다, 유니폼 재질이 안좋은거면 더 노력해보겠는데 어떤 유니폼을 골라도 전부가 다 만족하는 일은 없다 그치만 노력해보겠다 라고 했다.

심지어 나 맨처음에 와서 문화충격 받았던게 민소매에 반바지입고 일하던 남자매니저, 슬리퍼 신고 일하던 코워커.. 엄청 더운날 나도 민소매입고 슬리퍼 신고 일했는데 아무도 뭐라고 안함 와..
그 남자매니저가 우리 여름에 너무 더운데 쇼츠로 유니폼 해주면 안되냐고 했더니 인사팀 직원이 그게 어떤 나라에서는 그게 허용이 안된다고 했다. 내머릿속엔 ㅇㅇ 한국.. 근데 그 직원이 중국에서 몇개월인가 일년 일하고 왔는데 중국도 안된다고 했다고 함 일본도 안되겠지 아시아...

모든 나라가 다 똑같이 입나봄

그리고 대단한게 직원들은 다 앱을 깔아서 그걸로 새로운 채용공고 기회, 급여지급내역, 직원할인카드 사용가능 그 외에도 이런저런 정보 볼 수 있는데, 거기에 내 이력서 올리면 다른나라에서 몇개월 일하고 오고 그런것도 가능하다고 함!!! 와 진짜 신세계.. 충격받음 계속 본인이 가능한 언어 써놓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 서로 상의해서 가능하다고 근데 내가 좋으면 하는거고 내가 싫다하면 절대 안시킨다고 했음.. 또 감동

포스에서 현금반품이나 가격변경 해야할때 매니저나 그 허가해주는 사람들이 몇명 있는데 그사람들이 바빠서 너무 늦게온다거나 좀 불평한다고 누가 뭐라고 써놨었는데 그거에 대해서도 매니저들이랑 다같이 얘기했는데 그게 권한부여를 해주는게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사람을 시키는거고 어떤 사람은 정해진 일만 하는거 좋아하고 어떤사람은 그거보다 더 많이 알고싶고 하고싶어 하니까 혹시나 너무 부담스럽거나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우리는 다 다르니까 다 인정해 주겠다고 했음.. 와

진심 인권을 이렇게 애껴주는구나... 너무 충격받았음 이거 한국이었으면 그냥 불평하지말고 좀 해
유니폼 주는걸 고맙게 여겨 심지어 유니폼도 누가 입던거 주고 염병 민소매 반바지 슬리퍼 입으면 샹욕먹고...

영국 다른데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진짜 여기 너무 진심으로 직원들을 챙겨주려고 노력하는게 느껴져서 감동 받았음 일년에 한번씩 이렇게 시간내서 의견도 직접 듣고 대답해주고 여기에 안써있는데 나중에라도 또 궁금한거 있으면 본인 이메일로 알려달라고 인사팀 직원이 얘기했다..

캐나다에서는 매장내 화장실이랑 정수기는 있었는데 쉬는공간이 제대로 없었고
호주에서는 키친, 싱크대, 냉장고, 정수기 있었는데 의자같은건 별로 없었고 전자레인지도 나중에 샀고, 화장실은 쇼핑센터꺼 써야되서 한번가면 진심 몇십분걸려...
이번에는 과일까지 챙겨줌..
슬리퍼 신고 일해도 되는거도 넘나 좋음 여름에 민소매도 좋고

우리 안전하기만 하면 뭘해도 괜찮으니까 편하고 즐겁게 일하라고 했음
다들 너무 좋다 진짜로 대박
우리 매장 매니저들이랑 같이 일하는 애들도 대부분 다 너무 좋아
영국복지 대박임 너무 감동받아서 진심 아무리 고객들이 진상 사가지 없어도 참아야지

미니멀 라이프



영국으로 2년 살러 오면서 내가 들고온건 28인치 캐리어하나랑 숄더백안에 랩탑, 카메라, 외장하드

염색 파마 안함
평소에는 그냥 얼굴에 선크림바르고 립스틱바르고 끝. 수정화장 안함
화장해야 하는 특별한 날이면 선크림 파운데이션 눈화장조금 립스틱
네일폴리쉬 안바름
목걸이 팔찌 귀걸이 안함 손목시계랑 반지만 착용
향수는 뿌림

사실 귀찮아서 그런것도 있음 뿌리염색, 화장 지우는거, 네일폴리쉬 바르고 지우고 기다리고 망하면 다시바르고, 반지제외 악세사리 했다 풀었다 하는거 너무 귀찮음.

