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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푸테라피 한다고 코코넛샴푸(사용후 끈적이고, 뽀송뽀송하게 마르지 않고 비듬생겼음)는 버리기 아까워서 다른애 줘버리고 노푸테라피를 하기로 했다. 베이킹파우더랑 식초물로 머리를 감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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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서 며칠뒤에 브리스톨/글래스톤베리를 가게 되었다. 내 샴푸바가 도착하기 전이어서 친구집에서 비누로 머리를 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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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와서 샴푸바(비건, 크루얼티프리, 자연성분, 라벤더향)를 사용했다.
감을 때는 편하고 좋았는데 이건뭐 코코넛샴푸랑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닌가
아, 내 머리카락이 너무 화학샴푸에 익숙해져서 자연성분으로도 찰랑찰랑 하려면 시간이 걸리나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몇번 더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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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러니까 점점 못견디겠어서 친구에게 물어봤다. 이게 정상이니? 나 그냥 이대로 계속 참아야하니.. 아니면 다른샴푸바를 사야되니..? 그친구가 자기는 그런적 없었다면서 그 샴푸바가 너랑 안맞는 것 같다고 했다. 다른 두종류의 샴푸바를 더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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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파우더로 머리를 감았는데 그래도 찝찝함이 있긴 있었다. 식초물 안헹궈서 그런가 그거 귀찮아서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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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바 쓰기도 싫고 베이킹파우더도 뭐 그냥저냥이라서 새로운 샴푸바 올때까지 뭐로 써야하지 하다가 예전에 여행용 샴푸통에 담아놓은 샴푸가 생각났다. 그리고 그걸로 머리를 감았는데 뭐야.. 미쳐.. 매우 상쾌하고 찰랑찰랑한게 아닌가... 깊은 시름에 잠김...
샴푸바 두가지 더 주문해놨는데... 그거 오면 그거 써봐야 되는데 좀 거슬리는건 내가 샴푸바를 어? 적은돈도 아닌걸 주고 사서 직접 실험을 해서 안맞으면 돈날리고 머릿결 날리고 쓰레기가 남음. 그리고 그 샴푸는 비건도 아니고 크루얼티프리도 아니라서 이제 살 일이 없는데 또 그럼 비건샴푸를 찾아봐야 하고 하..
일단 새로올 샴푸바 두가지중 하나라도 제발 얻어걸리길 소망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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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컷(머리통 뒤에 아랫부분 밀어버림)을 했다. 약간 과하게 밀어버렸다. 내혼자 하다가 좀 망해서 하우스메이트가 도와줬는데 거의 동자승마냥 밀어버렸다. 원래 머리숱이 많아서 미용실갈 때마다 하는 말이 숱좀 많이 쳐주세요 제발요. 미용사들은 맨날 하는말이 와 머리숱 진짜많다... 닥쳐 내머리숱 많은거 내가 더 잘알겠니 니가 더 잘알겠니? 그러니까 다 쳐버리라고
언더컷을 밀어버린 후 너무 시원하고 가볍고 까슬까슬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젠 옆에도 걸리적거려서 밀어버리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머릿결이 반곱슬이고 지맘대로 막 붕붕 뜨기 때문에 삭발을 하게되면 뒷감당이 어렵기 때문에 일단 옆이랑 뒤에만 밀어버려야지 하면서 이미지를 검색하던 중
이걸 발견했다. 와. 우.
넘나 멋있는거 아닌가요... 하지만 앞머리는 내가 할 경우 1 안어울림 2 엉망되서 맨날 고데기 해야함 3 귀찮은거 딱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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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밀어버리려고 했는데 하우스메이트 바리깡 있는 사람이 스페인으로 놀러가는데 가져갔다고 한다. 그래서 어차피 지금 언더컷 민것도 많이 자랐고 이렇게 밀어버리면 시도때도 없이 자라고 거슬릴테니까 그때그때 밀어버리려면 그냥 바리깡을 내가 사야겠다.
바리깡이랑 미용가위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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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 머리카락은 너무 짧고 저머리를 하려면 n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걸 깨달음.
그러다가 카하리가 한 박스브레이드가 떠올랐고 그걸 유투브에 검색했더니 뭐 머리 그냥 땋는거네 별거 없네. 어차피 나 머리카락이나 뭐 실팔찌 그런거 잘 땋으니까 뭐 하고 박스브레이드 하는 익스텐션도 샀다..
이렇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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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하리가 이머리 자주 하는데 진짜 편하다고.. 머리 안감아도 되고 자고 일어나도 뭐 따로 할것도 없고 다양한 연출도 가능하고 좋다고 한다. 흑인들은... 천재야... 우리나라에도 이런거 도입해줘라 진짜로 부시시한 사람들 머리카락 차분하게 가라앉고 좋다 이거... 특히 곱슬이랑 반곱슬인 사람들 추천하고 싶다..
색깔도 다양해서 염색안하고도 충분히 다양한 색깔의 다양한 길이의 머리를 가질 수 있다.
일단 내가 빨리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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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덜 관리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관리...
코코넛샴푸때문에 빡쳐서 노푸테라피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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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을 좋아한다.
코코넛향, 맛, 모든것.. 코코넛 아이스크림, 코코넛 요거트, 코코넛 워터, 코코넛 오일, 코코넛 밀크 등 모든 코코넛!!!!
그러다가 코코넛 샴푸를 삼.
1
재앙의 시작.
아... 사실 호주에서 떠나기전에 뉴질랜드애가 코코넛샴푸,린스 여행용 셋트를 선물로 준적이 있다. 그것만 쓰면 그렇게 머리카락이 말라도 젖은것 같고 찝찝하고 그랬었는데... 그걸 잊다니... 이건 다른브랜드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다니...!!!!!
2
머리를 감고 말려도 이건 뭐 마른건지 안마른건지.. 감았는데 안감은 것 같고... 뭔가 무겁고.. 뭔가.. 찝찝하고 답답하고... 말그대로 불쾌...
익숙해지지 않을까...?
쓰면 쓸수록 더 짜증이 남.
3
샴푸사러 갈 시간도 없고 있는데 낭비하는 것도 또 싫어서 일단 보류하고 참아보기로 함.
근데 왠걸? 없던 비듬이 막 생기고 이건뭐... 진짜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비건샴푸를 샤와야하나... 그러려면 좀 멀리있는 수퍼드럭에 가야하는데... 그리고 이제 점점 다른 동물들과 지구환경에 신경을 쓰다보니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비닐, 화학제품들을 덜쓰거나 안쓰려고 노력하는데 샴푸쓰고 헹구는게 얼마나 지구오염인가..
위빠사나에서 만난 디파가 노푸테라피 이야기를 해준적도 있었다. 기회되면 꼭 한번 해보라면서. 그것도 자꾸 생각나고 뭔가 베이킹파우더랑 사과식초로 하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집에 이미 사놓은 사과식초는 있었으나, 수퍼마켓 갈때마다 자꾸 까먹고 베이킹파우더 안사고 과일이랑 인도과자를 삼...
4
어젠가 노푸테라피 웹사이트 가서 글 읽고, 오늘 드디어 매장앞에 편의점가서 베이킹파우더를 산 뒤 결심!!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해보았다. 노푸유행해서 하다가 두피망가진 사람들도 있다, 머리카락 벗겨진 사람들도 있다, 냄새나서 옆에 가기 싫었다, 해보니까 진짜 좋다. 비듬사라지고 머리숱도 많아진다, 편하다 등등... 역시 직접 해보는 수밖에.
친구들한테 얘기를 해보았다.
프랑스친구가 노푸진짜좋다고 지금 2년짼데 완전 추천한다고 했다. 자기는 베이킹파우더 말고 베이비파우더 쓰는걸 더 좋아한다고, 식초는 그렇게 자주하지는 않고 가끔 자연성분 샴푸바를 사용한다면서 사진을 보내주었다.
그거 보고 아마존가서 자연성분 샴푸바 하나 구매.
아니 여기도 위험한건 마찬가지. 비건이라고 한거 다른거 살뻔했는데 혹시나 하고 성분을 보니... 팜오일... 꿀.... 야... 뭐냐... 동물실험 안한다고 비건이라고 함.
그래서 다른거 비건소사이어티에서 인증받은걸로 구매함. 세상아...
카하리도 자기는 자연성분으로만 쓰고 노푸한다고 했다. 흑인곱슬머리카락은 너무 예민해서 그렇게 관리를 꼭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근데 너.. 화장실에 비건린스 있는거 내가 다 봤는데...
5
약간 설레고 신나는 마음으로 유리병에 사과식초를 덜어서 화장실에 갖다놓고 아까 산 베이킹파우더를 가지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따뜻 뜨거운 물로 머리카락을 적시고 잘 하는지 모르겠지만 손에 가루를 붓고 두피에 바르고 마사지를 했다. 뭔가 경계선부분이 약간 따가웠지만 엄청 아픈 정도는 아니었다. 마사지 하고 다시 뜨뜻한 물로 씻어내고 사과식초를 희석한 물을 조금씩 부었다. 내 머리에서 베이킹파우더랑 식초 버글버글하는거 보기 싫어서 잘 씻어냄.
어디서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좋지않은 기체가 발생한다고 했다...
베이킹파우더만 하고 머리카락을 씻어내면 매우 뻑뻑해진다.
그리고 식초물로 헹구니 약간 나아졌다. 신기하게도 식초를 뿌렸을때는 아까 따갑던 부분이 따갑지 않았다.
6
깨끗하게 잘 씻고 헹구고 나왔더니 아무래도 코코넛샴푸보다는 훨씬 개운했다.
근데 식초냄새..... 야.... 이거.... 너무해
당황스럽다 정말
일단 아직까지는 별 탈이 없는데 점점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코코넛을 좋아한다.
코코넛향, 맛, 모든것.. 코코넛 아이스크림, 코코넛 요거트, 코코넛 워터, 코코넛 오일, 코코넛 밀크 등 모든 코코넛!!!!
그러다가 코코넛 샴푸를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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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의 시작.
아... 사실 호주에서 떠나기전에 뉴질랜드애가 코코넛샴푸,린스 여행용 셋트를 선물로 준적이 있다. 그것만 쓰면 그렇게 머리카락이 말라도 젖은것 같고 찝찝하고 그랬었는데... 그걸 잊다니... 이건 다른브랜드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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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감고 말려도 이건 뭐 마른건지 안마른건지.. 감았는데 안감은 것 같고... 뭔가 무겁고.. 뭔가.. 찝찝하고 답답하고... 말그대로 불쾌...
익숙해지지 않을까...?
쓰면 쓸수록 더 짜증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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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푸사러 갈 시간도 없고 있는데 낭비하는 것도 또 싫어서 일단 보류하고 참아보기로 함.
근데 왠걸? 없던 비듬이 막 생기고 이건뭐... 진짜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비건샴푸를 샤와야하나... 그러려면 좀 멀리있는 수퍼드럭에 가야하는데... 그리고 이제 점점 다른 동물들과 지구환경에 신경을 쓰다보니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 비닐, 화학제품들을 덜쓰거나 안쓰려고 노력하는데 샴푸쓰고 헹구는게 얼마나 지구오염인가..
위빠사나에서 만난 디파가 노푸테라피 이야기를 해준적도 있었다. 기회되면 꼭 한번 해보라면서. 그것도 자꾸 생각나고 뭔가 베이킹파우더랑 사과식초로 하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집에 이미 사놓은 사과식초는 있었으나, 수퍼마켓 갈때마다 자꾸 까먹고 베이킹파우더 안사고 과일이랑 인도과자를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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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노푸테라피 웹사이트 가서 글 읽고, 오늘 드디어 매장앞에 편의점가서 베이킹파우더를 산 뒤 결심!!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해보았다. 노푸유행해서 하다가 두피망가진 사람들도 있다, 머리카락 벗겨진 사람들도 있다, 냄새나서 옆에 가기 싫었다, 해보니까 진짜 좋다. 비듬사라지고 머리숱도 많아진다, 편하다 등등... 역시 직접 해보는 수밖에.
친구들한테 얘기를 해보았다.
프랑스친구가 노푸진짜좋다고 지금 2년짼데 완전 추천한다고 했다. 자기는 베이킹파우더 말고 베이비파우더 쓰는걸 더 좋아한다고, 식초는 그렇게 자주하지는 않고 가끔 자연성분 샴푸바를 사용한다면서 사진을 보내주었다.
그거 보고 아마존가서 자연성분 샴푸바 하나 구매.
아니 여기도 위험한건 마찬가지. 비건이라고 한거 다른거 살뻔했는데 혹시나 하고 성분을 보니... 팜오일... 꿀.... 야... 뭐냐... 동물실험 안한다고 비건이라고 함.
그래서 다른거 비건소사이어티에서 인증받은걸로 구매함. 세상아...
카하리도 자기는 자연성분으로만 쓰고 노푸한다고 했다. 흑인곱슬머리카락은 너무 예민해서 그렇게 관리를 꼭 해줘야 한다고 했다. 근데 너.. 화장실에 비건린스 있는거 내가 다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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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설레고 신나는 마음으로 유리병에 사과식초를 덜어서 화장실에 갖다놓고 아까 산 베이킹파우더를 가지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따뜻 뜨거운 물로 머리카락을 적시고 잘 하는지 모르겠지만 손에 가루를 붓고 두피에 바르고 마사지를 했다. 뭔가 경계선부분이 약간 따가웠지만 엄청 아픈 정도는 아니었다. 마사지 하고 다시 뜨뜻한 물로 씻어내고 사과식초를 희석한 물을 조금씩 부었다. 내 머리에서 베이킹파우더랑 식초 버글버글하는거 보기 싫어서 잘 씻어냄.
어디서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좋지않은 기체가 발생한다고 했다...
베이킹파우더만 하고 머리카락을 씻어내면 매우 뻑뻑해진다.
그리고 식초물로 헹구니 약간 나아졌다. 신기하게도 식초를 뿌렸을때는 아까 따갑던 부분이 따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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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잘 씻고 헹구고 나왔더니 아무래도 코코넛샴푸보다는 훨씬 개운했다.
근데 식초냄새..... 야.... 이거.... 너무해
당황스럽다 정말
일단 아직까지는 별 탈이 없는데 점점 더 지켜봐야 알 것 같다.