어릴때는 내방이 박물관이라느니 쓰레기장이라느니 하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뭐 지금도 미니멀이라고는 말 할 수 없지만 그때에 비하면 진심 많이 깔끔해졌지.
크고작은 장식품들, 악세사리, 네일폴리쉬, 유리병, 소품들 뭐그렇게 모아댔는지 쓰지도 않을 거 버리기 아까워서 언젠가는 필요한 날이 오겠지 하고 그 작은 방에 차곡차곡 쌓아놓곤 했었다.

내용돈을 내가 직접 벌고 월급을 받으면서는 더더욱 이것저것 사모으고 옷이고 신발이고 악세사리고 사들였다. 한번입고 싫증날 것들, 인터넷으로 샀는데 실물이 별로 맘에 들지 않았던 것들 버리긴 아깝고 입기는 싫었던 것들... 그러면서도 계속 더 사고 더사고

맨처음 캐나다에 갈때 많이 안챙긴다고 안챙겼는데도 28인치 캐리어 하나, 기내용 캐리어하나, 숄더백에 뭘 그렇게 많이 챙겨서 갔었는지 공항에서 숙소가는데 낑낑거리면서 고생했다.
손에 뭐 들고 다니는거, 무거운거 딱 질색

캐나다에서 살게 되었는데 처음으로 혼자 월세내면서 물론 쉐어하우스에 살았지만, 내가 장봐서 요리해먹고 돈벌어서 방값내고 생활비내고 하는데
1 방값이 비싸다
2 시급으로 따지면 한국보다 높지만 일하는 시간을 별로 많이 안준다
3 물가가 비싸다
4 교통비가 비싸다

그래서 거의 한달 급여의 절반을 방값으로 내고 교통비내고 장보고 하면 남는돈이 별로 없었다
워홀끝나고 여행도 가야하는데...
그 좋아하는 옷도 못사고 정말 운이좋게도 그때 일했던 매장에서는 옷을 유니폼이라는 명목하게 가끔씩 줬었음. 그리고 내가 잘팔면 또 가격맞춰서 옷주고 그랬었음 그래서 그나마 옷 못사도 입을 옷이 생기는 기적
아 그리고 우리매장에서 50퍼 할인잼

나의 사치생활은 끝이남 강제 근검절약을 하게됌
뭐 사고싶은거 있어도 두번세번 생각하고 꼭 필요한거도 세일할때 사고 장볼때도 세일하는거 먼저 보고..
눈물..
다행히 그때 하우스메이트들이 나를 돌봐줘서 막 맛있는거도 해주고 어디 놀러다닐때도 운전해주고 밥도사주고 그랬었음 복받을거야

또 집근처에 한인슈퍼마켓이 있고 저렴해서 나는 거기서 재료사다가 한국음식 만들어주고 그랬음
행복했다

암튼 그렇게 살다가 배택배로 거의 뭐 삼십킬로? 짐 보내고 버릴거 버리고 가져갔던 만큼 다시 가지고 집으로 돌아옴. 돌아왔더니 내방에 쓰레기가 너무 많고 아니 캐나다 가기전에도 친구들 불러서 가질거 가지라고 하고 했는데도.. 그래서 돌아와서 또 한바탕 옷이고 뭐고 막 다 버림
인터넷으로 파는거는 귀찮아서 못함

생각해보니까 캐나다가서 한번? 두번정도 밖에 안입을 옷 괜히 챙겨가서 짐만 됌 괜히 가져갔다가 가져오기만 함
그래서 호주갈때는 28인치 캐리어 하나랑 숄더백 챙기고 진짜 매일 입어도 괜찮을 기본템들만 챙겨갔음
그러고도 또 한국으로 택배 보냄