한국에 다녀왔다. (feat.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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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일년만에 한국에 다녀왔다. 멍뭉이보러. 우리멍뭉이는 바보라서 티비도 못보고 영상통화도 못알아들음. 그리고 멍뭉이에게 사람1년은 7년이니까.. 인터스텔라..
그래서 이번에는 2주동안 서울에도 안가고 다른지역에는 갠쟁구 안데려가면 안간다 선언하고 감. 가족여행으로 멈뭄미 데리고 강원도 영월 주말 1박2일로 다녀옴.
1
나의 상상은 맨날 멈뭄미 산책시키고 멍뭉이랑 뒹굴거리고 멍뭉이랑 채소먹고 빈둥거리는 거였는데... 현실은 매일매일 한번이상 새럼들 만나기.. 그리고 못만나고 온 사람들 미안해 내가 상상했던거랑 너무 달랐어..
2
한국은 비건이 살기에 아직 척박하다.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면 죄다 무슨 육지동물시체, 바다동물시체 판다고 난리고, 동물알, 동물젖.. 뭐 진짜 씨잘데기 없는 곳에 불필요하게 많이 들어간다. 심각해..
한국음식 충분히 다 비건으로 만들 수 있는 건데 요즘들어서 더더욱 심해지는 모든 메뉴에 동물 갈아넣기 유행. 끔찍하다. 어느정도냐면 내가 친구랑 감자튀김 맥주집에 가서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그 위에 소젖에 소금뿌려서 뭉쳐서 발효시킨걸 가루를 내어서 뿌려서 줌. 환장.
하지만 내가 직접 장봐서 만들어서 먹는 건 즐거웠음. 김밥, 비빔밥, 나물, 떡국, 떡볶이 등등..
대전에는 갈만한 곳이 없어.
송촌동에 비건식당 러빙헛 하나있고, 근교에 금산에 비건뷔페 채담있고,
인도음식가게에서는 빼달라면 빼준대서 예약하고 모임잡았는데 왜 또 구구절절히 설명해야되니.... 답답... 못믿겠고...
탄방역 근처에 태원이라고 짜장면집도 채식지원해준대서 갔더니 또 구구절절히 다 설명해야했다. 대흥동에 얌얌타이도 마찬가지. 비건이 뭔지도 모른다... 그냥
육류, 해산물, 알류, 유제품, 멸치육수, 액젓 등 동물들어간거 전부 다 빼주세요!
다행히 나는 운이좋게 브런치까페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가 많이 도와줬다.
아몬드브리즈로 라테, 녹차라테, 딸기라테 만들어줬고, 비빔밥이랑 채소볶음이랑 밥 만들어주고 넘나 행복... 믿고 먹을 수 있는 외식...
식당에서 일하는 친구 하나도 자기 쉬는시간에 나 줄라고 메뉴에도 없는 비건음식 코스로 막 만들어다주고... 나진짜 복받았나보다. 행복...
3
그거보다 더 힘든건 진짜 사람들의 태도이다.
와. 이번에 진짜 나 비건한다고 한 다음에 사람들 내가 그 전에 알던 사람들이 아닌줄 알았다.
내가 뭐 잘못했냐? 내가 언제 본인들한테 비건하라고 한적도 없는데 죽자고 달려들음.
왜요?
내가 동물들한테 가해지는 강간, 폭력, 학대, 착취, 살해가 싫어서 그거에 도움주기 싫어서 동물 안먹겠다는데 왜 님이 이래라저래라 짜증을 내지요....?
뭐 더 넣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빼달라는데, 이상하게 쳐다보질 않나
무지한건 진짜 죄다..
너무 답답해.
아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냥 안보면 돼.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아주 줘패는 이 문화 진짜 진절머리난다.
4
그래도 진심으로 관심갖고 알고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열심히 번역해서 올린 자료들 보고 비건결심했다고 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그걸로 도움 많이 받는다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같이 비건결심하고 지키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나마 살만한 것.
현재 채식인구가 150만. 3%인데 점점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5%가 넘어가면 이제 돈이 된다고 러빙헛 사장님이 말해주셨다.
그리고 한국사람들 빨리빨리...
순식간에 우후죽순으로 퍼져나가고 가게들, 제품들 다 생겨날거라고 믿는다.
5
2주가 진짜 무슨... 믿기지 않게 빨리 지나갔다.
한국 미세먼지 심각해.. 하늘이 회색이야...
도라지무침, 고사리무침, 콩나물무침, 참나물무침, 깻잎지 내가 만든거 진짜 맛있고,
비빔밥, 김밤, 떡국도 맛있고, 그냥 밥에 김만 싸먹어도 맛있고..
오랜만에 한국음식 먹으니까 왜캐 맛있니...
6
한국은 역시 쇼핑.. 대전역 지하상가 지구촌 양말가게 제발 가주세요...
너무좋아 양말 진짜 매우많음 너무많음 양말구경하다가 한시간 지나감...
예쁜거 너무많아서 갈때마다 만원씩 지름...
시장조사 그런거 하려고 보세옷가게 들어갔다가 옷도 사고 옴
민소매니트 입어보려는데 안된대서 나는 이사람이 나랑 장난치는줄 알았다.. 근데 장난아니고 진심임.. 못입어본대... 그래서 그냥삼. 뭐 어쩌겠어 싸니까 걍 삼
실삔이나 작은 고무줄 머리끈같은것도 영국에선 진짜 어이없이 비싼데 한국은.. 좋다
김도싸고.. 인터넷쇼핑 배송도 빠르고.. 진짜 너무빠름 약간 당황스럽게 빠름.
근데 어이없게 비싼것도 너무 많음. 영국에서 1파운드(1500원)이면 사는걸 무슨 6천원 넘게 팔질 않나... 허허
으아 알라딘가서 책 지르는거 넘나.. 책 다 읽고 싶었는데 일단 사기만 하고 아빠한테 맡겨둠.
버리지말고 잘 보관해주세요. 읽어도 됨.
7
어쨌든 별로였던 것보다는 좋았던게 더 많았으니까 됐다.
갠쟁구랑 많이 놀고 쓰담쓰담 많이하고 이뻐해줬으니까... 그걸로 또 일년을 버텨야지..
약 일년만에 한국에 다녀왔다. 멍뭉이보러. 우리멍뭉이는 바보라서 티비도 못보고 영상통화도 못알아들음. 그리고 멍뭉이에게 사람1년은 7년이니까.. 인터스텔라..
그래서 이번에는 2주동안 서울에도 안가고 다른지역에는 갠쟁구 안데려가면 안간다 선언하고 감. 가족여행으로 멈뭄미 데리고 강원도 영월 주말 1박2일로 다녀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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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상은 맨날 멈뭄미 산책시키고 멍뭉이랑 뒹굴거리고 멍뭉이랑 채소먹고 빈둥거리는 거였는데... 현실은 매일매일 한번이상 새럼들 만나기.. 그리고 못만나고 온 사람들 미안해 내가 상상했던거랑 너무 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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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비건이 살기에 아직 척박하다.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면 죄다 무슨 육지동물시체, 바다동물시체 판다고 난리고, 동물알, 동물젖.. 뭐 진짜 씨잘데기 없는 곳에 불필요하게 많이 들어간다. 심각해..
한국음식 충분히 다 비건으로 만들 수 있는 건데 요즘들어서 더더욱 심해지는 모든 메뉴에 동물 갈아넣기 유행. 끔찍하다. 어느정도냐면 내가 친구랑 감자튀김 맥주집에 가서 감자튀김을 시켰는데 그 위에 소젖에 소금뿌려서 뭉쳐서 발효시킨걸 가루를 내어서 뿌려서 줌. 환장.
하지만 내가 직접 장봐서 만들어서 먹는 건 즐거웠음. 김밥, 비빔밥, 나물, 떡국, 떡볶이 등등..
대전에는 갈만한 곳이 없어.
송촌동에 비건식당 러빙헛 하나있고, 근교에 금산에 비건뷔페 채담있고,
인도음식가게에서는 빼달라면 빼준대서 예약하고 모임잡았는데 왜 또 구구절절히 설명해야되니.... 답답... 못믿겠고...
탄방역 근처에 태원이라고 짜장면집도 채식지원해준대서 갔더니 또 구구절절히 다 설명해야했다. 대흥동에 얌얌타이도 마찬가지. 비건이 뭔지도 모른다... 그냥
육류, 해산물, 알류, 유제품, 멸치육수, 액젓 등 동물들어간거 전부 다 빼주세요!
다행히 나는 운이좋게 브런치까페를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가 많이 도와줬다.
아몬드브리즈로 라테, 녹차라테, 딸기라테 만들어줬고, 비빔밥이랑 채소볶음이랑 밥 만들어주고 넘나 행복... 믿고 먹을 수 있는 외식...
식당에서 일하는 친구 하나도 자기 쉬는시간에 나 줄라고 메뉴에도 없는 비건음식 코스로 막 만들어다주고... 나진짜 복받았나보다.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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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보다 더 힘든건 진짜 사람들의 태도이다.
와. 이번에 진짜 나 비건한다고 한 다음에 사람들 내가 그 전에 알던 사람들이 아닌줄 알았다.
내가 뭐 잘못했냐? 내가 언제 본인들한테 비건하라고 한적도 없는데 죽자고 달려들음.
왜요?
내가 동물들한테 가해지는 강간, 폭력, 학대, 착취, 살해가 싫어서 그거에 도움주기 싫어서 동물 안먹겠다는데 왜 님이 이래라저래라 짜증을 내지요....?
뭐 더 넣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빼달라는데, 이상하게 쳐다보질 않나
무지한건 진짜 죄다..
너무 답답해.
아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한다. 그냥 안보면 돼.
다름을 틀림으로 받아들이고 아주 줘패는 이 문화 진짜 진절머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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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진심으로 관심갖고 알고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고,
내가 열심히 번역해서 올린 자료들 보고 비건결심했다고 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그걸로 도움 많이 받는다고 말해주는 사람들도 있고, 같이 비건결심하고 지키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그나마 살만한 것.
현재 채식인구가 150만. 3%인데 점점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5%가 넘어가면 이제 돈이 된다고 러빙헛 사장님이 말해주셨다.
그리고 한국사람들 빨리빨리...
순식간에 우후죽순으로 퍼져나가고 가게들, 제품들 다 생겨날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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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가 진짜 무슨... 믿기지 않게 빨리 지나갔다.
한국 미세먼지 심각해.. 하늘이 회색이야...
도라지무침, 고사리무침, 콩나물무침, 참나물무침, 깻잎지 내가 만든거 진짜 맛있고,
비빔밥, 김밤, 떡국도 맛있고, 그냥 밥에 김만 싸먹어도 맛있고..
오랜만에 한국음식 먹으니까 왜캐 맛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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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역시 쇼핑.. 대전역 지하상가 지구촌 양말가게 제발 가주세요...
너무좋아 양말 진짜 매우많음 너무많음 양말구경하다가 한시간 지나감...
예쁜거 너무많아서 갈때마다 만원씩 지름...
시장조사 그런거 하려고 보세옷가게 들어갔다가 옷도 사고 옴
민소매니트 입어보려는데 안된대서 나는 이사람이 나랑 장난치는줄 알았다.. 근데 장난아니고 진심임.. 못입어본대... 그래서 그냥삼. 뭐 어쩌겠어 싸니까 걍 삼
실삔이나 작은 고무줄 머리끈같은것도 영국에선 진짜 어이없이 비싼데 한국은.. 좋다
김도싸고.. 인터넷쇼핑 배송도 빠르고.. 진짜 너무빠름 약간 당황스럽게 빠름.
근데 어이없게 비싼것도 너무 많음. 영국에서 1파운드(1500원)이면 사는걸 무슨 6천원 넘게 팔질 않나... 허허
으아 알라딘가서 책 지르는거 넘나.. 책 다 읽고 싶었는데 일단 사기만 하고 아빠한테 맡겨둠.
버리지말고 잘 보관해주세요. 읽어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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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별로였던 것보다는 좋았던게 더 많았으니까 됐다.
갠쟁구랑 많이 놀고 쓰담쓰담 많이하고 이뻐해줬으니까... 그걸로 또 일년을 버텨야지..
매장에서 일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들. (부제. 전 세계 사람들 다 만나겠네)
0
전에는 대형 쇼핑센터안의 패스트 패션 매장에서 일하느라 거의 이야기는 무슨 헬로 얼마 바이 이러기만 했었는데 이스트 런던의 작은 개인 디자이너 매장으로 옮긴 뒤로는 사람들이랑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1
매장에 어떤 흑인 아주머니가 카운터까지 오더니 너 무슨 위트니스 들어봤냐고 했다.
아니 모르겠는데 라고 말하는 동시에 내 머릿속에서 해석이 되었고 그것은 여호와의 증인...!
"어.. 그거 사이비!!" 라고 말해버렸다. 급 일그러지는 아주머니의 얼굴.. 부들부들.. 너가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는 사이비가 아니야... 그러길래 어이가 없어서 종교같은거 관심없습니다.
했더니 그래도 종이를 자꾸 주려고 하길래 아니 됐다고요.. 했더니 좋은하루 보내라고 하고 나감. 내가 살다살다 영어쓰는 사이비를 만나고.. 여호와의 증인을 영어로 알게 될 줄이야... 어딜가나 집착 심한건 똑같구나.
한국 사이비들은 자기들이 사이비인거 아나?
2
왠 딱봐도 일본남자 세명이 들어오더니 한명이 조그맣게 ... 니홍진...
아니 나한테 얘기하는 건지도 몰랐음. 어디서 건방지게 일본도 아닌데 일본말을 해? 영어로 해도 모자라는 구만 단호하게 "놉" 그냥 자연스럽게 나와버렸는데 그냥 한국말로 "아닌데요" 이럴걸 그랬나..
3
어이없음 몇일 뒤에 중국남자 두명인가 들어와서 아유 차이니즈 하고 있다 진짜로..
또 "놉" 그래, 니네는 영어로 질문이라도 했지. 근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들 이러는 것?
아니 니네나라사람 맞으면 어쩔건데?
4
보스가 디자인을 하는데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한자로 검을흑이 써져있는 후드가 있었다. 아직 아무도 안삼. 왠 중국여자가 들어와서 구경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막 중국말로 쏼라쏼라 하는것... 음... 예? 왜이러시는...? 이여자분 구경하다가 그 중국어가 쓰여져 있는 후드티를 보고 내가 디자이너인줄 알았고, 한자로 써놔서 내가 중국인인줄 알았댄다...
난 이거는 별로 엄청 웃기지는 않았는데 회사 단체메세지에 얘기했더니 다들 웃겨 죽겠단다..
5
이것도 별로 웃긴건 아니고 이상했던 건데, 음 인도나 중동쪽 키작고 동글동글한 아주머니랑 그의 아들인가 가족으로 추정되는 키큰남자가 같이 들어왔다. 매장에 나랑 그 둘밖에 없었는데 엄청 작게 게이들 옷을 파냐고 물어봄. 아줌마가.
?? 게이들 옷이 뭥미... 내가 당황해 하니까 아니, 호모섹슈얼사람들 옷 파냐고요 이러길래
아니 그 사람들이 입고 싶은거 입으면 되지 왜 굳이 그렇게 나누는 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니까 아니, 게이들이 입는 스키니진 이런거 있잖아요 이러는데... 참 할말이 없었다.
아니, 보니까 그 아들인지 가족인지 누가 게이인거 같은데 그거 그렇게 작게 속삭일 내용도 아니고, 게이던지 말던지 그냥 아무데나 가서 입고 싶은거 입어보고 맘에 들면 입으면 되는 거지, 게이들을 위한 옷을 따로 파는데가 있나 들어보지도 못한 것 같은데. 아무튼 별로였다. 그러면서 그게 그 게이인 사람을 배려한다고 생각하겠지..? 스키니진 없어서 그 사람들 나감.
6
백인 엄마, 이모, 딸이 여행중인 것 같았는 데 들어오는 순간부터 셋다 키가.. 엄청크고 길쭉길쭉 거의 기린같았다. 키가 진짜 엄청커서 신기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까 네덜란드에서 왔단다.. 가끔 북유럽사람들도 키 진짜큼... 독일사람들도... 근데 네덜란드에서 온 키 작은 사람도 봄.
7
왠 미국인 엄마랑 딸 둘이 들어와서 구경하고 나가기 전에 잘가라고 인사했더니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너무 예쁘다고 피부 너무 좋다고 뭐 쓰냐고 막 묻길래 아;; 뭐 잘 안쓰는데.. 그냥 아무데서나 산거 아무거나 쓰는데.. 무슨 얘기를 해야될지 몰라서 그냥 별거 안쓴다고 했더니
우리 "문화"에서는 뭐쓰냐고 묻는거 칭찬이라고, 너 기분 나쁘라고 한말 아니라고 굳이 말을 함.
응???
아니 난 분명히 고맙다고 했고, 그거는 니네 "문화"뿐만이 아니라 모든 문화에서 다 칭찬인데요? 꼭 문화도 없는 애들이 문화 있는척해.. 나 기분나쁘다고 한적도 없다.. 아무튼 미국사람들은 말을 너무 많이함... 불필요한 말까지 너무 많이함...
8
어떤 여자분이 들어와서 주얼리 이거이거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고 얘기하는데 영어를 잘 못했다. 이탈리아사람이래서 어디서 왔냐니까 로마에서 왔대, 나 거기 완전 가고싶다고 그랬더니 자기보러 놀러오래.. 놀러와서 연락하래.. 넘나 뭐랄까.. 친절하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말해주는 자체가 너무 스윗해.. 안그래도 그전에 영국 여행 한다길래 어떠냐고 그랬더니 사람들이 너무 차갑다고 그랬음. 이탈리아 사람 진짜 따뜻하네용...
그래서 인스타그램 서로 팔로함.. 이탈리아에 가서 만나야겠다.. 그리고 영어 잘 못해서 그냥 이탈리아말로 막 함..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알겠는... 신기한 경험.
예전에 머리자르러 갔다가 본 외국인한테 한국말을 하던 그 한국분이 생각났다.
너무 귀여우셨다. 막 알아듣던지 말던지 한국말로 계속 이야기 함
근데 그러다가 파리에서 런던올때 외국인한테 한국말로 입국심사서 종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는데 그 외국인이 한국말로 저기있어요. 그랬다고 함
9
왠 엄청 패셔니스타처럼 옷입은 백인 남자가 들어와서 잠깐 돌아보더니 나보고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봤다.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스타일이 그랬다고 했다. 신기했다. 한국에서 산 옷 하나도 안입고 있었는데.. 내기준 내 옷 한국스타일 아니었던거 같았는데..
10
어떤 백인 젊은 여자가 들어와서 벨트 해 보길래 도와줬더니 그거 사고 나갈 때, 무슨 얘기하다가 한국얘기가 나와서 어? 나 한국사람이야 그랬는데 응 알아 이러길래 에? 난 말도 안했는 데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자기 한국어 전공했고 한국에 몇번 다녀왔고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고 했다. 아니.. 그걸 왜 지금 말해요? 처음부터 말해주지 좀.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한국말로 한마디도 안해줬고 그렇게 쿨하게 떠나버렸다.
11
중국인 무리가 들어왔다. 그 중 한명이 나를 부르더니 양초를 무슨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감.. 매우 빠르게 이거 이거 이거 주세요. 양초를 무슨 여섯갠가.. 사고 감.. 향초 사랑하시나 봐요..
12
매장에 있으면 갑자기 사람들이 들어와서 길을 물어본다...
밖에 사람들이 있어도 굳이 우리매장으로 들어와서 길을 물어보고 간다...
어떤 사람은 길물어봐서 도와줬는데 다시 돌아와서 또 물어봄.. 니 구글맵은 장식이세요..? 아니면 방향감각이 없으세요...? 나한테 구글맵 사용중인것도 보여줌...
13
한번은 스페인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영어를 잘 못하셨는데 내 코워커가 스페인 애라서 걔한테 도움요청했더니 막 둘이 매우 빠르게 이야기하고 난 또 못알아듣는데 뭐라는 지 알것같은 느낌이어서 나름대로 웃고 맞장구 쳐줌. 가끔씩 코워커가 해석도 좀 해줬음. 근데 그 아주머니 너무 유쾌하고 좋은 에너지.. <3 그분 나가시고 코워커가 나보고 아주 알맞은 부분에서 웃고 잘 맞장구 쳤다고 칭찬해줌. 계속 들으니까 이제 스페인어랑 이탈리아어 들리면 맞출 수 있게 된 듯..
저번에는 약간 이탈리아어 같긴한데 아닌거 같아서 물어봤더니 그리스어였다.
그리고 독일어 같긴한데 아닌거 같아서 물어봤더니 네덜란드어였다.
그 언어는 못해도 뭔가 점점 구분할 수 있어서 재밌다.
유럽이 진짜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재밌다. 모르던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보고..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라트비아,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감비아, 가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아랍, 터키, 자메이카, 콩코, 시에라리온, 모로코,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등.... 모르던 나라는 아직도 모름.. 미안하다...
전에는 대형 쇼핑센터안의 패스트 패션 매장에서 일하느라 거의 이야기는 무슨 헬로 얼마 바이 이러기만 했었는데 이스트 런던의 작은 개인 디자이너 매장으로 옮긴 뒤로는 사람들이랑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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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어떤 흑인 아주머니가 카운터까지 오더니 너 무슨 위트니스 들어봤냐고 했다.
아니 모르겠는데 라고 말하는 동시에 내 머릿속에서 해석이 되었고 그것은 여호와의 증인...!
"어.. 그거 사이비!!" 라고 말해버렸다. 급 일그러지는 아주머니의 얼굴.. 부들부들.. 너가 그렇게 생각하니... 우리는 사이비가 아니야... 그러길래 어이가 없어서 종교같은거 관심없습니다.
했더니 그래도 종이를 자꾸 주려고 하길래 아니 됐다고요.. 했더니 좋은하루 보내라고 하고 나감. 내가 살다살다 영어쓰는 사이비를 만나고.. 여호와의 증인을 영어로 알게 될 줄이야... 어딜가나 집착 심한건 똑같구나.
한국 사이비들은 자기들이 사이비인거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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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딱봐도 일본남자 세명이 들어오더니 한명이 조그맣게 ... 니홍진...
아니 나한테 얘기하는 건지도 몰랐음. 어디서 건방지게 일본도 아닌데 일본말을 해? 영어로 해도 모자라는 구만 단호하게 "놉" 그냥 자연스럽게 나와버렸는데 그냥 한국말로 "아닌데요" 이럴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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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음 몇일 뒤에 중국남자 두명인가 들어와서 아유 차이니즈 하고 있다 진짜로..
또 "놉" 그래, 니네는 영어로 질문이라도 했지. 근데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들 이러는 것?
아니 니네나라사람 맞으면 어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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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가 디자인을 하는데 내가 들어왔을 때부터 한자로 검을흑이 써져있는 후드가 있었다. 아직 아무도 안삼. 왠 중국여자가 들어와서 구경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막 중국말로 쏼라쏼라 하는것... 음... 예? 왜이러시는...? 이여자분 구경하다가 그 중국어가 쓰여져 있는 후드티를 보고 내가 디자이너인줄 알았고, 한자로 써놔서 내가 중국인인줄 알았댄다...
난 이거는 별로 엄청 웃기지는 않았는데 회사 단체메세지에 얘기했더니 다들 웃겨 죽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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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별로 웃긴건 아니고 이상했던 건데, 음 인도나 중동쪽 키작고 동글동글한 아주머니랑 그의 아들인가 가족으로 추정되는 키큰남자가 같이 들어왔다. 매장에 나랑 그 둘밖에 없었는데 엄청 작게 게이들 옷을 파냐고 물어봄. 아줌마가.
?? 게이들 옷이 뭥미... 내가 당황해 하니까 아니, 호모섹슈얼사람들 옷 파냐고요 이러길래
아니 그 사람들이 입고 싶은거 입으면 되지 왜 굳이 그렇게 나누는 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하니까 아니, 게이들이 입는 스키니진 이런거 있잖아요 이러는데... 참 할말이 없었다.
아니, 보니까 그 아들인지 가족인지 누가 게이인거 같은데 그거 그렇게 작게 속삭일 내용도 아니고, 게이던지 말던지 그냥 아무데나 가서 입고 싶은거 입어보고 맘에 들면 입으면 되는 거지, 게이들을 위한 옷을 따로 파는데가 있나 들어보지도 못한 것 같은데. 아무튼 별로였다. 그러면서 그게 그 게이인 사람을 배려한다고 생각하겠지..? 스키니진 없어서 그 사람들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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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엄마, 이모, 딸이 여행중인 것 같았는 데 들어오는 순간부터 셋다 키가.. 엄청크고 길쭉길쭉 거의 기린같았다. 키가 진짜 엄청커서 신기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까 네덜란드에서 왔단다.. 가끔 북유럽사람들도 키 진짜큼... 독일사람들도... 근데 네덜란드에서 온 키 작은 사람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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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미국인 엄마랑 딸 둘이 들어와서 구경하고 나가기 전에 잘가라고 인사했더니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너무 예쁘다고 피부 너무 좋다고 뭐 쓰냐고 막 묻길래 아;; 뭐 잘 안쓰는데.. 그냥 아무데서나 산거 아무거나 쓰는데.. 무슨 얘기를 해야될지 몰라서 그냥 별거 안쓴다고 했더니
우리 "문화"에서는 뭐쓰냐고 묻는거 칭찬이라고, 너 기분 나쁘라고 한말 아니라고 굳이 말을 함.
응???
아니 난 분명히 고맙다고 했고, 그거는 니네 "문화"뿐만이 아니라 모든 문화에서 다 칭찬인데요? 꼭 문화도 없는 애들이 문화 있는척해.. 나 기분나쁘다고 한적도 없다.. 아무튼 미국사람들은 말을 너무 많이함... 불필요한 말까지 너무 많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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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여자분이 들어와서 주얼리 이거이거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고 얘기하는데 영어를 잘 못했다. 이탈리아사람이래서 어디서 왔냐니까 로마에서 왔대, 나 거기 완전 가고싶다고 그랬더니 자기보러 놀러오래.. 놀러와서 연락하래.. 넘나 뭐랄까.. 친절하다고 해야할까. 그렇게 말해주는 자체가 너무 스윗해.. 안그래도 그전에 영국 여행 한다길래 어떠냐고 그랬더니 사람들이 너무 차갑다고 그랬음. 이탈리아 사람 진짜 따뜻하네용...
그래서 인스타그램 서로 팔로함.. 이탈리아에 가서 만나야겠다.. 그리고 영어 잘 못해서 그냥 이탈리아말로 막 함..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알겠는... 신기한 경험.
예전에 머리자르러 갔다가 본 외국인한테 한국말을 하던 그 한국분이 생각났다.
너무 귀여우셨다. 막 알아듣던지 말던지 한국말로 계속 이야기 함
근데 그러다가 파리에서 런던올때 외국인한테 한국말로 입국심사서 종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봤는데 그 외국인이 한국말로 저기있어요. 그랬다고 함
9
왠 엄청 패셔니스타처럼 옷입은 백인 남자가 들어와서 잠깐 돌아보더니 나보고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봤다. 어떻게 알았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스타일이 그랬다고 했다. 신기했다. 한국에서 산 옷 하나도 안입고 있었는데.. 내기준 내 옷 한국스타일 아니었던거 같았는데..
10
어떤 백인 젊은 여자가 들어와서 벨트 해 보길래 도와줬더니 그거 사고 나갈 때, 무슨 얘기하다가 한국얘기가 나와서 어? 나 한국사람이야 그랬는데 응 알아 이러길래 에? 난 말도 안했는 데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자기 한국어 전공했고 한국에 몇번 다녀왔고 한국에 가서 살고 싶다고 했다. 아니.. 그걸 왜 지금 말해요? 처음부터 말해주지 좀. 하지만 그녀는 끝까지 한국말로 한마디도 안해줬고 그렇게 쿨하게 떠나버렸다.
11
중국인 무리가 들어왔다. 그 중 한명이 나를 부르더니 양초를 무슨 종류별로 하나씩 다 사감.. 매우 빠르게 이거 이거 이거 주세요. 양초를 무슨 여섯갠가.. 사고 감.. 향초 사랑하시나 봐요..
12
매장에 있으면 갑자기 사람들이 들어와서 길을 물어본다...
밖에 사람들이 있어도 굳이 우리매장으로 들어와서 길을 물어보고 간다...