한국에만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변했을 수 있을까 싶은데 캐나다 호주라서 더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화장을 하던지 말던지 염색을 하던지 말던지 뭐라고 하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편하고 너무 좋음

한국도 점점 비싸지는 추세이긴 한데 캐나다 호주 영국 이런데서 머리한번 하려면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염색이고 파마고 안하게 되니까 머리카락도 덜 상하고 편함
네일폴리쉬 기본색깔들은 있으면 좋긴한데 그 벗겨지는게 너무 싫고 지우고 다시바르고 아휴 일이야 일
그냥 큐티클정리랑 손톱깎아서 깔끔하게만 유지
어차피 사람들은 빨강 립스틱 바르면 화장 진하게 한 줄 앎
악세사리도 반지랑 시계말고 안하니까 이런걸로도 짐 확 줄이기 가능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음

다 사람사는데고 선진국은 생필품가격이 저렴함
굳이 샴푸니 뭐니 사올 필요 없음 그냥 여행용으로 단기숙소에서만 쓸 정도로 가져와서 집 구하고 여기서 사는게 훨씬 나음 여기에 맞춰서 나오니까 더 잘 맞고 비행기탈때 오버차지 몇만원씩 붙이는데도 있음
세일시즌에 여기서 옷사고 가방사고 하는게 훨씬 좋음

새로운데 갈때마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옷 스타일이 바뀜
거기서 어차피 사게 되어있음
한국 옷스타일만 계속 고집하는 사람이면 바리바리 챙겨오는게 나을 수도 있겠지만 그거 다 챙겨왔는데 여기스타일로 입게되면 다 짐...

그리고 뭐 하나 살때 싼거 여러개보다 진짜 재질이랑 디자인 괜찮은 걸로 오래오래 쓸 생각하고 사게됌
옷, 신발, 가방 살때 진짜 백퍼 맘에 들지 않으면 안삼
디테일 하나하나 재질, 색감, 디자인, 가격 내가 갖고 있는거랑 어울리는지 사이즈도 내사이즈 아니면 절대 안삼

캐나다 강제절약 때문에 이렇게 된 거지만 결론은 미니멀라이프 만족
무슨 일본 미니멀라이프처럼 1도 없는건 아님 있긴 있지 근데 적게 있지
여행갈때도 최소한으로 가져가서 거기서 사서 쓰세요..
옷도 거기가면 이쁜거 많으니까 거기서 사오세요 기념품말고

가방이랑 지갑사고 싶어서 올리는 글.




은행계좌 드디어 열었음!!!!!!!!



휴우우우우
드 디 어 영국에서 은행계좌를 열었음
여기온지 두달만에...
캐나다랑 호주는 가자마자 다음날인가 바로 했었는데 영국은 일이랑 집은 빨리 구했는데 은행계좌 여는데 백날천날 걸림

영국에서 은행계좌 열 때 필요한 것
1 신분증 여권이나 BRP카드 가능
2 주소증명 <- 이게 진심... 와 사람 미치게 함
이게 필요한 이유는 카드를 집주소로 보내기 때문. 솔직히 이것도 웃김 내가 직접 은행에서 계좌열 때 받으면 이런일 없잖아요 왜 굳이 그걸 집으로 보내? 이해불가 그것도 3-5 working days 걸림

정부에서 내가 사는 집 주소로 온 서류나 전기세 수도세 등등 국가에서 온 청구서에 내 이름이 있어야함

보통 NI number form으로 주소증명 할 수 있대서 그거 기다렸는데 이 망할 인간들이 그거를 내 전 주소. 즉 에어비앤비 주소로 보냄. 분명히 내가 6/1에 새 집으로 이사간다고 새 집 주소 써놨고만 일처리 진심.
안그래도 그거 2주 걸리는데.