어떤 사람은 길물어봐서 도와줬는데 다시 돌아와서 또 물어봄.. 니 구글맵은 장식이세요..? 아니면 방향감각이 없으세요...? 나한테 구글맵 사용중인것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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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스페인 아주머니께서 오셔서 영어를 잘 못하셨는데 내 코워커가 스페인 애라서 걔한테 도움요청했더니 막 둘이 매우 빠르게 이야기하고 난 또 못알아듣는데 뭐라는 지 알것같은 느낌이어서 나름대로 웃고 맞장구 쳐줌. 가끔씩 코워커가 해석도 좀 해줬음. 근데 그 아주머니 너무 유쾌하고 좋은 에너지.. <3 그분 나가시고 코워커가 나보고 아주 알맞은 부분에서 웃고 잘 맞장구 쳤다고 칭찬해줌. 계속 들으니까 이제 스페인어랑 이탈리아어 들리면 맞출 수 있게 된 듯..
저번에는 약간 이탈리아어 같긴한데 아닌거 같아서 물어봤더니 그리스어였다.
그리고 독일어 같긴한데 아닌거 같아서 물어봤더니 네덜란드어였다.
그 언어는 못해도 뭔가 점점 구분할 수 있어서 재밌다.
유럽이 진짜 다양한 사람들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재밌다. 모르던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보고..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라트비아, 이탈리아, 폴란드,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스웨덴,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감비아, 가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덴마크, 아이슬란드, 이스라엘, 아랍, 터키, 자메이카, 콩코, 시에라리온, 모로코,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등.... 모르던 나라는 아직도 모름.. 미안하다...
요즘 제일 열심히 하는 것. 비거니즘 공부하기.
0
비건에 관심을 갖고 비건이 된 후, 거짓말 안하고 거의 매일매일 다큐멘터리 찾아보고, 유투브 찾아보고, 인스타그램 비건계정만들고, 책읽고, 정보모으고, 수정및 번역하고, 공유하고, 비건인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비건 음식점가고.
1
몇일전에 진짜 오랜만에 비건관련 아닌 영화를 봤다.
데니쉬 걸.
에디 레드메인 때문에 봤는데 알고보니 성소수자들을 정신병자 취급했었던 예전이야기였다.
에디 레드메인 진짜 연기 너무 잘하고, 많은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2
내가 요즘 즐겨보는 유투브 채녈은 James Aspey, Earthling Ed. 둘다 비건 행동가들이다.
빻은 소리에도 차분차분히 잘 설명해주는 멋있는 사람들..
비거니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한마리의 동물이라도 더 많이 살리기 위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3
처음 비거니즘에 대해 알게 되고, 알면 알 수록 너무 슬프고 화가났다. 그래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화가나고 동물을 먹는 그들이 싫었다.
하지만 나도 겨우 몇달 전에는 똑같았다. 동물을 자주 먹진 않았지만 그래도 먹었고, 먹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들이 안쓰럽고 불쌍하다.
분명히 이 모든 사실들을 알게 된다면, 이해하게 된다면 그들도 나같이 슬프고, 미안하고, 후회하게 될 텐데.. 라는 생각을 한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 것.
4
사피엔스 책도 읽는 중인데 정말 흥미진진하다.
한국어 번역본도 이미 나와있으니 한번 읽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5
보는 눈과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니 그 전에 알고 있던 것도 새롭게 보이고, 새롭게 느껴진다.
생각하는 힘은 정말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이 끊임없이 하는 말. 왜?
왜?
왜그래? 저건뭐야? 왜?
끊임없는 아이들의 질문에 어른들은 지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질문을 멈춰서는 안된다.
계속해서 질문하고 알아야 한다.
아는것이 힘이다.
모르는건 약이 아니다. 모르는 건 독이다. 독은 우리를 죽인다.
진실은 아프고 끔찍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 알아야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정보를 찾아내기 전까지
그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반짝이는 보석이라도 내가 찾아내어 내것으로 만들기 전에는 나와 상관없는 보석일 뿐이다. 돈과 보석 그리고 경험과 지식의 다른점은 돈과 보석은 다른사람이 빼앗을 수 있지만, 경험과 지식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내가 더 키울 수도 있고, 나눠줄 수도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내가 알려주기 전까진 알 수 없고, 빼앗을 수도 없다.
6
나는 피부트러블로 고생할 때, 심실상성 빈맥 진단을 받았을 때 등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덮어버리는 것 보다는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알아내서 아예 뿌리뽑고 싶었다.
병원에 찾아다녀봐도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드디어 죽은동물을 먹는 게 엄청나게 많은 질병과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알았고, 식습관을 바꿈으로써 동물도, 지구도 게다가 나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행복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하루 빨리 알고, 이해하고, 실천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7
거짓정보를 계속해서 내보내는 썩어빠진 언론들 사이에서 꿋꿋이 옳은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다행스럽게 있다!
http://www.vegedoctor.org/
베지닥터라고 현미 자연식물식으로 병을 고치는 의사들이 있다.
다양한 정보들이 많으니 전문가가 아닌 내 말을 믿지 못하고 의사들의 말을 들어야만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8
모든 정보와 실험결과는 그 실험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담고 있을 수가 있다.
그럴때는 혹시 헷갈린다면, 지금 이 정보를 흘림으로써 듣는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그 이 정보가 나에게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이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후원을 하는 돈줄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내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비거니즘에 대하여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이 좋은 사람이기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면 아무 필요가 없는 동물 학대와, 착취를 원하지 않을 것이고, 진실을 알게 된다면 후회할 것을 알기에, 동물을 살리고 싶고, 동물 착취를 멈추기 위해, 그리고 죽은 동물을, 동물에게서 나오거나 동물을 착취해서 얻는 재료들의 섭취와 이용으로 인해 사람의 건강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가를 알기 때문에, 그들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내가 직접 다 알아보고, 나 자신을 교육했다. 단 한가지 후회가 있다면 더 일찍 알지 못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말해주고 알려주는데 강요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강요를 할 수도 없다. 내가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누구 뒤를 졸졸 좇아다니면서 이래라 저래라 이거 먹어라 이거 먹지말아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럴 시간도 없다.
나는 그저 이야기해서 알려줄 뿐이고, 그걸 지금 받아들이느냐, 나중에 받아들이느냐는 그 들의 문제인 것이다. 내 시간은 소중하다. 내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하는 것이다.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부디 내 마음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비건에 관심을 갖고 비건이 된 후, 거짓말 안하고 거의 매일매일 다큐멘터리 찾아보고, 유투브 찾아보고, 인스타그램 비건계정만들고, 책읽고, 정보모으고, 수정및 번역하고, 공유하고, 비건인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비건 음식점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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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에 진짜 오랜만에 비건관련 아닌 영화를 봤다.
데니쉬 걸.
에디 레드메인 때문에 봤는데 알고보니 성소수자들을 정신병자 취급했었던 예전이야기였다.
에디 레드메인 진짜 연기 너무 잘하고, 많은 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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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즐겨보는 유투브 채녈은 James Aspey, Earthling Ed. 둘다 비건 행동가들이다.
빻은 소리에도 차분차분히 잘 설명해주는 멋있는 사람들..
비거니즘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한마리의 동물이라도 더 많이 살리기 위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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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비거니즘에 대해 알게 되고, 알면 알 수록 너무 슬프고 화가났다. 그래서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화가나고 동물을 먹는 그들이 싫었다.
하지만 나도 겨우 몇달 전에는 똑같았다. 동물을 자주 먹진 않았지만 그래도 먹었고, 먹는 것에 거부감이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들이 안쓰럽고 불쌍하다.
분명히 이 모든 사실들을 알게 된다면, 이해하게 된다면 그들도 나같이 슬프고, 미안하고, 후회하게 될 텐데.. 라는 생각을 한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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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 책도 읽는 중인데 정말 흥미진진하다.
한국어 번역본도 이미 나와있으니 한번 읽어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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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눈과 생각의 깊이가 달라지니 그 전에 알고 있던 것도 새롭게 보이고, 새롭게 느껴진다.
생각하는 힘은 정말 중요하다.
어린아이들이 끊임없이 하는 말. 왜?
왜?
왜그래? 저건뭐야? 왜?
끊임없는 아이들의 질문에 어른들은 지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질문을 멈춰서는 안된다.
계속해서 질문하고 알아야 한다.
아는것이 힘이다.
모르는건 약이 아니다. 모르는 건 독이다. 독은 우리를 죽인다.
진실은 아프고 끔찍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마저 알아야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다양한 정보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우리가 그 정보를 찾아내기 전까지
그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무리 반짝이는 보석이라도 내가 찾아내어 내것으로 만들기 전에는 나와 상관없는 보석일 뿐이다. 돈과 보석 그리고 경험과 지식의 다른점은 돈과 보석은 다른사람이 빼앗을 수 있지만, 경험과 지식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내가 더 키울 수도 있고, 나눠줄 수도 있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내가 알려주기 전까진 알 수 없고, 빼앗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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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피부트러블로 고생할 때, 심실상성 빈맥 진단을 받았을 때 등 무슨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를 덮어버리는 것 보다는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알아내서 아예 뿌리뽑고 싶었다.
병원에 찾아다녀봐도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드디어 죽은동물을 먹는 게 엄청나게 많은 질병과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알았고, 식습관을 바꿈으로써 동물도, 지구도 게다가 나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고 행복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하루 빨리 알고, 이해하고, 실천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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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정보를 계속해서 내보내는 썩어빠진 언론들 사이에서 꿋꿋이 옳은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다행스럽게 있다!
http://www.vegedoctor.org/
베지닥터라고 현미 자연식물식으로 병을 고치는 의사들이 있다.
다양한 정보들이 많으니 전문가가 아닌 내 말을 믿지 못하고 의사들의 말을 들어야만 믿는 사람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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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정보와 실험결과는 그 실험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한 쪽으로 치우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담고 있을 수가 있다.
그럴때는 혹시 헷갈린다면, 지금 이 정보를 흘림으로써 듣는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내가 그 이 정보가 나에게 원하는 대로 행동한다면 이익을 보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이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후원을 하는 돈줄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생각해 본다면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내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비거니즘에 대하여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이 좋은 사람이기에,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면 아무 필요가 없는 동물 학대와, 착취를 원하지 않을 것이고, 진실을 알게 된다면 후회할 것을 알기에, 동물을 살리고 싶고, 동물 착취를 멈추기 위해, 그리고 죽은 동물을, 동물에게서 나오거나 동물을 착취해서 얻는 재료들의 섭취와 이용으로 인해 사람의 건강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가를 알기 때문에, 그들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나는 내가 직접 다 알아보고, 나 자신을 교육했다. 단 한가지 후회가 있다면 더 일찍 알지 못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말해주고 알려주는데 강요하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 답답하고 마음이 아프다. 나는 그 누구에게도 강요하고 싶지도 않고, 강요를 할 수도 없다. 내가 한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누구 뒤를 졸졸 좇아다니면서 이래라 저래라 이거 먹어라 이거 먹지말아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럴 시간도 없다.
나는 그저 이야기해서 알려줄 뿐이고, 그걸 지금 받아들이느냐, 나중에 받아들이느냐는 그 들의 문제인 것이다. 내 시간은 소중하다. 내 소중한 시간을 쪼개서 나는 그들에게 설명을 하는 것이다.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부디 내 마음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다.
주스 단식 디톡스 다섯째 날 - 여덟째 날(마지막 날) +후기
다섯째 날
게으르게 뒹굴뒹굴 하는 것 너무 좋음
내방 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오고 날씨가 좋아서 공원으로 산책을 하러 갔다.
공원의 새들이 풀밭에서 걸어다니면서 놀고 있었다.
호숫가에 앉아서 가만히 있는데 새소리가 원래 이정도였나 싶을 정도로 잘 들렸다.
특별히 귀기울이지도 않았는데.
그리고 풀밭을 보는데 매직아이가... ?
수퍼마켓에 가서 사과 백퍼센트 직접짠 주스랑 집에 필요한거 몇가지 사고 집에 왔다.
아니 너무 아무 명현현상도 없고, 평소랑 똑같으니 이거 매일 후기 올려봤자 노잼이겠구나 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제 귀찮아서 주스 그만 짜려고 한다.
요리안하고, 밥안먹고, 안씹고, 설거지도 안하니 시간이 많아지고 편하다.
이미 짜놓은 주스랑 백퍼센트 주스들로 몇일 더 버티다가 그만해야지.
단식후 보식을 어떻게 해야하나 찾아봤다.
과일, 채소, 스무디, 수프, 샐러드로 시작하고 점점 곡식, 콩류 먹다가 지방으로 넘어가야 한다고 한다. 나는 비건이라 괜찮지만 안먹다가 갑자기 동물성식품이나 기름에 튀긴거 먹으면 속뒤집어지고 어떤사람들은 갑자기 살이 확 찔 수도 있다고..
그러면서 이레네오라는 자연식물식, 거의 과일식을 하면서 건강정보를 알려주는 유투브채널.
<어느 채식의사의 고백>이라는 책으로 알려진 맥두걸박사의 동영상들,
황성수박사의 현미자연식물식 등등 유투브에 빠져서 여러가지를 배웠다.
김치가.. 좋은게 아니었다니... 하.
그렇구나.. 그래도 김치에 액젓이랑 젓갈 안넣으면 동물한테는 해롭지 않으니까 김치볶음밥, 김치찌개는 포기할 수 없다... 괜찮아. 동물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내몸따위
과일식은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별로 그러고 싶지가 않다. 만약에 여름에 너무 덥고 입맛이 없으면 수박만 먹고 그런건 하겠는데 삼시세끼를... 노노.. 무겁고 그거 들고 집에 걸어올 생각하면 그냥 식물아무거나 다 먹을것.. 내스타일 아니야
내가 건강때문에 비건하는것도 아니고.
여섯째 날
오늘은 주스 1리터 한 병, 코코넛워터 1리터 한 팩을 들고 일하러 갔다. 이만큼만 마셔도 별로 배도 안고프네. 음식이 먹고 싶긴 한데 주스만 마시는게 너무 편해서 단식 멈추는게 약간 아쉬워진다.. 단식 멈춰도 그닥 많이는 안 먹을 것 같다. 일단, 몇 일 동안 주스만 마셔도 안 죽는다는 걸 알았고, 시간도 많아지고 나쁘지 않다.