또 어디 은행 말 들어보니까 일하는데서 reference letter 받아서 거기에 내 집주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해서 매장갔더니 본사에서만 할 수 있대서 본사에 연락했더니 이메일로 보내줌 그래서 그거 프린트 하고

집주인이 계약서를 작성해줌 혹시 모르니까 이것도 가져가라고 해서 그리고 집주인이 쓰는 은행에 가서 본인이 증명하러 은행으로 갈 수도 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라고 본인 계좌랑 주소 검색해서 확인하라고 하라고 했음

로이드은행 갔더니 일단은 받긴 받는다면서 근데 NI 폼이랑 reference letter랑 issued date가 같은데 주소가 달라서 좀 걱정이 되지만 일단은 서류접수를 해준다면서 괜찮을 거라고 함
그래서 기다렸지 기대했는데 드럽게 안와 일주일후에 우편이 하나 왔는데 옘병 그 서류 못받고 계좌 못터줌 ^^

ㅡㅡ???? 내 이메일주소랑 폰번호는 왜가져간거?
이렇게 중요한 일을 꼭 편지로 일주일 걸려서 알려야만 했니?
짜증이남
그래놓고 내가 온라인으로 계좌오픈 신청해놨었는데 그거 만료되니까 빨리 서류챙겨서 매장오라는거는 왜 문자로 보냄????

그래서 NI number 사람들한테 전화함 니들이 내 주소 망쳐놔서 나 계좌 못만드니까 빨리 새주소로 다시 보내라 했더니 응 2주걸림

그거랑 다시 해서 로이드 또 갔는데 또 다시 우편으로 빠꾸편지 보냄 뭐가 복사본이니 뭐니 아주 진짜 세상최고 안전하세요???? 니들때매 내 아까운 시간 희망고문 당하면서 다날라갔어


진짜 뭐 하나 빨리빨리 되는게 없어 이나라는
이거 한국이었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인데

암튼 그래서 또 기다림 그리고 그 사이에 다른은행들도 가봤음
바클레이스 만들기 쉽대서 갔는데 브렉시트 이후로 NI form 안받는다고 함
???? 그래서 난 당연히 모든 은행이 그 이후로 저거 안되는 줄 알고 본사 reference letter에 집중함

네이션와이드 갔더니 지네들은 수도세 전기세 그런거 청구서만 받는다고 함
아 그리고 집계약서는 개인이 한건 안되고 에이전시 통한것만 된다고 함

HSBC... 부들부들 여기 진심 네다섯번 간듯 기다리기도 오질라게 기다리고
매번 태클거는데 진짜 한번에 좀 알려주면 안되겠니?
사인이 오리지널이어야 한대서 본사에 연락해서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함.
그랬더니 계약기간이 적어도 6개월 이상이어야 한다고 함 그때 갖고있던 서류에는 7월 말까지로 되어있었음 그리고 그 날로부터 며칠전에 계약기간 없는 계약으로 바뀌어서 새로운거 가져오라고 함
주소도 도시까지 다 적어서 오라고 함 아니 굳이 안적어도 모든이가 아는데 그런걸로 태클을 검

할리팩스 갔더니 서류에 있는 날짜가 30일 이내여야 한다고 함
또 못열음

본사직원도 점점 짜증이 났는지 나한테 여태까지 서류 몇번 보냈는데 확실하게 니가 필요한거를 정확하게 말해주라고 함 아니 내잘못도 아닌데 나한테 짜증내서 나도 점점 열이 받음

결국 또 삼일인가 걸려서 서류 받아서 HSBC 갔는데 ㅁㅊ... 내이름이 이름만 써있고 성이 안써있다고 안된다고 함 ?????? 나 1시에 시작하는데 은행계좌 열을라고 저번에 10시에 갔더니 12시로 예약 잡아주길래 10시쯤에 간건데 또 빠꾸를 먹임 진심 못참아서 아니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고 바로 위에 내 풀네임 써있는데 왜 그거가지고 뭐라고 하냐 지난번에 왔을 때 진작 말해줬으면 내가 애초에 다 바꿔오지 지난번에는 계약기간만 바꿔오면 알아서 해준다면서 왜 오늘은 안되냐고 내가 이은행을 지금 몇번째 오는지 아냐고 짜증을 냄