아침에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탔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그런걸까, 아니면 내가 예민해진 걸까 아씨.. 냄새 진짜 고약해서 토할뻔 황급히 주머니에 있던 장미향 에센셜오일을 꺼내서 그거 맡으면서 진정했다. 집에 오는 지하철에서도 분명히 개가 없는데 개냄새가나.... 시력도 뭔가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픽셀들까지 보이는.. 이게 기분탓만은 아닌 것 같다.
어제는 분명히 맑고 따뜻했는데 오늘은 눈이 오고 추웠다. 무슨 하루만에 날씨가 이렇게 바뀌니... 참 당황스럽다 런던..
손가락에 가끔씩 있던 물집이나 물집흉터들이 사라졌다. 여름이면 좀 심해지고 평소에도 가끔 그러던데, 하지만 건조한 건 마찬가지. 추워서 자꾸 히터틀으니까 더 건조한거 같지만 추워죽겠으니 어쩔 수 없다.
집에와서 또 주스한잔을 마시고 타임허브차를 마셨다.
일곱째 날
오늘은 뭔가 기분이 별로였다. 날씨도 별로고. 더 많이 알면 알게 될 수록 이 세상이 얼마나 망가졌고, 지금도 파괴되고 있고, 위험에 처해져 있으며, 사람들이 얼마나 미쳐있고, 잔인한 지 그리고 그 모든 게 다 인간이 한 짓이란 걸.. 너무 망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지금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게 더 참혹할 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너무 날씨도 구리고, 바쁘지도 않아서 그런가 오늘은 뭔가 단식 그만하고 뭐좀 먹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추워서 그런가 더 배고픈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랄까.
뭐 먹는 것도 없는 데 배탈이 났다. 배가 너무 아팠다. 아니 주스 마시기만 하고 장까지 비워냈는데 도대체 어디서 뭐가 나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아침에는 너무 배가 아파서 약간 신경질이 날 뻔 했다. 그래서 기분이 별로였나.
나도 아직 나를 완벽하게 모르겠다. 언제쯤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때가 오긴 올까?
나는 왜 내 주스단식을 열흘로 결정한 걸까, 별다른 의미는 없었고 그냥 위빠사나가 열흘이었으니까 열흘로 한 것 같은데, 내가 나 열흘동안 주스단식 할꺼야 했을 때, 주스단식 삼일 한번 해보고 두번째는 중도 포기한 하우스메이트가 그건 위험하다느니, 자기가 했던 주스단식 책을 보고 하라느니, 너무 힘들다느니 약간 너 그거 못해의 뜻이 담긴 말을 하길래.
난 그런말을 들으면 황당하다가 약간 거슬리다가 아씨 니가 나보고 못한다고 했으면 나는 그걸 해내야지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아마 이미 말을 내뱉은 후이기 때문에 열흘을 채울 것 같긴 한데 날씨가 안도와주네. 내 단식 마지막날까지 계속 춥다가 나 단식 끝나는 날 비오면서 날이 풀린다는 기상정보.
아직도 주스는 맛있고, 배탈난 거 말고 다른 증상은 아직도 없다.
아, 단식 끝나면 고구마쪄서 으깬거랑, 데친 시금치나 브로콜리, 케일, 당근 이런거 먹으려고 생각중.. 맛있겠다.
여덟째 날
날씨가 너무 춥기도 하고 어제 내가 주스단식을 한다는 걸 처음 알게된 코워커가 이해를 못하겠다는 식으로 그거 왜 하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독소들좀 배출하고 몸을 쉬게 해주려고 그러는 거라고 했다. 그랬더니 독소빼는 걸 왜 하냐고 너 술 많이 마시냐고 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진짜 난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 피우고, 카페인 섭취도 거의 없고, 비건이라 어쩐지 명현현상도 없고.. 굳이 열흘동안 할 필요는 없다는 결론이 났다.
일하러 가는 길에 바나나랑 샐러드를 샀다.
사실 내가 먹고 싶었던 건, 비건 팟타이, 감자튀김, 빵에 올리브, 페스토파스타 이런것들 이었는데 단식하고 바로 기름진 거 먹으면 속이 뒤집히거나하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기껏 청소해놓은 몸속에 쓰레기를 끼얹고 싶지도 않았다.
근데 별로 배가 고프지도 않고, 이걸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주스만 마셨다.
점심 때 쯤 되니까 한 번 먹어볼까, 뭔가 기대도 되고, 어색하기도 하고 기분이 이상했다.
드레싱도 없는 양상추와 몇가지 잎채소들과 방울토마토 몇 개 뿐인 샐러드가 원래 이렇게 맛있었던 거였나, 아삭아삭하고 달달하고, 너무 맛있었다.
바나나도 좀 더 익었어야 했지만 그래도 맛있고.. 맛있었다.
후기들을 보면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다던데.. 난 계속 더 먹고 싶었다. 하지만 참고 오늘 싸온 비트루트+석류 주스를 마셨다.
오랜만에 씹었더니 턱이 아프다기 보다는 얼얼하다? 약간 마취된 느낌이고 그런다.
+후기
음. 요 며칠 추워서 껴입고 다녀서 잘 못 느꼈던 건데, 살이 빠지긴 빠졌다. 피부도 더 좋아짐.
한 5일째 되는 날 청각, 후각, 시각이 급 예민해짐을 느낀다.
단식 끝나고 먹는 첫끼의 맛은 엄청나다. 미각 완전 예민해져서 드레싱따위 안뿌린 그냥 샐러드도 맛있고 방울토마토도 달고 제대로 안익은 바나나도 맛있음.
한 번 먹기 시작하니까 계속 먹고 싶다. 음식을 안 먹기가 차라리 쉬운 것 같다.
덜 먹기가 더 힘듬.
아직은 막 기름진거 피하는 중인데 곧 비건 팟타이를 먹으러 가야지 벼르는 중.
내사랑 감자튀김도...
그리고 뭔가 전보다 음식에 대한 갈망이 사라짐. 집에와서 여덟시 넘었으면 굳이 뭐 만들어먹지 말고 간단하게 대충 때우고 어차피 굶어도 그만 주스한잔으로 때워도 뭐..
내가 맛있는 걸 안먹어서 그런가. 아 이제 또 장보고, 요리하고, 씹고먹고, 설거지하고의 반복이겠지..
명현현상이고 뭐고 평소랑 다를게 없어서 내 주스단식 후기는 별로 노잼이다. 흥
그래도 가끔씩 귀찮거나.. 뭐.. 소화기관에게 휴가를 주고 싶을 때는 괜찮은 듯.
주스 단식 디톡스 첫날 - 넷째 날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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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주스를 만들었다.
케일 한 봉지, 초록파프리카 반토막 (어제 하우스메이트가 빌려감), 당근 두 개.
근데 양이 너무 적어서 긴급으로 블러드오렌지 두 개랑 오이 한 개를 추가했다.
그리고 백퍼센트 사과주스도 약간 넣었다.
너무 맛있어서 아니 하루종일 먹으려고 1리터 만들었는데, 나가기전에 다마셔버림.
1
레몬즙을 넣은 물을 챙겨서 한국인 비건, 비건음식점 운영중인 전 한의사선생님을 찾아감.
다른얘기도 하다가 챠크라를 훑으면서 개개인에 맞는 진단을 내려주신다. 나는 새로태어나는 호흡법을 시간이 있을 때, 첫 주에는 열번, 둘째 주에는 스무번, 그 이후로는 삼십분이하로만 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한 달이나 두 달 뒤에 다시 찾아오라고..
아 타임 허브 화분채로 사서 잎을 뜯어서 차를 마시라고 하셨음.
그리고 또 얘기하고 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 들어오심. 그리고 그 분도 진단해 주셨음. 그 분한테는 어떤 앉았다가 일어나는 운동이랑, 해바라기씨를 10그램씩 세 달동안 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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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은 영국분인데 비건인지 35년 째라고 하셨다.
요가배우러 갔다가 요가강사인 부인분을 만났고, 부인분은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자였는데 비건이 되셨고, 22년동안 세 명의 아이들을 비건으로 키워놨는데 얼마전에 가족들이 다시 논비건으로 되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 내가 아니 어떻게 그걸 다 알고도 다시 그렇게 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된다니까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마 다시 비건으로 돌아올 것 같다고 하심.
런던에 있는 비건옵션이 있는 스시가게, 피자가게, 초콜릿가게등 추천해주시고, 이 분이 비건이 된 이유는 동양의 장수식을 알게 된 것 이라고 하셨다. 우리가 그냥 말하는 할머니 집밥.
현미밥에 체철나물, 채소로 만든 반찬.. 소소한 그 밥을 우리는 아니 나는 한 번도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이 서양에서는 마크로바이오틱이라는 말로 하나의 학문이라고..
내 주스 단식 디톡스 얘기도 하고, 명상얘기도 하고, 책 추천을 해주셨는데 그 책은 이미 내가 사서 내 방에 있음.. 친구가 추천해줘서 샀고, 매우 두꺼움. 불교철학 들을 때 같이 수업 듣던 할모니도 읽고 계셨었는데.. 이제 읽을 때가 된 것 같다. 너무 신기하다. 내가 이미 샀지만 아직도 읽지 않은 책을 다른 사람들이 추천해 준다는 것..
아 혹시 궁금할까봐 그 책이름은 사피엔스.
SAPIENS: A Brief History of Humankind / Korean Edition Paperback – 2015
by Yuval Noah Harari (Author)
한국어 버전도 이미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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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해바라기씨 사러 홀푸즈마켓에 간다고 했다. 나는 미국에 있을 때 사랑했는데 영국에서는 지리상 가깝지가 않아서 굳이 안가고 있었는데 이 근처에 있다고 해서 에? 어딨냐고 했더니 아 그거 홀푸즈 아니고 비슷한 건데 플래닛 올가닉이라고 더 좋다고 했다. 그래서 보여준대서 같이 감. 와.. 신세계다. 비건 치즈케이크, 로비건 초콜릿, 다른데서 못보던 채소랑 그 외에도 비건 옵션 엄청많고... 예쁘고... 나는 왜 단식중인가...
단식끝나고 찾아올게...
어서 한국도 비건열풍이 불어서 이런 좋은 상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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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왔더니 택배가 와있었다.
택배 온 김에 해버려야지 하고 레몬을 짜고, 레몬 짠김에 아까 산 블루베리 한 바구니 1파운드 (1,500원), 민트 한 바구니 1파운드도 짜버렸다. 아니.. 양이 너무 많아.. 향도 강하고 좋긴 좋은데 뭐랄까 너무 많이 짜버림.
브로콜리랑 고수는 일단 냉장고에 넣어둠. 내 냉장고 터지려고 함. 온갖 주스랑 채소, 과일로.
하우스메이트랑 같이 시킨 주스들도 도착함. 백퍼센트 코코넛워터 2개, 백퍼센트 비트루트주스 2개, 백퍼센트 석류주스, 백퍼센트 당근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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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짠거를 반은 물 끓여서 넣고 마시고, 나머지는 물 끓여서.. 레몬관장... 두려웠지만 장청소가 중요하다고 하고, 장에 여태까지 먹었던 그 찌끄레기들이 끼어있으면 영양소 섭취가 3-40%밖에 되지 않는 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기회에 여태까지 쌓여있던 내가 먹었던 동물성 식품들과 독소를 빼내기 위하여....
음.. 끝나고 기빨려... 넘나 피곤해져서 그냥 씻고 잠..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신세계 경험과.. 음.. 당황스러움과 어색하고 멍... 제대로 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뭐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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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갈아놓은 블루베리, 민트, 오이, 빨강파프리카 간 걸 한자 따라서 마셨는데 이건 무슨 주스가 아니라 스무디 같이 걸쭉했다. 이건 좀 아닌것 같아 나를 도와주고 계신 전문가분에게 물어보니 블루베리는 주스보다는 스무디를 해서 마시는게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너무 걸쭉해서 이건 주스단식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안 먹다가 갑자기 너무 걸쭉한게 들어가니까 속도 이상했다.
1
면보가 없어서 자수천을 잘라서 그걸로 건더기들을 걸러냈다. 단식을할 때, 모든 주스를 한 번 더 거르면 좋다고도 전문가님이 알려주셨다. 귀찮지만 해야지. 면보로 거른 맑은 주스를 마셔봤는데 민트를 너무 많이 넣어서 향이 강했다. 코코넛워터를 넣고, 비트루트주스를 넣고 병에 담은 뒤, 코코넛워터 남은 것을 챙겨서 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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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워터 너무 맛있는 것...
내 블루베리, 민트, 비트루트 주스는 와인색깔 같았다. 향기롭고 맛있었다.
그냥 무작정 단식이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주스들을 만들고, 마시니까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쨌든 뭔가를 먹긴 먹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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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주스만 마신 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데, 밥도 잘 먹고 온 코워커는 피곤해했다.
가끔 음식냄새가 나거나, 음식사진을 볼 때면 약간 먹고 싶어 지지만, 막 죽을 정도로 배가 고프다거나 힘들진 않다. 그냥 평소때에도 때 되면 배고프고, 뭐 먹고 싶은 거랑 똑같은 정도.
그리고 배고프면 주스마시면 된다.
주스안의 과일과 채소들의 향이 더 잘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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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시간, 먹는 시간, 설거지등 뒷정리하는 시간이 없어지니 내 시간이 많아진다.
물론 주스 짜고 주서 닦는 시간은 있지만 주스를 마시는 것은 정도가 다르다.
다행히 내가 하는 일이 엄청나게 힘을 쓰는 일이 아니어서 그냥 평소대로 할 일 다 잘 하고, 배고파서 화가 난다거나 예민하지도 않음. 신기하다.
씹지 않아도 되니 이것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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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물을 별로 안 마시지고 있지만, 주스를 계속 마시니까 화장실에 자주간다. 근데 이건 원래 물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원래 화장실에 자주 가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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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말하는 독소가 빠져나가는 과정, 피부가 뒤집어지고, 머리가 아프고 하는 증세들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몸이 더 가벼워진 느낌은 들긴 하지만 살이 빠진 것 같지도 않다. 내가 말하지 않는다면 내가 단식중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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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단식이라하면 걱정하고, 사실 나도 그랬다. 으. 단식을 어떻게 해, 안 돼, 나는 밥 안먹고 못살아.. 죽으면 어떻게 해 등등... 직접 해보니 음 진짜 아무것도 안 먹는 단식은 내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주스 마시는 단식은 할 만 하다. 편하다. 굳이 양치를 하루에 세 번 할 필요도 없다.
음식이 이에 끼는 경우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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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때 쯤 되니 배가 고파졌다. 단식을 하기 전에랑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정도로.
그러니까 결론은 별로 엄청나게 힘들거나 불편한 점은 없다.
참고로 나는 원래 요리하고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지금은 주스 짜는게 요리이고 주스 마시는게 먹는 것.
집에 가서 브로콜리랑 케일을 짰다. 건더기를 꺼내는데 너무 향기로워서 집어서 입으로 가져갈 뻔 했다. 다행히 냉동실에 집어넣음. 단식 끝나면 수프만들어서 먹어야지.
그리고 브로콜리, 케일 주스와 백퍼센트 사과주스를 섞어서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마냥 꿀꺽꿀꺽 들이켰다. 너무 신선하고 맛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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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잠이 많고, 가끔씩 졸리고, 휴대폰이랑 랩탑 많이 들여다보면 눈이 아프고 피로한데, 전보다 더 심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졸리다. 자려고 누웠을 때 심장 뛰는 게 평소보다 더 잘 느껴졌다.
둘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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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서 어제 갈아놓은 블루베리, 민트, 오이, 빨강파프리카 간 걸 한자 따라서 마셨는데 이건 무슨 주스가 아니라 스무디 같이 걸쭉했다. 이건 좀 아닌것 같아 나를 도와주고 계신 전문가분에게 물어보니 블루베리는 주스보다는 스무디를 해서 마시는게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너무 걸쭉해서 이건 주스단식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안 먹다가 갑자기 너무 걸쭉한게 들어가니까 속도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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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보가 없어서 자수천을 잘라서 그걸로 건더기들을 걸러냈다. 단식을할 때, 모든 주스를 한 번 더 거르면 좋다고도 전문가님이 알려주셨다. 귀찮지만 해야지. 면보로 거른 맑은 주스를 마셔봤는데 민트를 너무 많이 넣어서 향이 강했다. 코코넛워터를 넣고, 비트루트주스를 넣고 병에 담은 뒤, 코코넛워터 남은 것을 챙겨서 집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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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워터 너무 맛있는 것...
내 블루베리, 민트, 비트루트 주스는 와인색깔 같았다. 향기롭고 맛있었다.
그냥 무작정 단식이 아니라, 이렇게 아름다운 주스들을 만들고, 마시니까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쨌든 뭔가를 먹긴 먹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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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주스만 마신 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데, 밥도 잘 먹고 온 코워커는 피곤해했다.
가끔 음식냄새가 나거나, 음식사진을 볼 때면 약간 먹고 싶어 지지만, 막 죽을 정도로 배가 고프다거나 힘들진 않다. 그냥 평소때에도 때 되면 배고프고, 뭐 먹고 싶은 거랑 똑같은 정도.
그리고 배고프면 주스마시면 된다.
주스안의 과일과 채소들의 향이 더 잘 느껴지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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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시간, 먹는 시간, 설거지등 뒷정리하는 시간이 없어지니 내 시간이 많아진다.
물론 주스 짜고 주서 닦는 시간은 있지만 주스를 마시는 것은 정도가 다르다.
다행히 내가 하는 일이 엄청나게 힘을 쓰는 일이 아니어서 그냥 평소대로 할 일 다 잘 하고, 배고파서 화가 난다거나 예민하지도 않음. 신기하다.
씹지 않아도 되니 이것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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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물을 별로 안 마시지고 있지만, 주스를 계속 마시니까 화장실에 자주간다. 근데 이건 원래 물을 많이 마셨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원래 화장실에 자주 가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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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말하는 독소가 빠져나가는 과정, 피부가 뒤집어지고, 머리가 아프고 하는 증세들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다. 몸이 더 가벼워진 느낌은 들긴 하지만 살이 빠진 것 같지도 않다. 내가 말하지 않는다면 내가 단식중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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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단식이라하면 걱정하고, 사실 나도 그랬다. 으. 단식을 어떻게 해, 안 돼, 나는 밥 안먹고 못살아.. 죽으면 어떻게 해 등등... 직접 해보니 음 진짜 아무것도 안 먹는 단식은 내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주스 마시는 단식은 할 만 하다. 편하다. 굳이 양치를 하루에 세 번 할 필요도 없다.
음식이 이에 끼는 경우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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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때 쯤 되니 배가 고파졌다. 단식을 하기 전에랑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정도로.
그러니까 결론은 별로 엄청나게 힘들거나 불편한 점은 없다.
참고로 나는 원래 요리하고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지금은 주스 짜는게 요리이고 주스 마시는게 먹는 것.
집에 가서 브로콜리랑 케일을 짰다. 건더기를 꺼내는데 너무 향기로워서 집어서 입으로 가져갈 뻔 했다. 다행히 냉동실에 집어넣음. 단식 끝나면 수프만들어서 먹어야지.
그리고 브로콜리, 케일 주스와 백퍼센트 사과주스를 섞어서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마냥 꿀꺽꿀꺽 들이켰다. 너무 신선하고 맛있는 것.
9
원래도 잠이 많고, 가끔씩 졸리고, 휴대폰이랑 랩탑 많이 들여다보면 눈이 아프고 피로한데, 전보다 더 심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졸리다. 자려고 누웠을 때 심장 뛰는 게 평소보다 더 잘 느껴졌다.
셋째 날
0
아침에 별로 배가 고프지 않다.
신기하다.
원래 잠이 많고 자주 졸리긴 하는데 자꾸 졸려서 일찍 잤는데도 아침에 눈뜨기가 약간
힘들었다. 계속 자고 싶음..
1
아침주스 한잔을 마시고, 주스짠거 한병이랑, 백퍼센트 자몽주스 한팩을 가지고 일하러 갔다.
별로 안바쁘고 그냥 평소랑 똑같았다. 보스한테 나 오늘 삼일째 주스단식중이라니까 몰랐다고 했다. 전혀 피곤하거나 힘이 없다거나 하지 않다. 평소랑 똑같음.
그리고 인사담당매니저가 나 주스단식한다는 말을 듣고 내사랑 소이차이대신 딸기향 녹차를 사줬는데 카페인이 들어있어서 그런가 예민해서 한 잔을 다 마시지 못했다. 딸기향은 좋던데 아 단식전에도 원래 카페인은 잘 안마신다. 예민보스임.
2
이유없이 기분이 나쁘거나 짜증이 나거나 하는 현상도 없다. 그냥 평소랑 똑같고 기분이 좋다.
주스 마시는 거 너무 좋다. 블루베리 민트 비트루트 코코넛워터 주스를 마시는데 너무 상큼하고 시원하고 신선하고 좋다. 너무 평소랑 똑같거나 오히려 에너지넘쳐서 신기할 정도.
어디 아프거나 무슨 몸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도 아직도 없다. 내가 별로 운동이란 걸 안해서 그런가 힘이 없지도 않다. 그냥 화장실에 물빼러 엄청 자주간다.
몸이 비건식을 하고 난 뒤보다 좀 더 가벼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막 눈에띄게 살이 빠졌다거나 하는 변화는 없다. 아직도 등살, 허리살, 팔뚝살 잡으면 잘 잡힘.
볼이 홀쭉하게 들어가지도 않았음. 주스를 너무 많이 마셨나 하는 생각이 든다.
3
별 변화가 없으니 이건 뭐 할 말이 없다.
그냥 원래 생활 하던 대로 잘 하고 있고, 그냥 요리하고, 밥먹고, 설거지하는 시간이 줄어서 다른 것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백퍼센트 과일주스들을 사서 내가 짠 채소즙과 맘대로 섞어서 나만의 주스를 만드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 이것저것 막 섞고 섞고.. 단식끝나면 케일건더기로 케일칩 만들어야지, 브로콜리 건더기로 수프만들고, 베지버거 만들어야지 이런생각을 한다.
4
갑자기 브로콜리가 엄청 먹고 싶었다. 생 브로콜리, 마늘이랑 휙휙 볶은 브로콜리...
케일 샐러드... 검정 올리브랑 빵이랑 먹으면 진짜 맛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며 브로콜리 케일주스를 마셨다.
넷째 날
0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어제보다는 쉬워졌다. 덜 졸리다고 해야하나.
일어나서 주스한잔을 마시고 주스들을 섞어서 통에 내 주스를 제조하고, 청포도 알들을 따서 통에 담고, 샐러리와 파프리카를 씻어서 손질해두었다. 일 끝나고 주스짜야지.
1
주스 두 병을 짊어지고 일하러 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스를 너무 많이 마셔서 물을 마실 겨를이 없다.
하루에 2리터정도만 마셔도 충분할 것 같은데 나는 지금 가방속에 있는 주스가 합쳐서 2리터이고 아침, 저녁으로 마시는 것을 합치면 약 1리터 일텐데 무슨 주스먹는 하마도 아니고...
내일은 아침, 저녁 빼고 주스 한병이랑 물이나 코코넛워터를 마셔야겠다.
2
아무런 독성이 빠져나가거나 변화가 없는 것을 보니 내 몸은 이미 건강한가 보다 라는 결론을 냈다. 나혼자.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우고, 육류, 유제품, 해산물 다 안먹고 탄산음료, 설탕맛 너무 단거 원래 안 좋아하고, 그나마 먹던 초콜릿도 이젠 별로 안먹고, 인스턴트식품도 원래 안 좋아하고, 짠 것도 안 좋아함...
이렇게 살아도 충분히 맛있는 것 먹을 거 많고 인생 너무 재미있다.
근데 웃긴건 내가 건강하지 않다고 해서 안먹는게 아니라.. 그냥 그 너무 달고 짠맛이 싫고, 강한 맛이 싫고, 인스턴트의 맛이 싫은것....
3
배가 이렇게 쏙 들어가는 건 인생 처음인듯. 음 뭐랄까 주스마시면 물배는 나오지만 힘 안주고 이정도로 배 안나오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 좋고 당황스럽고 그런다.
4
어젠가 입주변에 뾰루지하나가 났다. 등이랑 허리사이 쪽에도 뭐 하나 났다. 근데 이건 단식 안할때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별로 변화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5
오늘은 시금치, 고수, 샐러리, 당근을 따로따로 주스내서 건더기를 따로 얼려놓았다.
시금치는 스무디할때나 주스얼린거 마실 때 넣거나 요리할 때 넣고, 고수는 얼음틀에 얼렸는데 요리할 때 몇개씩 넣으면 좋겠다. 샐러리는 수프 끓일때, 당근도 수프 끓일때나 당근케이크 같은거 만들어서 먹으면.... 하 이렇게 먹는 생각과 계획과 쟁여두기는 끝이 없고.
6
오줌색이 내가 마신 주스색깔이 나온다.
블루베리, 비트루트 섞인 붉은 색 주스 마신다음에는 그색깔, 초록색깔 마시면 또 초록색...
허허 신기하고 웃기고 그런다.
7
밥안먹고 주스만 마시는게 생각보다 너무 쉽고.. 점점 익숙해져 간다. 너무 편하고, 시간도 많아지고, 가끔 뭐 먹고싶긴 한데 그건 뭐 이거 끝나면 먹으면 되지. 이제 단식후의 보식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다. 다들 단식보다 보식이 더 중요하다고 계속 얘기하고 나도 이해한다. 깨끗하게 비워놓고 갑자기 너무 기름지거나 강렬한거 먹으면 몸에서 짜증낼듯. 기껏 청소해 놓은 곳에 쓰레기통 엎으면 짜증나는 것과 같은 느낌일까.
8
아침에는 별로 배가 안고픈데 점심때 쯤 부터 저녁때가 약간 배고픔이 심해지는 것 같다.
평소에도 그랬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는 게 어제보다는 쉬워졌다. 덜 졸리다고 해야하나.
일어나서 주스한잔을 마시고 주스들을 섞어서 통에 내 주스를 제조하고, 청포도 알들을 따서 통에 담고, 샐러리와 파프리카를 씻어서 손질해두었다. 일 끝나고 주스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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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 두 병을 짊어지고 일하러 가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스를 너무 많이 마셔서 물을 마실 겨를이 없다.
하루에 2리터정도만 마셔도 충분할 것 같은데 나는 지금 가방속에 있는 주스가 합쳐서 2리터이고 아침, 저녁으로 마시는 것을 합치면 약 1리터 일텐데 무슨 주스먹는 하마도 아니고...
내일은 아침, 저녁 빼고 주스 한병이랑 물이나 코코넛워터를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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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독성이 빠져나가거나 변화가 없는 것을 보니 내 몸은 이미 건강한가 보다 라는 결론을 냈다. 나혼자.
술도 안마시고, 담배도 안피우고, 육류, 유제품, 해산물 다 안먹고 탄산음료, 설탕맛 너무 단거 원래 안 좋아하고, 그나마 먹던 초콜릿도 이젠 별로 안먹고, 인스턴트식품도 원래 안 좋아하고, 짠 것도 안 좋아함...
이렇게 살아도 충분히 맛있는 것 먹을 거 많고 인생 너무 재미있다.
근데 웃긴건 내가 건강하지 않다고 해서 안먹는게 아니라.. 그냥 그 너무 달고 짠맛이 싫고, 강한 맛이 싫고, 인스턴트의 맛이 싫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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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이렇게 쏙 들어가는 건 인생 처음인듯. 음 뭐랄까 주스마시면 물배는 나오지만 힘 안주고 이정도로 배 안나오는 것은 거의 처음이라 좋고 당황스럽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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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가 입주변에 뾰루지하나가 났다. 등이랑 허리사이 쪽에도 뭐 하나 났다. 근데 이건 단식 안할때도 종종 일어나는 일이라 별로 변화라고 여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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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금치, 고수, 샐러리, 당근을 따로따로 주스내서 건더기를 따로 얼려놓았다.
시금치는 스무디할때나 주스얼린거 마실 때 넣거나 요리할 때 넣고, 고수는 얼음틀에 얼렸는데 요리할 때 몇개씩 넣으면 좋겠다. 샐러리는 수프 끓일때, 당근도 수프 끓일때나 당근케이크 같은거 만들어서 먹으면.... 하 이렇게 먹는 생각과 계획과 쟁여두기는 끝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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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색이 내가 마신 주스색깔이 나온다.