이름만 풀네임으로 해서 다시 오면 해준다고 함 ^^?
껒여 니들한테 다시는 안가 진짜 내가 이은행을 다시 오면 인간이 아니야

좀 진정시키고 장문의 이메일을 본사직원한테 보냄
나도 스트레스 엄청 받고있고 너 괴롭히려고 내가 그러는게 아니다, 나도 이러는거 진짜 싫다 근데 나 은행계좌 없어서 지난번에 받은 체크도 현금화 못시키고 있다 이 빌어먹을 은행이 자꾸 나를 똥개훈련을 시킨다 넘나 힘들고 너가 도와주는거 진짜 고맙고 자꾸 이렇게 계속 메일보내서 진짜 미안한데 니가 도와줘야 된다 주절주절 했음

그랬더니 사과함 미안하다면서 다시 보내겠다고 함
솔직히 날짜 안바꾼거랑 내이름 풀네임으로 안한건 니잘못 아니니
어디다가 짜증이니

그리고 다시 할리팩스로 가는 길에 넷웨스트에 들어감
너네 은행에 계좌열라면 뭐필요하니
주소증명 말나와서 나 이거 회사에서 준 서류 있는데 이거로 가능? 했더니 안됀다 함
그래서 아 알았어 하고 나가려는데 계속 말을 시킴 그러더니 NI form 있으면 가능하다고 함
예?

근데 우리은행 바빠서 다음주나 되야 예약가능이라고 함
계속 다시 물어봄 진짜 이걸로 열 수 있냐고
된다고 함 그래서 그 다음주 수요일로 예약을 잡고 나옴
이미 그 당일날 은행계좌정보 제출하는거 아니면 이번달 월급도 체크로 받는 신세여서 두달동안 기다렸는데 며칠 더 못기다리겠냐

그리고 원래는 NI form으로 안해줬는데 얼마전에 바뀌었다고 함

하고 할리팩스 안감
그냥 앉아서 책보다가 일함

그리고 드디어 오늘
넷웨스트 감
그리고 계좌개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동 ㅠㅠㅠㅠㅠ 진짜 내가 얼마나 이날만을 위해서 ㅠㅠㅠ
계좌 만들어준 언니랑 막 얘기하고 내가 두달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너는 모를거라고 그랬더니 그언니도 내가 계좌틀수 있어서 본인도 행복하다고 해줌 ㅠㅠㅠㅠㅠㅠ
올해에 어디 놀러갈 계획 있니, 향후의 계획은 뭐니, 여기서 공부하니 그런 질문들 하고 월급 얼마고 그런거 물어본다음에 계좌오픈해주고 적금통장까지 만들어줌

그치만 불행하게도 체크는 한번 입금해도 사일 후에나 내돈이 된다고 함
오늘 돈 뽑을랬는데 망함 어차피 4일 걸리는건 똑같으니 하루라도 빨리 입금하는게 답
그리고 나와서 휴대폰도 영국계좌 없어서 계속 선불로 한달씩 쓰고 있던거 일년계약 하려고 갔는데
카드 없으면 안된다고 함

와씨 진짜로 니들
하나 해결하니까 나머지하나로 또 태클...
어쩔 수 없이 선불 한달 더 함

두달동안 진심 계좌리스로 살기 힘들었다
체크도 현금화 못시키고... 체크받으면 뭐하냐고 진심


결론.

1 영국에서 은행계좌 만들려면 일단 NI form 이랑 여권을 준비한다.
2 일하는곳, 집 있는 동네로만 가야함 내가 시티에 안살면 그쪽에서 못만듬 못만든다고 했음 근데 또 다른은행은 다르게 말할 수도 있음.
3 눈에 보이는 은행은 다 들어가서 물어보기 NI form으로 열 수 있냐고 모든 은행 다다름
4 안된다고 하면 회사에서 reference letter 받으면 된다고 하는 곳을 찾아야함 그리고 그사람들이 필요한 모든 정보 다 알아내서 정확하게 작성 +오리지널 시그니처 필요
full name, issued date, contract, full address
5 영국은행계좌 없으면 폰도 장기계약 못하고, 체크도 현금화 못하고, 현금 혹은 국제신용카드 써야되고, 애플스토어 계정도 UK껄로 못바꾸고 앱도 못다운받고 여러모로 아주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음

나 성격 급해서 오자마자 은행들 기웃기웃 거렸는데도 이렇게 오래걸림
무슨 은행을 다섯군데를 넘게 간거야 와씨
내인생에서 이렇게 많이 빠꾸 먹은적 처음이라 서러워가지고 진짜 짜증을 다 냄 은행직원한테

아무튼 드디어 계좌를 열었음. 영국에서 계좌열기 제일 힘들다 진심


내생일 그리고 영국날씨


런던에 온지 약 두달
가족 친구들도 다 한국에 있고, 런던에 있는 친구들도 내생일이 목요일이라 다들 일하고
딱히 계획도 세우지 않았고 별로 엄청나게 생일이라고 뭔가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휴무신청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얘네들은 모르고 나를 마감으로 스케줄을 넣어주었다.

일한다고 해도 그닥 슬프다거나 그런건 없었다
그냥 가서 일하는데 토니가 장난치길래 야 나 오늘 생일이야
그랬더니 진짜냐고 깜짝 놀래더니 안아주고 생일축하해 하더니 지나가는 다른 코워커들한테 오늘 지수생일이라고 말하고 매니저한테 너왜 지수 오늘 일하게 만들었냐고 뭐라뭐라 하고

그리고 아나한테 말했더니 막 화들짝 놀라더니 계속 안아주고 좋은말 막 해주고 생일 축하한다고 해줌
두명한테만 말했는데 끝날 때 쯤에는 일하는 애들 다 알고있음

자니라는 그래서 오늘 몇살이냐고 물어보더니 완전 안믿음
아니.. 예? 거짓말 하지말래... 내가 왜...

자니라랑 포스마감이었는데 내가 아직 마감한지 얼마 안돼서 자니라 없으면 안되는데 애가 없어져서 막 얘 어디갔냐고 그랬더니 줄리아가 마이크로 어딨냐고 찾아주고 그래서 일단 나는 내 할거 하고 있었음
근데 갑자기 애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니 자니라가 조마난 케이크에 초꽂은거 들고 오고 마감애들 다같이 노래불러줌...

와... 진짜 같이 일한지 한달 좀 넘었고 이런거 기대도 안했는데 넘나 감동의 도가니였던것...
유러피안들... 사랑해 고마워


그리고 얼마전에 집에 무슨 네모 기다란 상자가 왔는데 나한테 온거였음
한국에서 영어가르치고 있는 영국인친구가 꽃다발 보냈어 ㅠㅠ 감동 넘나 고맙다

한국에서 영국에 있는 딸래미 생일이라고 용돈챙겨 보내준 엄마도 고마워융 <3




영국의 날씨

여행할 때마다 만났던 영국애들 하나같이 하는말이 영국 좋아 근데 날씨가... (말을 잇지 못하는)
영국날씨랑 음식 얘기만 나오면 다들 절레절레 하길래 도대체 얼마나 안좋길래 저러는 건지... 했었다

나는 오월 중순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두달정도 되었는데 지금이 딱 날씨 좋을 시기라고
처음에 왔을 때는 내가 상상했던 그 구름낀 회색하늘이었다 곧 비가 올것만 같은 그런 날씨
심지어 비가 오락가락 했었음

처음에 한 두주는 계속 비가 오락가락 해서 우비도 챙겨다니고 우산도 챙겨다녔다
비가 오다가도 갑자기 해가 뜨고 그러다가 또 비오고 밴쿠버랑 비슷한듯
그러더니 칠월 되니까 막 맑아 날씨가 엄청 좋음

어떤 수요일에는 34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다들 멘붕왔음 무슨 몇십년만에 최고 더운거라면서 불평불만 난리났음 신문에 날씨덥다고 난리난다고 계속 나오고 누구는 더워서 기절했다고 하고
물론 34도가 더운건 알겠는데 한국은 그 기온에 습도가 거의 백퍼... 호주에 있을 때는 44도까지 올라가는걸 봤기에 아이고 엄살부리고 있다

혼자 피식했음

그리고 얼마전에는 또 신문에서 날씨얘기를 하는데 무슨 31도 이상은 너무덥고 24도 이하는 너무 추운거란다.
?????????
사람들이 런던 춥다고 하는게 24도 이하인 것?