블루베리, 비트루트 섞인 붉은 색 주스 마신다음에는 그색깔, 초록색깔 마시면 또 초록색...
허허 신기하고 웃기고 그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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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안먹고 주스만 마시는게 생각보다 너무 쉽고.. 점점 익숙해져 간다. 너무 편하고, 시간도 많아지고, 가끔 뭐 먹고싶긴 한데 그건 뭐 이거 끝나면 먹으면 되지. 이제 단식후의 보식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다. 다들 단식보다 보식이 더 중요하다고 계속 얘기하고 나도 이해한다. 깨끗하게 비워놓고 갑자기 너무 기름지거나 강렬한거 먹으면 몸에서 짜증낼듯. 기껏 청소해 놓은 곳에 쓰레기통 엎으면 짜증나는 것과 같은 느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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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별로 배가 안고픈데 점심때 쯤 부터 저녁때가 약간 배고픔이 심해지는 것 같다.
평소에도 그랬던 것 같다.
안 해본거 도전: 주스단식 10일 준비, 내일부터 시작
0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비건관련 다큐목록에 있어서 본건데 이건 비건이라기보다는 자연식물식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정크푸드 식습관으로 병에 걸려 죽기 직전까지 간 사람들이 채소과일주스를 직접 짜마시며 단식을 해서 약을 다 끊고 병을 이겨내는 이야기.
Fat, Sick & Nearly Dead
1
어떤 일이 나에게 생기기 전에 항상 계속해서 내 눈에 보이고, 내 귀에 들린다.
주스단식이 그랬다. 하우스메이트가 이야기했었고, 위빠사나에서 만난 분이 이야기했었고, 이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는 아, 한번 해봐야겠다.
그리고 결심했다. 다음 주 부터 시작해야지. 열흘동안.
요즘 정보공유하는 오픈카톡방이 있는데 그 안에서 이야기 해봤더니 어떤분이 주스디톡스 자격증이 있다고 좋다고 추천해주셨다.
2
주스단식을 얘기했던 하우스메이트는 열흘은 너무 길다고, 처음부터 무슨 열흘이냐고, 3일만 먼저 해보라고,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 자꾸 더 조사를 해보고 자기가 갖고 있는 책 대로 하라고 했다.
누군가가 너는 못할거라고 하면 나는 그걸 해내야만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조사하다가 알아낸 유투버 Naturally Gina, 여러번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해주고, 중요한 점, 주의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유투브를 더 돌아보다가 저 다큐제작자의 다른 강연영상을 봤고, 다시 넷플릭스로 돌아가서 Fat, Sick & Nearly Dead 2 를 보았다.
3
오늘 이미 채소, 과일들 장을 봐왔고, 백퍼센트 주스들을 몇개 더 주문했다.
- 케일, 청포도, 시금치,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 샐러리, 오이, 블러드오렌지, 레몬
- 100% 파인애플주스, 사과주스, 비트루트주스, 당근주스, 레몬주스, 석류주스, 자몽주스
(엄청많이 샀네 헿)
4
- 옛날옛날에는 먹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단식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단식 기간에 우리몸이 소화를 하기위해 사용하던 에너지를 다른 몸의 부분들을 고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소화기관에게 휴가를 주고, 다른 데 어디 아프거나 돌봐줘야 할 곳이 있으면 고친다고 한다. 기계도 쉬어줘야지 잘 돌아가는데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의 쉬지 않고 먹어댔기 때문에 내 소화기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한 번 대청소를 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이상하게 먹는게 귀찮고.. 한번 단식해보고 싶었다. 안 해본거 해 보는게 취미이기도 하고. 완전 단식도 아니고 주스랑 물이랑 허브차랑 마셔도 되니까.
- 우리몸에 필요한 채소와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서 마신다면 영양소가 바로 몸으로 흡수되고 퍼져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에너지도 있고, 당연히 배는 고프고 먹고 싶겠지만 몇일만 버티면 괜찮아 질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뭐.
- 처음 몇일 동안에 우리몸이 독소를 빼내기 때문에 피부에 트러블이 나거나, 몸에서 악취가 나고, 눈꼽, 귀지등 배설물들이 나오거나, 어지럼증, 구토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몇 일이 지나면 피부가 좋아지고 피부에서 광이나고, 에너지도 돌아오고, 더 잘보이고, 잘 들리고, 냄새도 더 잘 맡는다고 한다. 집중도 잘되고.
- 오늘 본 다큐2탄에서 이 현상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줬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몸이 반응하는 것을 지켜본다면, 우리 몸이 처음 몇일간은 야 음식내놔 소화시켜야돼 밥안먹고 뭐해 하면서 기분도 오락가락하고 기운없게 만들다가 그래도 음식이 안들어오면 아, 얘가 먹을게 없나보다 해서 식량을 찾게 해주려고 눈도 더 잘보이고, 냄새도 더 잘맡고, 귀도 더 잘들리게 해준다고 한다.
우리몸은 주스를 물이랑 구분을 못해서 그게 영양소는 섭취하지만 섬유질이 없어서 소화기관이 할 일이 없다고 한다.
5
이 주스단식으로 살이 빠지거나, 병을 고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나는 정말 순수하게 몸속좀 청소해보자, 그리고 한번 해보고 싶었으니까. 별로 다른 목적은 없다. 그냥 알고, 경험하고 싶을 뿐이다.
6
검색하다가 어디서 찾은 건데 아침에는 주황, 빨강색을 마시고,
점심과 저녁에는 초록주스를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에는 당근/비트루트/사과/레몬주스 먹고 나머지는 그날그날 끌리는 걸로 주스 만들어서 마시기로 결정.
7
단식을 한 뒤 더 중요한게 보식이라고 한다. 안먹다가 갑자기 막 기름지거나, 부담스러운 음식을 먹으면 좋지 않다는 것.. 영어로 아침이 Break-Fast(단식)인데 그게 자는동안 우리 몸이 음식을 안먹으니 그게 단식이고 그걸 깨는건데 그 아침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사실 좋지 않다는 것. 주스나 과일, 샐러드등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의사들이 하는 말은 다 다르고, 누구는 아침을 많이 먹는게 좋다고 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고, 뭐가 맞는지는 내가 해보고 나한테 맞는걸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주스한잔, 과일 먹거나, 밥이나 빵먹고 하루가 어떤지 직접 느껴보면 알겠지.
8
단식 전이나 후에도 양조절 하는게 중요하고, 두유나 식물요거트는 단식중에는 안먹는 게 좋다고 해서 오늘은 아침에 주스한잔, 두유요거트에 그래놀라랑 블루베리얼린거 먹고, 비건바 하나 먹고, 피넛버터 두세숟갈 퍼먹고, 아몬드젖에 모링가가루 타서 마시고 물마신게 전부다.
9
위빠사나에서 만났던 분이 얘기해줬는데 주스단식하면 장보고, 요리하고, 먹고, 설거지하는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많아진다고 한다. 뭐 그냥 생각 해봐도 그럴 거 같음. 오늘만 해도 장보고, 빨래한거 말고는 내 할 거 했으니까.
10
당연히 힘들겠지만, 뭔가 기대되기도 한다.
안 해본 것에 도전을 하는 것. 그리고 내 경험으로 만드는 것.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가는 과정.
나새끼 키우는 과정.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비건관련 다큐목록에 있어서 본건데 이건 비건이라기보다는 자연식물식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정크푸드 식습관으로 병에 걸려 죽기 직전까지 간 사람들이 채소과일주스를 직접 짜마시며 단식을 해서 약을 다 끊고 병을 이겨내는 이야기.
Fat, Sick & Nearly Dead
1
어떤 일이 나에게 생기기 전에 항상 계속해서 내 눈에 보이고, 내 귀에 들린다.
주스단식이 그랬다. 하우스메이트가 이야기했었고, 위빠사나에서 만난 분이 이야기했었고, 이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는 아, 한번 해봐야겠다.
그리고 결심했다. 다음 주 부터 시작해야지. 열흘동안.
요즘 정보공유하는 오픈카톡방이 있는데 그 안에서 이야기 해봤더니 어떤분이 주스디톡스 자격증이 있다고 좋다고 추천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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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단식을 얘기했던 하우스메이트는 열흘은 너무 길다고, 처음부터 무슨 열흘이냐고, 3일만 먼저 해보라고, 위험할 수도 있다면서 자꾸 더 조사를 해보고 자기가 갖고 있는 책 대로 하라고 했다.
누군가가 너는 못할거라고 하면 나는 그걸 해내야만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조사하다가 알아낸 유투버 Naturally Gina, 여러번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해주고, 중요한 점, 주의할 점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리고 유투브를 더 돌아보다가 저 다큐제작자의 다른 강연영상을 봤고, 다시 넷플릭스로 돌아가서 Fat, Sick & Nearly Dead 2 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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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미 채소, 과일들 장을 봐왔고, 백퍼센트 주스들을 몇개 더 주문했다.
- 케일, 청포도, 시금치, 당근, 브로콜리, 파프리카, 샐러리, 오이, 블러드오렌지, 레몬
- 100% 파인애플주스, 사과주스, 비트루트주스, 당근주스, 레몬주스, 석류주스, 자몽주스
(엄청많이 샀네 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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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옛날에는 먹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단식을 해야만 했다. 그리고 그 단식 기간에 우리몸이 소화를 하기위해 사용하던 에너지를 다른 몸의 부분들을 고치는데 사용한다고 한다. 그래서 소화기관에게 휴가를 주고, 다른 데 어디 아프거나 돌봐줘야 할 곳이 있으면 고친다고 한다. 기계도 쉬어줘야지 잘 돌아가는데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거의 쉬지 않고 먹어댔기 때문에 내 소화기관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한 번 대청소를 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이상하게 먹는게 귀찮고.. 한번 단식해보고 싶었다. 안 해본거 해 보는게 취미이기도 하고. 완전 단식도 아니고 주스랑 물이랑 허브차랑 마셔도 되니까.
- 우리몸에 필요한 채소와 과일을 주스로 만들어서 마신다면 영양소가 바로 몸으로 흡수되고 퍼져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에너지도 있고, 당연히 배는 고프고 먹고 싶겠지만 몇일만 버티면 괜찮아 질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니고 뭐.
- 처음 몇일 동안에 우리몸이 독소를 빼내기 때문에 피부에 트러블이 나거나, 몸에서 악취가 나고, 눈꼽, 귀지등 배설물들이 나오거나, 어지럼증, 구토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몇 일이 지나면 피부가 좋아지고 피부에서 광이나고, 에너지도 돌아오고, 더 잘보이고, 잘 들리고, 냄새도 더 잘 맡는다고 한다. 집중도 잘되고.
- 오늘 본 다큐2탄에서 이 현상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줬다.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몸이 반응하는 것을 지켜본다면, 우리 몸이 처음 몇일간은 야 음식내놔 소화시켜야돼 밥안먹고 뭐해 하면서 기분도 오락가락하고 기운없게 만들다가 그래도 음식이 안들어오면 아, 얘가 먹을게 없나보다 해서 식량을 찾게 해주려고 눈도 더 잘보이고, 냄새도 더 잘맡고, 귀도 더 잘들리게 해준다고 한다.
우리몸은 주스를 물이랑 구분을 못해서 그게 영양소는 섭취하지만 섬유질이 없어서 소화기관이 할 일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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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스단식으로 살이 빠지거나, 병을 고치는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나는 정말 순수하게 몸속좀 청소해보자, 그리고 한번 해보고 싶었으니까. 별로 다른 목적은 없다. 그냥 알고, 경험하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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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하다가 어디서 찾은 건데 아침에는 주황, 빨강색을 마시고,
점심과 저녁에는 초록주스를 마시는 게 좋다고 한다. 그래서 아침에는 당근/비트루트/사과/레몬주스 먹고 나머지는 그날그날 끌리는 걸로 주스 만들어서 마시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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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을 한 뒤 더 중요한게 보식이라고 한다. 안먹다가 갑자기 막 기름지거나, 부담스러운 음식을 먹으면 좋지 않다는 것.. 영어로 아침이 Break-Fast(단식)인데 그게 자는동안 우리 몸이 음식을 안먹으니 그게 단식이고 그걸 깨는건데 그 아침을 너무 많이 먹으면 사실 좋지 않다는 것. 주스나 과일, 샐러드등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의사들이 하는 말은 다 다르고, 누구는 아침을 많이 먹는게 좋다고 하는데 그건 사람마다 다르고, 뭐가 맞는지는 내가 해보고 나한테 맞는걸로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아침에 주스한잔, 과일 먹거나, 밥이나 빵먹고 하루가 어떤지 직접 느껴보면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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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전이나 후에도 양조절 하는게 중요하고, 두유나 식물요거트는 단식중에는 안먹는 게 좋다고 해서 오늘은 아침에 주스한잔, 두유요거트에 그래놀라랑 블루베리얼린거 먹고, 비건바 하나 먹고, 피넛버터 두세숟갈 퍼먹고, 아몬드젖에 모링가가루 타서 마시고 물마신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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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빠사나에서 만났던 분이 얘기해줬는데 주스단식하면 장보고, 요리하고, 먹고, 설거지하는 시간이 없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많아진다고 한다. 뭐 그냥 생각 해봐도 그럴 거 같음. 오늘만 해도 장보고, 빨래한거 말고는 내 할 거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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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힘들겠지만, 뭔가 기대되기도 한다.
안 해본 것에 도전을 하는 것. 그리고 내 경험으로 만드는 것.
나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가는 과정.
나새끼 키우는 과정.
나 자신을 돌본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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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를 키우고, 보살피고 있구나.
부모님의 보살핌에서 떨어져, 독립을 한다는 것은 나자신을 키우는 일이구나.
마치 내가 우리 강아지를 보살피고, 돌봐준 것 처럼. 나는 나 자신을 돌봐주고, 관찰하고, 알아가고, 가르치고, 배우며, 보살피고 있었다.
1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독립을 하기 전까지 우리는 부모님에게서 보살핌을 받으며, 부모님의 생각과, 행동과, 습관을 자연스럽게 배운다. 의견이 다르면 보통 부모님이 옳은 것으로 판단되며, 나의 부모님과 다른 의견은 무시 당하거나, 잘못된 것으로 간주되기 쉽다.
부모님은 연장자이고 나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일 뿐이기 때문이다.