그냥 이사람들은 항상 날씨가 고만고만 하니까 좀만 더워져도 덥다고 난리 좀만 추워져도 춥다고 난리
그 더위와 추위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모르는듯

근데 튜브안에 진심 더움 버스랑... 좀만 더운날 튜브, 버스타면 거의 뭐 찜질방인데 찝찝한 찜질방 느낌이랄까 냄새나는 사람들 타면... 하. 말잇못...
튜브 자체가 에어컨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음 너무 더워
여름에는 더더워... 사람많으면 진심 땀이 삐질삐질 나옴

별로 덥거나 춥지를 않으니까 이사람들이 그런걸 제대로 안 해놓은듯

영국에서 설마 내가 태닝을 할 수 있겠어? 하고 태닝오일 집에 놓고왔는데...
지난주였나 휴무에 날씨 너무 좋아서 하루종일 뒷마당에서 태닝함
호주처럼 미친듯이 뜨거운게 아니고 간간히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주니까 더 좋음
습하지도 않고 아주 좋음

결론 여름에는 런던도 날씨 좋음 비 별로 안옴
덥다가 한번 비오고 약간 쌀쌀해지고 다시 따뜻하고 그럼
작년에 한국여름에 습하고 더워서 진짜 낮에 아무것도 못하고 어디 들어가면 에어컨때문에 추워가지고 벌벌떨고 그런거 생각하면 진심 여기는 살기가 좋다...

호주 더운날씨도 좋았는데 이렇게 계속 너무덥거나 너무춥지 않은 여기 날씨 괜찮은 것 같음 아직까진
이제 겨울되고 맨날 비오고 우중충하면 맘 바뀔 수도 있음
아. 그리고 해가 무슨 왜캐 길어요 9시까지 환함
겨울에는 세네시면 해가 진다고 함

밴쿠버도 그랬던거 같은데 그럼 집에서 책보고 영화나 봐야지


영국의 출생장려 정책



뉴질랜드 여행할 때 영국인 커플이 영국에서 미성년자가 아기를 낳으면 정부에서 집을 줘서 그걸 악용하는 부모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영국에 왔는데 진짜 임산부, 유모차 끌고 다니는 엄마들, 애들이 엄청 많다. 우리나라에 비해서 더 많이 바깥생활을 하는 건지 수가 더 많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많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임산부는 Baby on board라고 써있는 뱃지를 달고 다닌다. 그럼 그걸 보고 사람들이 자리를 비켜줌
내가 정부 사이트를 찾아보고 정확한 법을 아는 건 아니지만 영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하우스메이트랑 얘기하다가 얘가 알려준 정보

미성년자, 혹은 저소득층 사람들이 정부에 도움을 요청할 때 아이가 있으면 집을 준다고 한다.
아이가 있는 여성은 집을 제공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
당연히 엄청나게 좋은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을 제공해 준다는게 어디..
그리고 매달 양육비도 지원해준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18살까지 의료비 전체무료 치과치료까지

아이를 더 낳으면 낳을 수록 돈도 더 많이 줘서 어떤 엄마들은 그냥 애만 한 네다섯 낳고 일안하고 애키우면서 잘 산다고 한다. 내 하우스메이트는 정부가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든다고 불평했음.

임신하고 출산할때 일년정도 육아휴직주고 남편도 육아휴직 몇달정도 한다고 들었는데 정확하게는 모르겠음 결론은 영국은 사람들 애낳게 하려고 정부가 이렇게 노력을 한다는게 신기해서 알려주려고
행정자치부는 이상한 지도 만들지말고 좀 배우길



아. 병원가면 피임시술, 수술 모두 무료
낙태 무료
한국은 낙태 합법 언제 할거니
여성인권을 지켜줘야 애를 낳던지 말던지 하고 싶을 텐데

그리고 화가인턴쉽 이제 안감
그 화가 스타일도 별로 내스타일 아니고 난 그림보다는 사진이 더 좋음
좋은 경험이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