2
내가 말을 하기 전까지는 나에게 선택권이라는 것은 거의 없다. 데려가주는 곳에 가고, 먹여주는 음식을 먹고, 입혀주는 옷을 입는다. 부모님이 주는 장난감을 가지고 논다. 말을 어눌하게 하거나 또박또박 하지 못한다면 비슷한 상황이 된다. 좋아 싫어라는 표현을 하고 어른들은 어느 정도는 들어주지만 어린 아이는 아직 알고 있는 것만을 알고, 내가 아는 것들 외의 다른 것들은 잘 모른다.
3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을 해, 최종적으로 학업을 마치기 까지 우리는 학교라는 곳에서 그들이 선택한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에 대하여 배운다. 세뇌 당한다. 그리고 그 내용들을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어 제대로 세뇌당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을 치르며, 높은 점수를 얻은 학생은 칭찬을 받고, 세뇌 공부를 하지 않은 학생은 문제아로 낙인 찍힌다.
4
"사회"는 항상 사람들에게 이 나이에는 이래야 한다. 이 성별을 가진자는 이래야 한다. 성공이란 돈을 많이 버는 것이고, 실패란 가난한 것이다. 많은 물건을 가진 사람은 부자이고,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거지이다. 어떤 직업은 좋은 직업이고, 어떤 직업은 하찮은 직업이다. 등등 세뇌는 끝이 없다. 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을 구해서 일을 해 돈을 벌어야 하고, 그 다음에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워야 하고, 그 아이는 또 사회가 정해놓은 법칙을 따라야 한다.
사회가 정해놓은 틀 안에서 벗어나는 사람은 실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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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가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너무 싫다. 어려서부터 그랬다. 내가 알아서 하려고 했던 일을 누군가 나에게 시킨다면 화가 났다. 방금 전까지 하려고 했던 일이지만, 더이상 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그냥 잡일도 이렇게 짜증이 나는데 내 인생의 결정을 사회가 뭔데 판단하고 지적한다는 말인가.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고분고분하다거나 착한 아이가 아니다.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내 할 말은 해야 되고, 그게 어른이던 말던 상관없었다. 그리고 내 결정은 나의 것이다.
6
나는 부모님을 사랑한다. 그리고 부모님과 함께 살면 편하다. 나를 돌봐주시니까.
하지만 독립생활을 하고나서 내가 나를 직접 돌보며 살다보니 자유와 행복의 맛을 알아버렸다. 물론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보다는 손도 많이 가고, 불편하거나 내가 해결해야 하는 일들도 생긴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부모님과 함께 살 수 만은 없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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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마음대로 산다. 그리고 내 마음대로 살아보니 이게 진짜 인생의 즐거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내가 먹고 싶을 때 먹고, 내가 궁금한 게 생긴다면, 공부하고, 물어보고, 이야기해서 배운다.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내가 배우는 것에 대해 시험을 보라거나 점수를 내놓으라고 하지 않는다. 내가 굳이 다른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점수를 얻고 싶다면 시험을 준비해서 결과를 내놓으면 되는 것이고, 내가 공부하던 내용이 더 이상 재미가 없다면 그만둬도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이 없다.
8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무언가를 새롭게 배우는 일은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로 즐겁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것에 눈을 뜨는 일, 원래 알고 있던 것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무엇인가를 배워나갈 때마다 나는 그 전의 내가 아닌 다른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9
한 발짝 물러나서 내 나라를, 사회를, 사람들을, 나를, 이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꿈만 같다. 그리고 나는 꿈에서 깨고,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은 세뇌들이 있었고, 내가 얼마나 세뇌당했으며, 이제 누가 어떻게 세뇌를 시키려고 하는지 눈에 보이며, 아직도 세뇌당하는 지도 모르면서 세뇌당하고 살고 있는 사람들을 본다.
어떻게 하면 깨어날 수 있는지, 깨어나고 싶어하거나, 깨어나 있는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원할 때, 내가 알고 싶어할 때 나에게 찾아온다.
어떤 사람들은 그 세뇌를 즐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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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게임같다.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게임의 방법이라는 말로 우리를 세뇌시키고, 게임에 이겼다고 유혹하며, 게임에 졌으니 다시 도전하라고 부추긴다. 그 게임에 깊게 빠져들어 미쳐서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우리는 잠시 게임을 끄고 내가 무슨 게임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게이머가 되지말고, 해커가 되어야 한다.
나는 컴퓨터세상 안에서는 해킹을 할 줄 모른다. 관심도 없다. 게임에도 관심이 없다.
하지만 내 삶에서 해킹을 하는 것은 쉽다.
원하고, 준비를 하면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원하고, 그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나를 준비시킨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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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울거라고, 힘들거라고 생각하던 일이나, 사람들이 넌 못해, 난 못해 라고 단정지어버린 일들은 사실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그 일들을 해내고나면 자신감이 생긴다. 이것도 했는데 다른건 못할까? 왜 못해 한번 해보는 거지 뭐.
그러면서 더 큰 도전을 할 용기를 얻고, 그 사람은 점점 강해진다. 정신적으로. 그리고 더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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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주인공은 나다. 모든 사람의 세상의 주인공은 그들 자신이다. 내 세상이니까. 우리는 같은 세상안에 살고 있지만 사실 다 각자의 세상안에 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내 세상이기 때문에 내 세상은 내가 통제하고, 다스리는 것이다. 내 세상안에서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불가능이란 없다. 내 자신이 한계를 두는 순간 그 가능했던 일은 불가능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수신제가지국평천하
;먼저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여 집안을 안정시킨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정한다.
모든 것은 제 때에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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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요즘에 계획하고 최대한 빨리 이루고 싶었던 일이 잘 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괜찮아. 어차피 나도 준비가 덜 되었었고, 그들과 다른 사람들에게도 아직은 너무 이른 때인것 같다. 한 두 발자국 앞서 나가면 유행을 선도하지만, 세 발자국 이상을 앞서가면 미친사람 취급을 받는 게 현실이니까.
1
출근길에 항상 있는 벽화에 햇빛이 들었다. 이 사진을 찍고 싶어서 굳이 길을 건너서 사진만 찍고 다시 돌아왔다. 사진을 찍을 때는 그냥 단지 웅장하고 멋있어서 찍은 것이었는데 다시 살펴보니 지금 나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과 너무 딱 들어 맞았다.
비거니즘. 이제 비건들은 안다. 어떻게 하면 내가 건강하고,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동물들, 자연과 지구를 지킬 수 있는지. 하지만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들은 모른다.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관심을 가지려는 생각도 없고, 외면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비거니즘에 관심을 갖고 있고, 비건이 되어가고 있고, 메세지는 퍼져나가는 중이다. 한 번 제대로 완전하게 이해한다면, 비건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모든 결과에는 과정이 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무조건 위로만 올라가지 않는다. 오르막 길이 있으면 내리막 길도 있는 법.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그 안 좋은 일보다 훨씬 커다란 좋은 일이 생기는 것 처럼. 한 번 폭풍우가 휩쓸고 가면 청소가 된 자리에 새로운 생명들이 다시 자랄테니까.
지금은 무지함과 익숙함에 젖어 뭐가 잘못된 줄도 모르고 행해지는 끔찍한 일들이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이 깨어나고 우리가 다 같이 고쳐 나간다면, 지금은 어둠속에 가려져 있는 저 풍요롭고, 깨끗하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나는 이를 굳게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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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 내가 모를지라도, 그 일이 마냥 행복한 일이 아닐지라도, 어쩌면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별 의미없어 보이는 일이 나중에 돌아보면 엄청난 징검다리였다는 것을, 나에게 찾아왔던 고통의 나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 것 처럼.
한 번은 친구랑 이야기를 하던 중, 나는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경을 바꾸는 스타일이라 한국을 떠나서 해외로 왔다고 했고, 친구는 환경을 바꾸지 못하는 상황이 있다면 마음가짐을 바꾸면 된다고 했다. 뭐 그럴 수도 있긴 한데 나는 환경을 바꾸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했다. 마음가짐을 바꿔도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짜증나는 것은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지만 이제서야 나는 그 친구의 말을 이해하게 되었다.
사람은 대부분 자기가 당해봐야지만 깨닫는다. 직접 겪어봐야지 이론을 실제화 시킬 수 있다. 끝내고 싶어질 땐, 왜 시작했는 지를 생각해보고, 내가 마음가짐을 바꾸고, 보는 눈을 바꾸어 그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만약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내가 행동을 취해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서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다.
나는 행동주의자이고 경험주의자이다.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표현하고, 이야기해서 마음에 들게 하던지 적어도 타협을 한다.
나의 행동이 통하지 않는다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빨리 한다. 나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를 내가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했던 결정들.
다른사람들이 반대했던 결정들.
자퇴, 퇴사, 장기 나홀로 여행, 워킹홀리데이.
다른사람들이 보는 나는 어떨지 생각하지 않는다. 의미없는 것에 에너지 낭비하고 싶지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생각도 없고, 관심도 없다. 너나 잘하세요.
나는 나의 결정들이 자랑스럽고, 내가 그 결정을 실천에 옮겼던 것들이 너무 다행이고 지금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다. 진심으로.
3
물론 언제나 행복한 일들만 가득한 것은 아니다. 그것이야 말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행복한 일들만 있다면 그 일들은 더이상 행복한 일들이 아닐 것이다. 당연한 것일 뿐이지. 우리에게 어려운 일이 찾아올 때면, 침착하고, 지금 이 일을 있는 그대로를 바라본다.
오바하지 말고, 과장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지금 무슨일이 일어났지, 그래서 지금 내가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 이 경험은 나에게 무슨 가르침을 주려고 하는 것일까. 이 경험으로 나는 무엇을 배우고 어떤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얼마전 나는, 휴대폰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항상 꼼꼼하고 내것을 소중하게 잘 챙기는 스타일이고 휴대폰을 잘 떨어뜨리지도 않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지.
게다가 나는 가족, 친구들과 밤낮도 다른 머나먼 타지에 살고 있는데. 음. 일단 휴대폰을 물에 빠트렸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검색했다. 쌀속에 넣고 12-24시간을 기다리라고 했다.
24시간을 기다렸다. 휴대폰은 켜지지 않았다.
새 휴대폰이 필요했다. 통신사를 통해서 하는 것과 새기기를 사는 것, 그리고 중고기기를 사는 것, 어떤 모델을 어떤 용량을 사야하나. 결국 중고로 결제를 했다. 그리고 며칠동안 나는 폰없이 살았다.
근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내가 해야할 다른 일에 집중을 할 수 있었고, 안그래도 이 년이 넘어서 가끔 혼자 꺼졌다 켜졌다 하던.. 휴대폰은 매일매일 켜봐도 안켜졌다..
새 휴대폰이 와서 다시 다운받고, 설정을 하는 것은 시간이 걸렸지만, 새로 시작하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카메라도 훨 씬 좋아졌고.
이제야 알았다. 어떤 상황에서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서 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지를.
4
나는 가족, 친구들, 연락하는 새로운 사람들에게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답장을 하고, 연락이 언제오나, 연락이 오진 않았을까, 연락이 오지 않으면 답답해하고는 했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기다리고, 답답해한다고 해도 그 사람들은 모른다.
바쁜일이 있을 수도 있고, 메세지를 보지 못했거나, 나에게 연락을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던지 말던지.
내가 그 사람과 이야기 하고 싶다면, 내가 먼저 연락을 하면 되는 것이고,
연락이 왔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답장을 하고 싶다면 하면 되는 것이고, 답장을 할 기분이나 상황이 아니라면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상대방이 재촉을 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의 잘못인 것이지 내 잘못이 아닌 것이다.
진짜 내 사람들은 내가 연락이 없는데 연락이 하고 싶을 때는 그들이 직접 연락을 하고, 연락이 없다고 나를 재촉하지 않는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진짜 내 사람들이 아니다.
진짜 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을 힘들게 하거나 스트레스 받게 해서는 안 된다.
시간낭비, 감정낭비, 돈낭비 하지 말 것.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 한 명을 잃으면 나를 진정으로 생각해주는 다른 좋은 사람들을 얻는다. 내 시간과, 마음의 평화도 같이 얻는다.
내 인생 가장 소중한 건 나 자신이다. 내가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한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행복할 수 있다.
5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룬다면 그건 정말 행운이고 즐거운 일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아마 내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거나, 그 일이 나를 위해 준비되어 있지 않다거나, 그냥 때가 아닌 것이다.
내가 진짜로 원하고, 바라고, 이루려고 노력한다면, 끊임없이 도전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일은 이루어진다. 세상에 불가능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문가들? 명성높은 누군가? 안된다고 하면 더 하고 그 일을 이루어 내면 된다. 내가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해야된다.
내 자신이 하기 싫다고 결정하기 전까지, 다른 누군가가 내 인생을, 내 결정을 망치게 내버려두면 안 된다. 그리고 이게 중요한 것은, 남들이 다 너는 그거 못해, 불가능한 일이야 하는 일을 한번 성취하고 나면 더 많은 일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과 열정이 생기고, 이 일도 해냈는 데 저건 뭐 별 것도 아니지. 라는 마음가짐이 생기고 그럼 그 때부터는 그냥 계속 하면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인터넷이 있어서 세상 어느 곳에 있는 사람들와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도 있고, 다른나라에 가서 다른나라 사람들와 이야기하며, 문화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지금 이 환경은 조선시대나 그 전에 살던 사람들에게는 "불가능" 하거나 아예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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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않은 사람의 말은 듣지 않는 것이 좋다.
내 친구가 그랬는데~,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응~ 그래~ 하고 넘겨버린다.
직접 겪어본 사람들을 찾아내서 그들과 이야기를 해본다. 인터넷 세상의 또 다른 좋은점!
주변에 없어도 찾아낼 수 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나와 비슷한 취미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 내가 하고 싶은 경험을 미리 해 본 사람들을 찾을 수 있고, 그 사람들은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한다.
직접 겪어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그 이야기들은 그 사람들의 과거의 경험이다. 그리고 나의 현재와 그들의 과거는 똑같을 수 없다. 그 누구의 과거도 나의 현재와 똑같을 수는 없다. 그들의 경험을 참고하지만, 내가 그들보다 잘 되지 않을 수도, 혹은 훨씬 좋은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일단 나 자신을 먼저 추스르고,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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